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요일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기드온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타락

 

성 경: [8:29-35]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하였는데

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인이었고

31) 세겜에 있는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하였더라

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 사면 모든 대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의 이스라엘에게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서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

 

 

 

[8: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하였는데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하였는데 - 기드온이 노년(老年)에는 사사로서의 공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집에 머물면서 여생을 보낸 것을 가리킨다(Wycliffe).

 

 

 

[8: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인이었고

 

본 구절은 기드온이 아내를 많이 얻어 70명이나 되는 아들을 두었을 만큼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지위를 얻었던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이것은 기드온이 비록 왕위를 거절했으나 왕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짧은 구절을 통해서 기드온이 말년에 영적으로 매우 타락했음도 시사해 주고 있다.

 

 

아내가 많으므로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인이었고 - 기드온은 많은 아내들 뿐만 아니라 최소한 한명 이상의 첩()을 거느리고.

 

(31 세겜에 있는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마치 큰 방백과 같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였던 것 같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일부일처 제도를 세우셨으나

 

(2:18-25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20)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당시 주변 여러 나라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 일부다처 제도를 공공연하게 실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기드온은 사사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방 악습을 따랐으며, 그로 인해 70명의 아들이 거의 몰살당하는 징벌을 받게 되었다.

 

(9:5 오브라에 있는 그 아비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인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으되 오직 여룹바알의 말째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이와 관련해서는

 

(4:16-24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였더니

17) 아내와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였더라

18) 에녹이 이랏을 낳았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았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19)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며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하여 육축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이었더라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일부다처제'

 

(16:1-6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생산치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가져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지 십 년 후이었더라

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잉태하매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그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나의 받는 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그대의 여종은 그대의 수중에 있으니 그대의 눈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축첩 제도의 부당성'을 참조하라.

 

 

 

[8:31] 세겜에 있는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세겜에 있는 첩 - 기드온의 본래 거주지는 '오브라'였다.

 

(6: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그런데 그는 첩을 세겜에도 두고 있었다.

이 사실은 기드온이 첩들을 여러 지역에 많이 두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한편 '세겜'(Shechem)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에브라임 산지에 위치한 성읍이다.

 

(20:7 무리가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구별하였고).

 

 

아비멜렉 - 이 이름의 뜻은 '왕의 아비' 또는 '아버지는 왕이시다'란 의미이다.

이 이름은 그의 아버지 기드온의 지위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드온이 낳은 70명의 아들 중 유독 이 '아비멜렉'이 언급된 것은 훗날 그가 왕위 찬탈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참조 ; (9).

 

 

 

[8: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하였더라

 

 

아비에셀 사람 - 므낫세 지파 중 아비에셀의 가계(家系)에 속한 자들을 가리킨다.

 

(17:2 므낫세의 남은 자손을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는데 그들은 곧 아비에셀의 자손과 헬렉의 자손과 아스리엘의 자손과 세겜의 자손과 헤벨의 자손과 스미다의 자손이니 그들의 가족대로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남자 자손이며).

 

기드온과 그 아비 요아스도 이 아비에셀 사람이다.

 

(6: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8: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 사사의 죽음은 곧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직결되었다.

 

(2:19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3: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4:1 에훗의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6: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은 주로 우상 숭배였으며, 이에 따라 여호와 종교는 그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 전체 역사 가운데 가장 심각한 우상 종교는 바알 종교로서 이스라엘의 분열 왕국 이후에도 계속될 정도로 그 뿌리가 깊었다.

 

 

(왕하 10:18 예후가 뭇백성을 모으고 이르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28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21:3 그 부친 히스기야의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 왕 아합의 소위를 본받아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하여 섬기며).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할 때도 이 종교는 이스라엘 가운데 잔존해 있었다.

 

(2:8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

 

 

바알브릿 - 구약시대 당시 세겜 지역에 존속했던 가나안인들의 바알 신이다.

그 뜻은 '언약의 바알'로 곧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바알과 언약을 맺었음을 보여 준다.

즉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을 매우 열렬히 숭배했음을 가리킨다.

 

한편 '바알브릿''엘브릿'(언약의 엘, 또는 언약의 하나님)으로도 알려졌는데,

 

(9:46 세겜 망대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당의 보장으로 들어갔더니),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섬기며 그와 언약을 맺었음을 의미한다.

 

(34 사면 모든 대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이처럼 '바알브릿'이란 말은 이스라엘 사회에 우상 숭배가 극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용어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1.2.p. 176).

 

 

 

[8:34] 사면 모든 대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 이는 곧 저들이 일전에 하나님 앞에서 패역하여 대적들의 손에 빠졌던 것은 물론

 

(6:1-5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그들이 부르짖자 기드온을 통해 구원해 주셨던 역사마저 모조리 잊어버린 것을 가리킨다.

 

* 참조 ; (6:6-7:25)

 

만일 그들이 이러한 과거를 조금이라도 기억하였더라면 사사기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타락의 역사'를 되풀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의 이스라엘에게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서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 -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진 이후, 이전에 바알 단을 파괴하였던 여룹바알

 

(6:25-32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 서로 물어 가로되 이것이 누구의 소위인고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가로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단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쟁론하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는 자는 이 아침에 죽음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하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단을 훼파하였은즉 바알이 더불어 쟁론할 것이라 함이었더라)

 

곧 기드온의 가정을 선대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과거 기드온에게 대대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그의 집에 충성을 보였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자세이다.

 

(22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바로 이러한 점은 훗날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 거민들과 공모하여 반역을 도모하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 참조 ; (사사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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