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제8장의 교훈
일단 견경(堅勁)을 꺾은 후의 기드온은, 신앙의 사람이 아니라, 보통 군인이었다.
그는 도망치는 적의 뒤를 추적하여 살륙을 행하고, 원수를 갚고, 노를 발하고, 약탈을 자행(as one pleases)하고, 음종에 빠지고, 종교적 안일마저 구하여, 영화 중에 일생을 마쳤다.
나라에 적국 없으면, 그 신앙이 쇠약해진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 말하면,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기드온이면서, 기드온을 구한 것은 미디안인이다.
삼가야할 것은, 강적을 앞에 두고 대기하고 있는 때가 아니라 대적인 그를 깨친 후에 있는 것이다.
미디안 사람의 무력을 안(상대하기 쉬운 것을 안) 에브라임 사람(지파)은, 군공이 보다 많지 못한 것을 한했다.
그래 기드온을 비난(책)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그들을 부르지 않은 것으로써 했다.
도망치는 적을 뒤따라가서, 공을 세운 에브라임 사람은, 진치고서 대적하던 적도 파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왜 아니 자진하여, 적에 대항하지 않았던고!
타인으로 하여금 적의 견경(堅勁)을 꺾게 하고서, 그리고 추적의 임무를 받아, 얼마의 공을 세웠다고 해서, 모험의 공에 참여치 못한 것을 노한다.
에브라임 사람(지파)은, 오늘의 교회 독립논자이다.
외인이 발호할 때에는, 몸을 감추고서, 조금(한 팔꿈치)의 노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 오만의 뿔이 꺾인 오늘날, 아주 소리 높여 독립을 부르짖는다.
그렇지만 보라. 미디안 사람은 지금 도망쳐 강 저편에 있다.
그들은 지금은 추적하지 않더라도, 자멸할 것이다.
이제 용사는, 자기를 제어해야 할 때이다.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찜이뇨 하고 크게 다투는지라).
공 이룬 후(성공 후)의 기드온은 정치를 버리고 종교를 취했다. 그는 실로 좋은 선택을 했다.
그렇게 함은, 정치는 낮은 이 세상 것이고, 종교는 높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드온이 택한 종교는, 모세, 엘리야, 예레미야의 그것과 같은 거룩한 정신적 종교는 아니었다.
그는 미디안인에게서 탈취한 금을 모아, 금란(gold brocade)의 승의(勝衣)를 만들고, 이것을 자기 몸에 걸치고, 백성의 숭경을 자기에게로 끌려 했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모두 음을 행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찬연한 금색의 법의를 경배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법의는, 또 기드온과 그 집을 몰락케 하는 올무가 되었다고 한다.
즉 법의는 백성을 미혹하고, 기드온과 그의 온 집을 타락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혐오해야 할 것은, 금란의 에봇에 한하는 것 아니라 모든 교직적 의복이다.
이에 의해 남을 속이고, 자기를 멸한 실례는, 고금동서 매거 할 수 없는 정도이다.
(22-27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청구하노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니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 던지니
26) 기드온의 청한 바 금 귀고리 중 수가 금 일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새 달 형상의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의 입었던 자색 의복과 그 약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다처(多妻)는 악사이다.
그리고 구약성서는 이를 경계하는데 있어서 금제적 율법으로서 하지 않고, 사실적 증명으로 했다.
아브라함의 경우에 있어서, 다처는, 많은 분잡, 많은 비통의 기인임을 보였다.
특별하게 하나님께 택함을 입은 자에게라고 하여, 다처는 악사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은 그 애자라고 하지만도, 죄의 정당한 결과에서, 그를 면제치 않는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란다.
사사 기드온 일지라도 살인, 설독, 다처의 형벌에서 면할 수는 없었다.
그가, 죽자마자,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이전의 우상 숭배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 서로 분쟁하여, 그의 집은 마침내 전멸로 돌아갔다(8:29-9:56).
*내촌감삼 (1907년 4-6월 ‘성서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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