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요일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야빈의 압제

 

성 경: [4:1-3] 에훗의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 여호와께서 하솔에 도읍한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는데 그 군대 장관은 이방 하로셋에 거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1] 에훗의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

 

에훗의 죽은 후에 - 에훗의 죽음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능력을 대행할 지도자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또 다시 이스라엘이 타락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였으니 에훗의 치하에서 누렸던 것과 같은 평화 역시 끝나게 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3:30 그 날에 모압 사람이 이스라엘의 수하에 항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태평하였더라)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 사사 시대의 일반적 사회 현상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구절이다.

 

(2:19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던 이스라엘이,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이처럼 또다시 죄악의 길에 빠져 든 것은 마치 방금 목욕한 돼지가 다시금 오물 탕 속에서 뒹구는 것과 같이 어리석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어쨌든 이는 한번 빠져 들면 헤어나기 어려운 죄의 속성을 여실히 증거해 준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삼가 자신을 살펴 무릇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살전 5:22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4:2] 여호와께서 하솔에 도읍한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는데 그 군대 장관은 이방 하로셋에 거하는 시스라요

 

 

하솔에 도읍한 가나안 왕 야빈 - '하솔'(Hazor)은 납달리 지파의 지경에 속하는 북부 가나안 성읍 중 하나로서,

 

(19:36 아다마와 라마와 하솔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새에 해당하였다(A.E. Cundall).

 

정확한 위치는 분명치 않으나 이곳은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메롬 호수 부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1: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이곳은 이전에 이미 여호수아의 군대에 의해 파괴된 후 납달리 지파의 지배하에 있었다.

 

(11:1-14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 및 붑방 산지와 긴네롯 남편 아라바와 평지와 서방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지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8)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고로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쫓고 동편에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쫓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 죽이고

9)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살랐더라

10)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 죽이고

11)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12)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취하여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건축된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한편 여호수아가 그곳을 점령할 때도 '야빈'이 왕으로 다스리고 있었으나,

 

(11:1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본 구절의 야빈은 그 당시의 왕과 동일 인물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때로 부터 벌써 1세기가 훨씬 넘은 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하솔을 다스렸던 '야빈'이라는 칭호의 또 다른 왕으로 보아야 한다.

 

아마 '야빈'(Jabin)이란 말은 애굽 왕의 공식 칭호인 '바로'(Pharaoh)

블레셋 왕의 공식 칭호인 '아비멜렉'(Abimelech) 처럼 하솔 왕을 가리키는 공식 칭호였던 것 같다.

 

한편 그가 여호수아 군대로부터 하솔 성을 어떻게 되찾아 세력을 키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납달리 지파의 지경에 남아 있던 벧세메스와 벧아낫 거민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항했던 것 같다.

 

(1:33 납달리가 벧세메스 거민과 벧아낫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땅 거민 가나안 사람 가운데 거하였으나 벧세메스와 벧아낫 거민들이 그들에게 사역을 하였더라)

 

 

이방 하로셋 - '이방'에 해당하는 원어 '고임''열국'(nations)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어떤 백성이나 지명에 대한 고유 명사인지, 아니면 여러 족속의 집단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개역 성경 창 14:1과 수12:23에서는 이 단어를 고유 명사로 생각하여 문자 그대로 '고임'이라 하였다.

 

(14:1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12:23 하나는 돌의 높은 곳의 돌 왕이요 하나는 길갈의 고임 왕이요)

 

그리고 사 9:1에서는 '고임''갈릴리' 지역과 동의어로 보고 '갈릴리'로 번역하였다.

 

(9:1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러나 본문에서는 '고임'이란 단어에 정관사가 붙어 있으므로 이는 고유 명사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고임'이란 당시 '하로셋'에 거하던 가나안 여러 족속을 지칭하는듯하다.

 

한편 하로셋(Harosheth)이란 지명은 성경 중 이곳에만 나온다.

따라서 이곳 역시 그 위치가 분명치 않은데, 디베랴 호수 남쪽의 갈릴리 평원 어느 한 지점이었던 것 같다.

 

 

 

[4:3]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철병거 - 고대 전투에서 철제 병기의 사용은 전략 전술에 못지않게 승리의 관건으로 작용하였다.

 

그런데 당시 이 무기를 가지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철 병거를 지닌 가나안 거민 중 많은 족속을 쫓아내지 못했다.

 

(1: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이는 곧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평야 지대를 많이 점령치 못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철병거'는 산악 지대에서는 사용될 수 없고 오직 평야 지대에서만 사용되는 전투 장비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 고로 -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이란 전체 12지파를 가리키지 않는다.

 

대신 하솔을 중심한 일대의 납달리지파 내지 그 지파를 중심한

 

(2 여호와께서 하솔에 도읍한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는데 그 군대 장관은 이방 하로셋에 거하는 시스라요)

 

 

북부 지역의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6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10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일만 인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왜냐하면 당시 야빈이 철병거 900승으로 이스라엘 12지파 전체를 점령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학대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라하츠''비틀어 짜다'는 뜻이다.

 

이는 곧 포도즙을 짜기 위해 밟아 으깨듯 이스라엘에 대한 야빈의 압제가 매우 혹독했음을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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