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병의 꿈 이야기
성 경: [삿 7:9-14] 이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그 진으로 내려가서
11) 그들의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능히 내려가서 그 진을 치리라 기드온이 이에 그 부하 부라를 데리고 군대가 있는 진 가에 내려간즉
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
13) 기드온이 그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 동무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서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엎드러뜨리니 곧 쓰러지더라
14)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삿 7:9] 이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 이 밤에 - 문자적으로 '그리고 바로 그 밤에 그것이 있었더라'는 뜻이다.
이는 곧 정예 300명을 뽑고, 그 나머지 사람들을 돌려보낸 그날 밤에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진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즉시 명령을 내리신 것은 적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군대의 수효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삿 7: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그 진으로 내려가서
▶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300명을 남겼으나 수많은 적들을 생각할 때 아직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즉 그는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지 못하여 하나님께 3번씩이나 표징을 구했었던 바 있으므로
적을 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두려워 망설였을 것이다.
(6: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36-40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리니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사면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취하여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여 내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나로 다시 한번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이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또 다른 표적을 보여주실 필요가 없었다.
(13-14절 기드온이 그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 동무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서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엎드러뜨리니 곧 쓰러지더라
14)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삿 7:11] 그들의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능히 내려가서 그 진을 치리라 기드온이 이에 그 부하 부라를 데리고 군대가 있는 진 가에 내려간즉
▶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믿음 약함을 탓하지 않으시고 오직 믿음으로써 적과 싸울 수 있는 담력을 그에게 주시고자 원하셨다.
그 이유는 전쟁의 승리가 기드온과 그의 백성들의 용기와 지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 영광 받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 군대가 있는 - 문자적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있는'이라는 의미이다.(Pulpit Commentary).
이것은 적들이 순수한 병사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유목민들이므로 여인들과 아이들도 데리고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아마 그들은 무장한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진과 마주 대하여 배치했을 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짐승과 더불어 안전한 곳에 배치시켰을 것이다(Goslinga).
[삿 7: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
▶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 - 이들 미디안 연합군들이 어떠한 자들인지에 대하여서는
(6: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 골짜기에 누웠는데 - 기드온이 부하 부라와 함께 적의 진지로 정탐하러 간 때가 밤이었으므로,
(9절 이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적군들은 모두 잠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누워 있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다.
여기서 '골짜기'는 '모레산 앞 골짜기'를 의미한다.
(7장 1절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서 하롯샘 곁에 진쳤고 미디안의 진은 그들의 북편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한편 이처럼 적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가까이에 두고도 편안히 잠을 자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깊은 잠을 자고 있었기에 기드온의 군대가 쳐들어 왔을 때에 정신이 없어 자기들끼리 서로 싸웠을 정도이다.
(22절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더욱이 기드온이 정탐하러 갔을 때는 아무리 늦어도 이경 초 곧, 밤 10시에서 11시 이전이었다.
(19절 기드온과 그들을 좇은 일백 명이 이경 초에 진 가에 이른즉 번병의 체번할 때라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수효가 메뚜기 떼같이 많은 것만을 믿고서 정신 상태가 해이해져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 무수한 메뚜기 떼는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을 상징하였다.
(6: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 그 약대의 무수함 - 약대는 유목민들이 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운송 수단이다. 특히 미디안의 침략에는 이 약대가 병기로 사용되었다.
그것들은 전투시에 상당한 기동력을 발휘했을 것이고 그 위용면에서도 상대방을 크게 위압했을 것이다.
전쟁에서 약대를 사용한 예는 여기서 처음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적절한 무기였음에 틀림없다.
(6: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삿 7:13] 기드온이 그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 동무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서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엎드러뜨리니 곧 쓰러지더라
▶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 꿈이란 한낮 생리적 현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함부로 해몽(解夢) 운운하는 것은 매우 터무니 없는 일이다.
(전 5:7 꿈이 많으면 헛된 것이 많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경우에 꿈을 통해 당신의 뜻을 계시하기도 하셨다.
(민 12: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욥 7: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렘 23:2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몽사를 얻은 선지자는 몽사를 말할 것이요 내 말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라 겨와 밀을 어찌 비교하겠느냐).
기드온과 부라가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해 들어갔을 때, 두 명의 적병이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만일 기드온이 그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14절과 같이 해몽하였다고 할 때, 과연 그것이 기드온에게 큰 확신을 주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왜냐하면 그 꿈이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되었다면 그 해몽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기드온 일행이 잠복한 때에 꼭 맞춰 꿈과 해몽을 적병의 입을 빌어 들려주심으로써, 의혹의 여지를 남기지 아니하셨던 것이다.
▶ 보리떡 한 덩어리 - '보리떡'은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흔했던 음식으로 '비천함'을 상징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인바 이 '보리떡'은 넓은 의미로 당시 가난에 찌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한다. 그리고 좁은 의미로는 비천한 가문 출신인 기드온을 상징한다.
(6: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14절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 한 장막 - 이는 대표 단수로 미디안 전체 장막을 의미한다.
특히 '장막'이라는 표현은 유목민의 거주지이므로 미디안인 들에게 잘 어울리는 용어이다.
[삿 7:14]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 문자적으로 '이는 ∽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란 의미이다.
즉 이것은 어떤 사실을 단정적으로 확증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동료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 미디안 사람이 이처럼 판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미디안 진영에 '기드온'이란 인물에 대한 두려움이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 하나님 - 원어로는 '엘로힘'이다. 이처럼 미디안 사람이 신(神) 명칭으로 보통 명사인 '엘로힘'을 사용한 것은 매우 당연하다.
왜냐하면 '엘로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자신들의 '신'을 가리키던 명칭이기 때문이다.
(6:40 이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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