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회개
성 경: [삿 6:7-10]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고로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 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너희의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삿 6: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고로
▶ 부르짖은고로 - '부르짖다'에 해당하는 '자아크'는 위험이나 고민거리에 직면했을 때 소리 외쳐 구원자를 청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압제 하에 심히 곤궁하자 구원자 '하나님'을 애타게 찾은 것이다.
[삿 6: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 한 선지자를 보내사 - 모세 시대까지가 신현현(Theophany) 시대라면 사무엘 이후부터 말라기 선지자까지는 선지자(prophet)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간의 사사시대는 신현현 시대와 선지자 시대의 과도기적 상황으로서 특별히 어떠한 시대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시하시는 통로가 다양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본 구절에서처럼 선지자를 보내시거나 아니면 사사를 통하여 말씀을 전달하시든가 또는 직접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기도 하셨다.
(11절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2: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가로되 내가 너희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고 인도하여 너희 열조에게 맹세한 땅으로 이끌어 왔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에게 세운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13: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잉태하지 못하므로 생산치 못하였으나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삼하 12:1-14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와서 저에게 이르되 한 성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부하고 하나는 가난하니
2) 그 부한 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 가난한 자는 아무 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하나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저와 저의 자식과 함께 있어 자라며 저의 먹는 것을 먹으며 저의 잔에서 마시며 저의 품에 누우므로 저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5) 다윗이 그 사람을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6) 저가 불쌍히 여기지 않고 이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사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을 삼기 위하여 네게 기름을 붓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네 집에 재화를 일으키고 내가 네 처들을 가져 네 눈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이스라엘 무리 앞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하고)
▶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역사를 다시 상기시켜 주신 까닭은 가나안 땅에 그들이 거주할 수 있게 된 것이 온전히 당신의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했음을 일깨워 주시기 위함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출애굽 과정에서 맺은 당신과의 언약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출 19:5-8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7) 모세가 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 앞에 진술하니
8)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로 여호와께 회보하매)
따라서 본 구절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의 허물을 교훈하시는 말씀임을 알 수 있다.
[삿 6: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 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 -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시 모두들 들고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였던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그 땅에서 쫓겨났으나 약간의 세력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배역(背逆)하고 범죄하자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 남은 자들을 사용하여 타락한 이스라엘을 징계하겠다고 경고하신 적이 있다.
(2:19-23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 열조와 세운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은즉
21)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둔 열국을 다시는 그들의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이스라엘이 그 열조의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로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23) 그 열국을 머물러두사 속히 쫓아내지 아니하시며 여호수아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음이 이를 인함이었더라).
그 경고가 실제로 성취된 사례는 이미 앞에서 살펴본 바인데 이스라엘은 모압 왕 에글론에 의해 18년 동안,
(3:1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을 섬기니라),
그리고 가나안 왕 야빈에 의해 20여 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었다.
(4:3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삿 6: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너희의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 일찍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셨던 약속을 상기시켜 주는 구절이다.
즉 당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계명에 순종하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면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출 6:7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지라;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따라서 이후 이스라엘은 그 같은 언약에 충실할 의무가 있었는데 오히려 그들은 틈만 있으면 이를 거스르는 죄악을 저지르곤 하였다.
▶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 성경에서 '아모리 사람'은 종종 '가나안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창 15: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수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본 구절 역시 동일한 경우인바 '아모리 사람의 땅'은 '가나안 땅'을 의미한다.
한편 이 가나안 땅에는 국가 신(수호신)을 비롯해서 인간의 행. 불행과 관련된 신들 등, 여러 종류의 신들이 있었다.
그중 성경에 언급된 가장 대표적인 신들을 보면, 가나안의 바알과 시돈의 아스다롯을 들 수 있다.
(2: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10: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려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삼상 12:10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기므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왕상 16: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숭배하고;
18:18 저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그리고 모압의 그모스와,
(11: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얻게 한 땅을 네가 얻지 않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 땅을 우리가 얻으리라;
민 21:29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왕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33 이는 저희가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숭배하며 그 아비 다윗의 행함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치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나의 법도와 나의 율례를 행치 아니함이니라;
렘 48:7 네가 네 공작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너도 취함을 당할 것이요 그모스는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과 함께 포로되어 갈 것이라)
암몬의 몰록,
(왕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및 블레셋의 다곤 등도 들 수 있다.
(16:23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삼상 5:2-7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망하게 하니
7)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게 못할지라 그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다음으로 성경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가나안 땅에 유행했던 신들은
만신전의 우두머리인 '엘', 전쟁 신 '아낫', 그리고 죽음의 신 '못'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몇몇을 들자면 헷족속의 폭풍우의 신 '테슛', 모신(母神) '한나한나', 시리아의 폭풍우의 신 '아닷' 등이 있다.
(3: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땅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이러한 우상들을 섬김과 동시에 여호와도 같이 섬겨 종교적 혼합주의(syncretism)에 빠져 있었다.
한편 이러한 신들은 조각품에 지나지 않고 사람이 고안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선민은 그 우상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 신들이 보호하고 있다는 가나안 열국 역시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에 빠진 결과 그러한 신들을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열국들의 침략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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