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성 경: [수 9:22-27] 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일러 가로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 거주하거늘 어찌하여 우리는 너희에게서 심히 멀다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영영히 종이 되어서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 모든 거민을 당신들의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을 인하여 우리 생명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25) 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 한지라
26) 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27)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로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수 9:22] 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일러 가로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 거주하거늘 어찌하여 우리는 너희에게서 심히 멀다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 어찌하여 우리는 너희에게서 심히 멀다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 기브온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내용은 3-15절에 잘 나타나 있다.
즉 그들은 불과 걸어서 3일 만에 갈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호수아를 속였던 것이다.
(3-15 기브온 거민들이 여호수아의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5) 그 발에는 낡아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고
6)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원방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7)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9)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인하여 심히 먼 지방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명성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10)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11)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거민이 우리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맞아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청컨대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하라 하였나이다
12)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오히려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취하였더니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 났으며
13)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더니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심히 길므로 인하여 낡아졌나이다 한지라
14)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 어떻게 할 것을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15)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언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수 9: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영영히 종이 되어서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을 속여
화친을 맺은 결과로 생명은 구원받았지만, 대신 그 거짓에 대한 대가로 저주를 받아야 했다.
그 저주의 내용은, 후손 대대로 계속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의 개인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 곧 성막에 소속된 종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여호수아의 저주가 단순히 저주를 위한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긍휼이요
축복임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그 이유는,
(1) 야곱으로부터 흩어짐과 나누임의 저주를 받았던 레위 지파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그처럼 나뉘어짐으로써 오히려 축복이 된 사실로 보아 그렇고,
(창 49:5-7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2) 후일 고라의 후손들이 간증한바,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하나님 집의 문지기가 있는 것이 더욱 좋다'는 고백으로 보아 그렇다.
(시 84:10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수 9:24-25]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사 이 땅을 다 당신들에게 주고 이 땅 모든 거민을 당신들의 앞에서 멸하라 하신 것이 당신의 종에게 분명히 들리므로 당신들을 인하여 우리 생명을 잃을까 심히 두려워하여 이같이 하였나이다
25) 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 한지라
여기에는 여호수아의 저주 선언에 대하여,
(23절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영영히 종이 되어서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기브온 거민들의 해명과 함께 기꺼이 그 선언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해명의 요점은, 목숨을 부지하고자 어쩔 수 없이 거짓을 행하였다는 것인데,
그 거짓에 대한 대가로 기꺼이 이스라엘의 종이라도 되겠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혹자들은 가나안의 후손들인 히위 족속의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의 영영한 종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일찍이 가나안에서 선언된 노아의 저주가 성취되었다고 보기도 한다(Keil, Matthew Henry).
(창 9:25 이에 가로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수 9:26] 여호수아가 곧 그대로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 기브온 거민들과 맺은
조약의 핵심은 '그들을 살리리라'(15절)는 것이었으므로, 여호수아는 거듭 그들을 해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19-20절 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20)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을 인하여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왜냐하면 가나안 족속인 기브온 거민에게 속아 화친을 맺은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갖고 있는
(18절 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한 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
군인들이 행여 과잉 열심으로 화친 조약을 무시하고 그들까지 진멸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수 9:27]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로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회중을 위하며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 여호와의 택하신 곳 - 직역하면,
'그가 택하실 곳'(the place which he shouldchoose, KJV; the place the Lord would choose, NTV)이다.
이것은 곧 신명기에 언급된 바, 미래의 유일 중앙 성소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신 12:5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를 삼았더니 - 여호수아가 기브온 거민들을 성막의 종으로 삼은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즉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목적은 가나안 족속의 죄악, 특히 우상 숭배의
죄악이 이스라엘에 침투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맹약 때문에 진멸시킬 수는 없었던 가나안 족속인 기브온 거민들을
성막에서 봉사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Keil & Delitzsch, Vol. II. p.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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