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낙 전투
성 경: [삿 5:19-23] 열왕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열왕이 므깃도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돈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21)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22) 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소리는 땅을 울리도다
23)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삿 5:19] 열왕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열왕이 므깃도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돈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 열왕이 와서 싸울 때에 - '열왕'은 북부 가나안의 여러 동맹군을 지휘하여 싸우러온 시스라 및 동맹군들의 군사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4: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여호수아 때에도 하솔 왕 야빈은 북부 가나안 지경에 거주하던 열왕들과 동맹군을 형성해서 여호수아의 군대와 메롬 물가에서 싸운 적이 있었다.
(수 11:1-9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 및 붑방 산지와 긴네롯 남편 아라바와 평지와 서방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지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8)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고로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쫓고 동편에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쫓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 죽이고
9)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살랐더라).
▶ 므깃도 물가 다아낙 - '므깃도 물가'는 므깃도와 남쪽 산지 사이, 즉 므깃도 후방의 분지로 흘러 들어가는 마른 계곡인 '와디'(Wadi)를 가리킨다. 이곳은 우기(雨期)때 비가 와야만 물이 흐른다.
이러한 사실은 14세기의 유대인 학자 에쉬토리 하파리(Eshtori Haparhi)에 의해서 밝혀졌다.
따라서 '므깃도 물가'는 기손 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4:7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 병거들과 그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하셨느니라.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한편 '다아낙'은 '므깃도'에서 불과 8km도 채 안되는 이스르엘 계곡의 남쪽에 위치한 성읍이었다.
(수 12:21 하나는 다아낙 왕이요 하나는 므깃도 왕이요).
기손 강은 평지를 지나 므깃도와 다아낙의 북부로 흘러 들어갔다.
▶ 돈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 '돈'에 해당하는 '케세프'는 구약 시대 당시 화폐로 통용되었던 '은'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전쟁시 취하는 전리품이나 노획물 따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Keil, Lange).
즉, 시스라와 그 동맹군들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전리품을 얻고자 하였으나 하나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진멸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4:15-16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23-24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삿 5: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 칼데아역(The Chaldee)은 본 구절을 '하늘로부터 별들이 나오는 곳에서 시스라에 대항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로 번역하고 있다(Matthew Henry Commentary, Vol.II.p.149).
그러나 이 역시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요세푸스(Josephus)는 본 구절을 다음과 같은 의미로 이해한다.
즉 하나님께서 시스라의 군대 앞에서 일으키신 바람과 벼락, 폭풍우와 우뢰로 인하여 원수들이 진멸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Lange, Pulpit Commentary).
이러한 견해는 본장이 곧 시스라와의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에게 승리 주신 사실에 대한 노래인 점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타당하다.
(21절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4: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도 이에 찬동한다.
(Keil, Goslinga, Hervey, Matthew Henry, Cundall).
즉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대자연의 힘을 빌어 이스라엘을 도우신 사실에 대한 시적(詩的) 표현인 것이다.
역사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파하기 위해 사용하신 자연 현상들은 바람, 하수, 뇌성, 우박, 숯불, 번개등 아주 다양하다.
(출 14:27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매 새벽에 미쳐 바다의 그 세력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스려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15:10 주께서 주의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흉용한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
수 10:11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우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더라;
삼상 7: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시 18:13-14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14)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파하셨도다).
[삿 5:21]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 '기손 강'은 겨울 우기를 제외하고서는 보통 메말라 있었으므로 시스라의 군대가 그 주변에 주둔할 수 있었다.
(4: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강을 범람케 하셨으니 시스라의 무리들은 표류(漂流)할 수 밖에 없었다.
즉 그때 시스라의 군대는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인해 우왕 좌왕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군대를 칼로 쳐 파했었다.
(4: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 기손 강은 옛 강이라 - 이처럼 드보라가 '기손 강'을 '옛 강'이라 부른 이유에 대하여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오래 전부터 고대 역사가들이나 시인들이 그곳을 찬양해 왔거나, 아니면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시스라군을 멸하시기로 예정하셨기 때문인 것으로 주장한다(Matthew Henry).
그리고 어떤 학자는 그 강가에서 옛 부터 무수한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강이 옛날부터 유명해진 탓으로 추정한다(Gosinga, Hervey).
그밖에 단지 기손 강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흘러 내려온 오래된 강이기 때문에 '옛 강'으로 불리웠다는 주장도 있다(Keil).
이상과 같은 견해를 종합해볼 때, 기손 강은 드보라 시대에 이미 옛날의 어떤 사건들과 연관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 본 구절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개역 성경과 KJV, 등은 본 구절을 시스라 군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를 노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4:12-24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의 앞서 행하지 아니하시느냐 이에 바락이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가로되 장막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 바락이 시스라를 따를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가로되 오라 내가 너의 찾는 사람을 네게 보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누웠고 말뚝은 그 살쩍에 박혔더라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어쨌든 본 구절은 시스라와의 전투에서 용맹히 싸웠던 백성들을 치하하는 것이므로, 양 견해 중 그 어느 쪽을 택하여도 무방하겠다.
[삿 5:22] 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소리는 땅을 울리도다 - 시스라 군이 패퇴하여 급히 도망치는 것 뿐 아니라 이스라엘 군이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한 것을 가리키는 시적 표현이다.
(4:15-16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즉 시스라 군은 목숨을 부지(扶支)하기 위하여 사력을 다해 도망친 반면, 이스라엘 군은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다 진멸하기 위하여 말발굽 소리도 드높게 그 뒤를 추격한 것이다.
[삿 5:23]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 '메로스'에 대한 저주와 '야엘'에 대한 축복은 드보라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대언한 것일 뿐임을 보여 주는 구절이다.
(24절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거한 여인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 '메로스'란 지명은 본 구절 외에 성경 어느 곳에서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아 마땅한 메로스의 죄는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에 근거해 볼 때 '메로스'는 기손 강 부근에 위치해 있었던 마을임에는 분명하다.
혹자는 이를 사마리아 북방 약 20km지점에 위치한 '메루스'(Merrus)일 것으로 추정한다. (Pulpit Commentary).
그리고 또 다른 이는 다볼 산 남방에 위치한 '케플 무슬'(Kefr Musr)일 것으로도 추정한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
아무튼 메로스 거민은 압제자의 손에서 구원받고자 싸우는 이스라엘을 도와줄 의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메로스의 주민은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을 돕지 아니하므로 간접적이나마 폐해를 끼쳤었다.
때문에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메로스를 저주하였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도운 탓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엘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24-27절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거한 여인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25) 시스라가 물을 구하매 우유를 주되 곧 엉긴 젖을 귀한 그릇에 담아주었고
26) 손으로 장막 말뚝을 잡으며 오른손에 장인의 방망이를 들고 그 방망이로 시스라를 쳐서 머리를 뚫되 곧 살쩍을 꿰뚫었도다
27) 그가 그의 발 앞에 꾸부러지며 엎드러지고 쓰러졌고 그의 발 앞에 꾸부러져 엎드러져서 그 꾸부러진 곳에 엎드러져 죽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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