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택정(擇定)된 기드온

 

성 경: [6:11-13]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6: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여호와의 사자 - 구약 시대에도 현현하시어 당신 백성을 권념(眷念)하시며 부단히 활동하셨던 성육신(成肉身) 이전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 참조 (2: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가로되 내가 너희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고 인도하여 너희 열조에게 맹세한 땅으로 이끌어 왔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에게 세운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 - '아비에셀'은 므낫세 지파 중 한 가족의 조상이었다.

따라서 '아비에셀 사람'이란 므낫세 지파 중 '아비아셀'의 가계(家系)에 속한 자들을 가리킨다.

 

(17:2 므낫세의 남은 자손을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는데 그들은 곧 아비에셀의 자손과 헬렉의 자손과 아스리엘의 자손과 세겜의 자손과 헤벨의 자손과 스미다의 자손이니 그들의 가족대로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남() 자손이며).

 

한편 '요아스'는 이스라엘의 사사 기드온의 아비인바 본 구절은 기드온의 출신을 밝혀 주는 의의를 지닌다.

 

오브라 - 이곳의 위치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소유인 '오브라'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18: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혹자는 샤론 평야 부근의 오늘날의 엘파이(Erfai)가 이 오브라인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Vol.II.p.331).

 

 

상수리 나무 - 성경에서 이 '상수리 나무'는 종종 우상 숭배와 연관되어 나타난다.

 

(44:14-15 그는 혹 백향목을 베이며 혹 디르사 나무와 상수리 나무를 취하며 혹 삼림 중에 자기를 위하여 한 나무를 택하며 혹 나무를 심고 비에 자라게도 하나니

15) 무릇 이 나무는 사람이 화목을 삼는 것이어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더웁게도 하고 그것으로 불을 피워서 떡을 굽기도 하고 그것으로 신상을 만들어 숭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부복하기도 하는구나).

 

기드온이 자기 아버지가 섬기던 우상 중 목신(木神)인 아세라를 찍어 불태운 것으로 보아

 

(25-26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기드온의 아비 요아스 역시 이 나무를 숭배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 고대 근동에서는 대개 땅에 큰 구덩이를 파서 포도주 틀을 만들었던 것 같다.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한편 이처럼 장차 이스라엘의 위대한 구원자로 부르심을 받을 기드온이 몰래 숨어서 밀 타작을 하고 있었다는 아이러니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압제의 정도가 매우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밀 타작은 마당이나 넓은 들판에서 타작용 마차나 황소의 발굽을 이용하여 하였으나,

기드온은 미디안 족의 눈을 피해 좁은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던 중이었다.

 

 

(2) 기드온의 타작 행위는 그가 장차 이루게 될 큰일을 암시하고 있다.

 

고기 잡는 어부를 불러서 사람 낚는 어부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4: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밀 타작하고 있던 기드온을 택하사 미디안 대적을 타작하게 하신 것이다.

 

(41:15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오늘날 성도들도 기드온처럼, 생계에 연연해하던 상태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사명을 자각하는 상태로 변모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왜냐하면 시대는 달라도 수행되어져야 할 하나님의 일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일하지 않고 버려두어도 좋을 곳은 세상에 한 치도 없다.

 

 

 

[6: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큰 용사여 - 이에 해당하는 '깁보르 헤하일'은 문법적으로 '능력있는 용사'를 의미한다.

 

그러나 룻 2:1에서는 '유력한 자', '재산과 덕망, 그리고 세력을 겸비한 사람'으로도 번역되었다.

 

(2: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가 있으니 이름은 보아스더라)

 

한편 혹자는 본 구절과 관련, 기도온이 실제로 '깁보르 헤하일'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주의 능력으로 큰 용사가 된 것으로 이해한다(Keil, Goslinga),

 

다시 말해 기도온은 본래 연약하며 작은 자였지만,

 

(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므로 '큰 용사'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불러 세우셨던 제반 유형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설득력 있는 견해이다.

 

* 참조 (2:11-2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

15)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매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16)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17) 그들이 그 사사도 청종치 아니하고 돌이켜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좇아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 열조의 행한 길을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치 아니하였더라

18)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의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어늘

19)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 열조와 세운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은즉

21)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둔 열국을 다시는 그들의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이스라엘이 그 열조의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로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23) 그 열국을 머물러두사 속히 쫓아내지 아니하시며 여호수아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음이 이를 인함이었더라)

 

 

 

[6: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나의 주여 - 이 말은 기드온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사자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아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낯선 사람에 대한 예우로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기드온이 처음에는 여호와의 사자의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P.Cassel).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 기드온은 자기 백성이 미디안으로부터 고통당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시지 않았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백성들을 징계하고 돌이키시기 위해 미디안 사람들을 보내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고통당하는 중에도 여전히 함께하셨던 것이다.

 

(3:7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셨다면 미디안 사람의 손에서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심지어 그들이 쳐들어 와도 출애굽시에 행하셨던 놀라온 이적으로 그 대적들을 물리쳤을 것으로 믿었다.

 

다시 말해 기드온은 고통의 원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죄임을 깨닫지 못하고 거듭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은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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