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훼파하는 기드온
성 경: [삿 6:25-27]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삿 6:25]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 수소 곧 칠년 된 둘째 수소 – 본 구절은 약간 난해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원문상으로 본 구절은 '수소와 칠 년 된 둘째 수소'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수소'는 기드온이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 바쳤고, '칠 년 된 둘째 수소'는 온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바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Matthew Henry's Commentary,Vol.II.p.160).
그러나 사실상 기드온이 제물로 드린 것은 '그 둘째 수소' 밖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28절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즉 본문에는 두 마리 수소가 바쳐졌다는 암시가 그 어디에도 없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영어 성경 역시 본 구절을 개역 성경과 같은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bull, the second bull seven years old; KJV).
따라서 본 구절의 '수소' 는'칠 년 된 둘째 수소'와 동의어로 보아야 한다.
(Pulpit Commentary , Keil & Delitzsch)
한편 하나님께서 굳이 번제물로 7년 된 수소를 취하라고 하신 까닭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7년간의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1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벗어나게 하려 하신 당신의 의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 - 이 단은 본래 오브라에 모여 살던 아비에셀 사람들의 공동 소유이나 특별히 기드온의 아비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1절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그 근거로,
(1) 기드온이 자기 아비의 바알. 단을 훼파하면서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했다는 점.
(27절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 '단'이 단수로 사용되었다는 점,
(3) 이튿날 아침에 백성들이 바알의 단이 훼파된 것을 알 정도로 그 단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28절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 아세라 상 - 가나안의 최고 신인 엘(El)의 아내이자 바알(Baal)의 어미이다.
간혹 '아스다롯'(Ashtaroth)과 동일 신인 것으로 오해되기도 하는데 엄연히 구별된다.
(레 26:1-13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2)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의 성소를 공경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3)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4)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지라
5)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 땅에 안전히 거하리라
6)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우나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7) 너희가 대적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레 26:8)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9) 내가 너희를 권고하여 나의 너희와 세운 언약을 이행하여 너희로 번성케 하고 너희로 창대케 할 것이며
10)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11) 내가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13)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 종된 것을 면케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너희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너희로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삿 6: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 이 견고한 성 위에 - 이에 해당하는 원문 '로쉬 하마오즈 하제'는 '이 견고한 것의 끝에'란 의미이다.
이것을 KJV는 '이 바위의 끝에'(the top of this rock)로 번역하였다.
추측컨대 이곳은 성읍 사람들이 모두 다 쳐다 볼 수 있는 성읍의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하는 듯하다.
▶ 규례대로 - 이 말은 문자적으로 '정돈되게'라는 의미로서, 기드온이 단을 쌓음에 있어서 정성을 들였음을 보여 준다(Lange).
▶ 아세라 나무 - 이로 미루어보아 아세라 여신상은 통나무로 만들어 세운 목상(木像)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왕하 21:7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전에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 번제 -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과 정상적인 관계 유지를 기구(祈求)하는 마음에서 드리던 자발적인 제사이다.
(레 1:3-9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6) 그는 또 그 번제 희생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9)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삿 6: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 '바알'은 농경물의 수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신이다.
(2: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따라서 바알 우상 훼파 소식이 그 신봉자들의 귀에 들어갈 경우, 자신들의 소득이 격감되는 것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이 격노할 것은 자명하다.
기드온이 두려워한 것도 바로 그러한 사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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