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요일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전쟁을 선포한 여호와 찬양

 

성 경: [5:9-13]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라 여호와를 찬송하라

10) 흰 나귀를 탄 자들, 귀한 화문석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선파할지어다

11) 활 쏘는 자의 지꺼림에서,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의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12)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13) 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강림하셨도다.

 

 

[5: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라 여호와를 찬송하라

 

앞 부분에서의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구절이다. 6-8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단하므로 압제자의 멍에에서 신음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 본절에서부터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고서 기뻐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Goslinga). 더욱이 본절에서 드보라는 하나님과 화해를 이룬 이스라엘 방백들이 시스라와의 전투에 즐거이 헌신한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사실의 재차 반복이다. 2절 주석 참조.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 이처럼 드보라가 이스라엘 방백들을 사모하였다는 말에 대하여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이를 다음과 같은 뜻으로 보았다.

"나는 참으로 그들을 사랑하며 존경한다. 그들은 영원토록 내 마음을 차지하였다. 나는 결단코 그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Vol.II.p.147).

 

즉 이는 곧 이스라엘의 방백과 두령들이 자신을 도와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솔선수범한 것에 대하여 드보라가 깊이 감사하고 있는 말이다.

 

 

 

[5:10] 흰 나귀를 탄 자들, 귀한 화문석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선파할지어다

 

흰 나귀를 탄 자들 - 이스라엘 사회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것은 어린 나귀를 탄 것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상류층에 속한 신분임을 암시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10:4 그에게 아들 삼십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두었었는데 그 성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칭하더라;

 

12:14 그에게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어서 어린 나귀 칠십 필을 탔었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팔 년이라).

 

고대 근동에서 나귀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다.

 

(22: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의 자기에게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더니;

 

9: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13:15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식물을 팔기로 그 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그런데 흰색의 나귀는 좀처럼 드문 짐승이니, 이것을 타고 다닌다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 아닐 수 없었다(Keil, P.Cassel).

 

 

화문석에 앉은 자들 - '화문석'은 오늘날에도 평민들이 구하기 힘든 귀하고 비싼 물건이다. 따라서 '화문석에 앉은 자들'이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부유하고 여유있는 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길에 행하는 자들 - 일반 평민 또는 행상(行商)을 가리킨다. 이들은 압제자의 시대에는 마음놓고 길을 갈수 없었으나

 

(6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행인들은 소로로 다녔도다),

 

하나님께서 그 대적들을 훼파하셨으니

 

(4:12-24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의 앞서 행하지 아니하시느냐 이에 바락이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가로되 장막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 바락이 시스라를 따를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가로되 오라 내가 너의 찾는 사람을 네게 보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누웠고 말뚝은 그 살쩍에 박혔더라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이제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었다. 한편 이상과 같은 흰나귀 탄 자, 화문석에 앉은 자, 길에 행하는 자들이란 결국 이스라엘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선파할지어다 - 본문에는 어떤 사실을 선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다.

다만 다음에 이어지는 드보라의 노래 중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11)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드보라는 백성들에게 압제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라고 가르친 것으로 추정된다.

 

 

 

[5:11] 활 쏘는 자의 지꺼림에서,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의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활 쏘는 자의 지꺼림에서, 멀리 떨어진 - 여기서 '활 쏘는 자'란 다름아닌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심하게 괴롭혔는지는 4:3에 잘 암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졌다'는 것은 곧 이스라엘에 대한 대적들의 압제가 종식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이들을 진멸하셨으니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다시금 평화가 찾아든 것이다(10).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 여기서 '물 긷는 곳'이란 우물을 가리킨다. 그런데 보통 고대 근동 지역의 우물은 마을 어귀에 있었다(4:5-8,28).

 

그래서 이스라엘 이적의 압제 하에 있을 때에는 마음놓고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적들을 분쇄해 주셨으니 안심하고 물을 길으러 갈 수 있게 되었다. 드보라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두고서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한 것이다.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 고대 사회에서 성문은 백성들의 주요 회합(會合) 장소였다. 그곳에선 비단 상거래 뿐 아니라 공식 재판, 중요 사항 공지, 친교등이 이루어졌었다.

 

(19:1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21:19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13:19 안식일 전 예루살렘 성문이 어두워 갈 때에 내가 명하여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 전에는 열지 말라 하고 내 종자 두어 사람을 성문마다 세워서 안식일에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야빈과 시스라의 군대와 전쟁하는 동안에는 이러한 회합이 이루어질 리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고

 

(4:12-24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의 앞서 행하지 아니하시느냐 이에 바락이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가로되 장막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 바락이 시스라를 따를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가로되 오라 내가 너의 찾는 사람을 네게 보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누웠고 말뚝은 그 살쩍에 박혔더라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다시금 팔레스틴에는 평화가 깃들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백성들은 생활의 주요 무대인 성문으로 모여들 수 있었는데, 본절은 바로 이같은 사실을 가리킨다.

 

 

 

[5:12]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 드보라가 이처럼 스스로에 대하여 네번이나 '깰지어다'는 말을 반복한 것은 자신을 향해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즉 그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앞에서 영적으로 깨어 그 놀라움과 영광을 힘있게 찬송할 지도자적 책임이 있었다(Matthew Henry).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 여기서 '사로잡은 자'란 바락이 시스라군을 진멸할 때 생포한 포로들을 가리킨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이제 그들을 끌고서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가라 하였는데, 이는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송케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Lange, Matthew Henry).

 

 

 

[5:13] 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강림하셨도다.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 야빈의 압제 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정에 시달렸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재산과 가족을 외국으로 피신시키거나 아니면 그 와중에서 적에게 살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20년 동안 야빈의 압제 하에서도

 

(4:3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굳건히 살아남은 백성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곧 시스라와의 전투에 참여한 것을 가리킨다.

 

(4:6-10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 병거들과 그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하셨느니라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는 가지 않겠노라

9) 가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제 가는 일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일만 인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강림하셨도다 - 여기서 '용사'란 야빈의 군대 장관인 시스라와 그의 군사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의 대적과 싸우시기 위해 나서신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여호와께서 강림하셨다'는 것은 그분이 눈에 보이게 이 땅에 임하신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는 그분이 초자연적인 이적으로 적들을 패퇴시키며 이스라엘을 도우신 것을 가리킬 뿐이다.

 

(4: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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