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라와 바락의 전략
성 경: [삿 4:4-6]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 거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6)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삿 4: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 드보라 - 랍비돗이 어떠한 자인지에 대해서는 성경상에 언급이 없다.
다만 그 이름의 뜻은 밝혀졌는데 곧 '번개' 또는 '횃불'이다.
때문에 일부 유대 주석가 및, 몇몇 학자(Wellhausen, 1844-1918, 독일의 신학자)들은
'랍비돗'이 바로 '바락'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6절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왜냐하면 '바락'이란 이름의 뜻 역시 '번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보라는 곧 바락의 아내인 셈이다.
그러나 성경 그 어디에서도 드보라가 바락의 아내로, 바락이 드보라의 남편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상의 견해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
한편 또 다른 학자(Lange)는 '랍비돗'의 뜻이 '횃불'인 점을 중시
'랍비돗의 아내'란 말을 '드보라'를 수식해 주는 수식어로 보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를 '불꽃과 같은 여인 여선지 드보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 역시 '아내'란 말을 '여인'으로 대치하는 등 지나치게 의도적인 해석이 강하다.
따라서 우리는 랍비돗을 문자 그대로 드보라의 남편으로 보아야 한다.
다만 성경상에서 더 이상 그에 대한 언급이 없는 까닭은 그가 이미 죽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 여선지 - 성경에서 여자로서 선지자직을 감당한 자로는 드보라 외에도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출 15:20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훌다를 들 수 있다.
(왕하 22:14 이에 제사장 힐기야와 또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여선지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저는 할하스의 손자 디과의 아들 예복을 주관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하였더라 저희가 더불어 말하매)
즉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예언자적 기능을 은사로 받았던 것이다.
[삿 4: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 거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 에브라임 산지 라마 - 납달리 지파의 지경에 속한 '라마'와는 분명히 구별되는 곳이다.
(수 19:36 아다마와 라마와 하솔과)
본 구절의 라마는 베냐민 지파의 성읍으로 예루살렘 북쪽 약9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수 18: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훗날 예레미야 선지자가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렘 31:15)
(마 2:18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라고 읊었던 라마가 바로 이곳이다.
▶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 거하였고 - '드보라의 종려나무'란 이름은 드보라가 종려나무 아래서 재판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런데 본서 저자가 본서를 기록할 때에도 그 나무가 '드보라의 종려나무'로 알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여 그렇게 칭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드보라가 그 종려나무 있는 곳에서 살았다는 것인지,
그곳에 앉아 재판만을 주관했다는 것인지 하는 점에 있다.
본문의 문맥 만으로서는 잘 해결될 수 없다.
왜냐하면 '거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솨브'가 '거주하다'란 의미와 '앉다'라는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려나무'가 드보라의 재판과 관련하여 언급되었으므로, 이는 그녀가 재판시 마다 그곳에 앉아서 재판을 진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 더 낫다.
▶ 재판을 받더라 - 사사 시대 당시 재판하는 일은 사사의 임무 중 하나였다.
즉 사사는 전쟁시에 자기 민족의 구원자 역할을 담당했지만, 평상시에는 백성들의 송사를 맡아 다스림으로써 하나님의 공의가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드보라는 여자로서 사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녀가 하나님의 신으로 충만하여 '대언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저자는 드보라의 이름을 언급할 때에 '여선지'(이솨 네비아)라는 말을 덧붙였던 것이다.
(4절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삿 4:6]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르시기를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 드보라가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 당시 드보라는 팔레스틴 남쪽 지방인 에브라임 산지에 거처하였었다.
(5절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 거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그런데 그녀가 멀리 북쪽 지방인 납달리 게데스에 까지 사람을 보내어 바락을 부른 것은
곧 지파간을 초월한 그녀의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 준다.
즉 드보라는 비록 자기 지파가 아니었지만 당시 납달리 및 북쪽 지방의 지파들이 야빈의 압제하에 당하는 고통을 간과치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납달리 출신의 사사 바락을 불러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 납달리 게데스 - 납달리 지파가 얻은 견고한 성읍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도성 중 하나이다.
(수 19:37 게데스와 에드레이와 엔 하솔과).
이것은 유다 지파에 속한 '게데스'와 구별되는데,
(수 15:23 게데스와 하솔과 잇난과),
야빈의 도성인 하솔 성에서 동북쪽 4.8km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 이처럼 드보라가 바락을 불러 그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전쟁을 수행토록 한 까닭은 그 자신이 여자였기에 직접 군대를 지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 추측컨대 이들은 하솔 왕 야빈으로 부터 가장 많은 괴로움을 당한 지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대적을 치는 데 선봉장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5장의 ‘드보라의 노래’에는 이 두 지파 외에 다른 지파의 이름도 언급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 전투에는 납달리, 스불론 지파와 인접한 잇사갈 지파도 참여했음에 분명하다.
(5:15 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니 잇사갈의 심사를 바락도 가졌도다 그 발을 좇아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 큰 결심이 있었도다).
▶ 다볼 산 - 해발 약 528km 되는 산이다.
이곳은 갈릴리 바다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이스르엘 골짜기에 속해 있다.
초대교회 전승(A.D. 4세기경)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그 모습이 변형되셨던 변화산이
바로 이 다볼산이라고 하는데 분명치 않다
(마 17:1-8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 가셨더니
2)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3)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는 것이 저희에게 보이거늘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와 가로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리어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가 저희에게 손을 대시며 가라사대 일어나라 두려워 말라 하신대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 참조 : (막 9:2-8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심히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저희에게 나타나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거늘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저희가 심히 무서워하므로 저가 무슨 말을 할는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 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눅 9:28-36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시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 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씀할새
32)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곤하여 졸다가 아주 깨어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33)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의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34) 이 말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저희가 무서워하더니
35)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36)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 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II.p.302).
드보라가 야빈과의 접전지(接戰地)로 이곳을 택한 이유는 아마 그곳이
하솔 왕 야빈의 철병거가 다다를 수 없는 장소였기 때문일 것이다.
(3절 야빈 왕은 철병거 구백 승이 있어서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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