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성 경: [수 9:16-17] 그들과 언약을 맺은 후 삼 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근린에 있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라 함을 들으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제삼일에 그들의 여러 성읍에 이르렀으니 그 성읍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수 9:16] 그들과 언약을 맺은 후 삼 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근린에 있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라 함을 들으니라
▶ 삼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근린에 있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라 함을 들으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 사신(使臣)들의 신분을 알게 된 때는 기브온 사람들과 언약을 맺은 후 3일이 지나서였다.
3일 뒤 알게 된 이유는 기브온 거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길갈)에서 걸어서 3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일 것이다.
(17절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제삼일에 그들의 여러 성읍에 이르렀으니 그 성읍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다시 말해, 고대 국가간의 관습상 화친 조약을 맺은 국가는 상호상대방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으므로 3일 뒤에 그들을 방문한 결과 사신들의 신분을 알게 되었고,
이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속았다는 분노심과 수치심으로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큰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히위 족속인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을 속이기 훨씬 이전에, 이미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12아들들이 히위 족속을 먼저 속였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곧 여동생 '디나'가 당한 수욕(羞辱)을 보복하기 위해 야곱의 아들들이 짐짓 할례(割禮)를 이용하여 그들을 속인 후 무참히 살륙했던 일이 있었다.
(창 34:1-29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련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 아비 하몰에게 청하여 가로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의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사람 사람이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련하여 하니 원컨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취하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비와 남형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청구하는 것은 내가 수응하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빙물과 예물을 청구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수응하리라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 아비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욕이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취하며 너희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를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 아비 집에 가장 존귀함일러라
20)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성문에 이르러 그 고을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만하니 그들로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에 모든 남자가 그들의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 말대로 하자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 제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 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 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이제 그 '디나 사건'이 있은 지 근 500년 후에, 역으로 이스라엘이 히위 족속에게 속임을 당한 것이다. 곧 뿌린 씨를 거둔 것이다.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그러므로 어쩌면 하나님의 경륜상, 히위 족속인 기브온 거민이 진멸 중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그 디나 사건에 대한 배상(賠償)인지도 모른다.
[수 9:17]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제삼일에 그들의 여러 성읍에 이르렀으니 그 성읍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 기브온 - 예루살렘 서북쪽 9.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722m 가량의 가나안 중부 주요 성읍이다.
(3절 기브온 거민들이 여호수아의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기브온(Gibeon)이란 이름은 본장에서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후일 가나안 땅을
12지파에게 분할할 때에 기브온은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18: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그리고 삼하 21장에는 사울이 많은 기브온 족속을 죽인 사실이 나타나 있는데,
그래서 훗날 다윗 왕 때에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집에 보복을 가할 것을 요구했고,
다윗은 그들에게 돈을 주며 무마하려 했다.
기브온에서 발생한 일 중 또 다른 큰 일은,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거대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린 일이다.
(왕상 3: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솔로몬이 그날 밤 기브온에서 잠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솔로몬을 향하여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주리라 하셨고 그때 솔로몬 왕은 지혜를 구했다.
그 외에 기브온 산당은 두 번 언급되었다.
(대상 16:39 제사장 사독과 그 형제 제사장들로 기브온 산당에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 모시게 하여;
21:29 옛적에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여호와의 장막과 번제단이 그 때에 기브온 산당에 있으나).
그 때로부터 약 500년후에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다른 기브온 사람 몇 명은
느헤미야를 도와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도 했다.
(느 3:7 그 다음은 기브온 사람 믈라야와 메로놋 사람 야돈이 강 서편 총독의 관할에 속한 기브온 사람들과 미스바 사람들로 더불어 중수하였고).
▶ 그비라 - 히위 족속 중의 한 성읍으로, 나중에 베냐민 지파의 영토가 되었다.
(18: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또한 후일 포로로 잡혀갔다가 스룹바벨(Zerubbabel)과 더불어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그비라 거민들도 섞여 있었다.
(스 2:25 기랴다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자손이 칠백사십삼 명이요;
느 7:29 기럇여아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사람이 칠백사십삼 명이요).
한편 오늘날 이곳의 위치는 예루살렘에서 자파(Jaffa)로 가는 도중에 있는
킬얕 엘 이납(Qiryat elInab) 북쪽 3.2km 지점에
위치한 '길벳엘 케피레'(Khirbet el Keefireh)로 추정되는데,
이곳은 기브온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이다.
▶ 브에롯 - 이 성읍 역시 나중에 베냐민 지파 중에 속하였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다시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스 2:25 기랴다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자손이 칠백사십삼 명이요;
느 7:29 기럇여아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사람이 칠백사십삼 명이요)
삼하 4장에는 베냐민 족속의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인 바아나와 레갑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정예 부대인 다윗의 30 용사 가운데 하나가 브에롯 출신인데,
그는 요압의 병기 잡은 자였던 '나하래'였다.
(삼하 23:37 암몬 사람 셀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병기 잡은 자 브에롯 사람 나하래와;
대상 11:39 암몬 사람 셀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병기 잡은 자 베롯 사람 나하래와).
한편 오늘날 이곳은 예루살렘 북방 약1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엘 비레'(el-Bireh) 지역으로 추정된다(Robinson).
▶ 기럇여아림 - 기브온 족속의 성읍들 가운데 하나로
'바알라' 또는 '기럇바알'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15:9 또 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넵도아 샘물까지 이르러 에브론 산 성읍들에 미치고 또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에 미치며,
60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과 라빠니 모두 두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었으며).
후에 이 성읍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이의 경계선에 위치하였다.
(15:9 또 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넵도아 샘물까지 이르러 에브론 산 성읍들에 미치고 또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에 미치며;
18:14-15 벧 호론 앞 남편 산에서부터 서방으로 돌아 남편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방 경계며
15) 남방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편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그리고 역사상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벧세메스로 돌려보낸 후
다윗 왕이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때까지
(삼상 6:1-15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의 지방에 있은지 일곱 달이라
2) 블레셋 사람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꼬 그것을 어떻게 본처로 보낼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3) 그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지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연고도 알리라
4) 그들이 가로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꼬 가로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독종 다섯과 금쥐 다섯이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방백에게 내린 재앙이 일반임이니라
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독종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화를 돌리라 그가 혹 그 손을 너희와 너희 신들과 너희 땅에서 경하게 하실까 하노라
6) 애굽인과 바로가 그 마음을 강퍅케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기이하게 행한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소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 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 드릴 금 보물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아서 궤가 그 본 지경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 손이 아니요 우연히 만난 것인 줄 알리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것의 보임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를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를 드리니라)
* 참조 : (대상13:5-14; 15:2-28; 대하 1:4),
그 언약궤는 기럇여아림에 근 20년 동안이나 체류한 적이 있었다.
(삼상 6:19-7:2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고로 그들을 치사 (오만) 칠십 인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
20) 벧세메스 사람들이 가로되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를 우리에게서 뉘게로 가시게 할꼬 하고
21) 사자들을 기랏여아림 거민에게 보내어 가로되 블레셋 사람이 여호와의 궤를 도로 가져왔으니 너희는 내려와서 그것을 너희에게로 옮겨 가라.
7: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고 그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을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한편 '수풀의 마을'이란 뜻의 기럇여아림의 오늘날의 위치는 기브아로부터
약 6.5km 떨어진 쿨엣-엘-에나브(Kuryet el Enab, '포도의 마을'이란 뜻)로
추정된다(Robinson, Van de Velde, 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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