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9일 수요일

기드온이 추격하여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군대를 파하니라

  

진멸당한 미디안 군 2

 

성 경: [8:8-12] 거기서 브누엘에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평안이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들을 좇아 거기 있더라

11)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라가서 적군을 치니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추격하여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군대를 파하니라.

 

 

[8:8] 거기서 브누엘에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브누엘 - '브니엘'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다. 숙곳 동쪽 약 9km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텔 에드 다합 에쉬 쉐르퀴예'(Tell edh-Dhahab esh-Sherqiyeh)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숙곳과 마찬가지로 얍복 강 바로 위에 있는 갓 지파의 성읍이었다.

 

'브니엘'이란 명칭은 야곱이 얍복 나루를 건너기 전, 그곳에서 하나님을 대면 하였다하여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칭했던 데서 비롯되었다.

 

(32:30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8: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평안이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 - 기드온은 숙곳 방백들에게는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라고 말했다.

 

(7 기드온이 가로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따라서 이는 '적들을 완전히 섬멸시킨 후 자신이 평안히 돌아오는 때'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망대를 헐리라 - '망대'는 성읍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파수꾼들은 이곳에서 적의 침입을 관찰하고, 적의 침입이 있을 때 나팔을 불어 전 성읍에 위험을 알린다.

 

따라서 이러한 망대가 무너지면 그 성읍이 적에게 점령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기드온이 이 '망대'를 헐어 버리겠다고 브누엘 사람들에게 위협한 것은 그 성읍을 파괴해 버리겠다는 의미였음을 알 수 있다.

 

 

 

[8: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들을 좇아 거기 있더라

 

 

갈골 - 이곳의 위치에 대해서 유세비우스(Eusebius)와 제롬(Jerome)은 카르카리아(Carcaria) 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카르카리아' 성은 사해 동쪽의 '페트라'(Petra)에서 남쪽으로 하루 길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모압 사람의 지경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곳은 갓 지파의 영역에 있는 '노바와 욕브하'

 

(11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라가서 적군을 치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므로 '갈골'의 위치로는 적당하지 않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1. 2, p.353).

 

한편 히브리 본문에는 '갈골'을 보통 '울타리로 쳐진 곳'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는 '양의 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모세 당시 갓 자손은 '욕브하'와 그 근처 성읍을 점령하여 그곳에 양의 우리를 지은 적이 있다.

 

(32:35-36 아다롯소반과 야셀과 욕브하와

36) 벧니므라와 벧하란들의 견고한 성읍을 건축하였고 또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었으며).

 

그러므로 본문의 '갈골'은 고유명사로 취급하기 보다는 보통 명사로 취급하여 '노바''욕브하' 근처에 있는 '양의 우리로 지어진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함이 타당할 것이다.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 지금까지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 그리고 동방 사람의 연합군을 대표적으로 말할 때에는 '미디안 사람'으로 칭했다.

 

(6: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7: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서 하롯샘 곁에 진쳤고 미디안의 진은 그들의 북편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14-15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중에 돌아와서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 군대를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고,

 

24 기드온이 사자를 보내어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행하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 사람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에 이르기까지 나루턱을 취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서 벧 바라와 요단에 이르기까지 그 나루턱을 취하고).

 

그러나 본 구절에서는 '동방 사람'으로 언급되어 있다.

아마 이것은 미디안 사람이 거의 전멸하고 동방 사람들이 많이 살아남았든지 아니면 그들이 진치고 있는 곳이 동방 사람이 거하던 곳과 인접해 있던 데에서 비롯된 것 같다.

 

 

십 이만 명이 죽었고 그남은 일만 오천명 가량 - 전사자(戰死者) 십 이만 명은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수효였다.

그리고 패잔병에 해당하는 일만 오천 명 또한 기드온 삼백 용사에 비하면 무려 50배에 달한다.

 

따라서 그들은 갈골에 이르러 진영을 가다듬어 일전(一戰)을 준비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체험한 바 있는 기드온 용사들의 사기는 의기충천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패잔병들은 위축되어 또다시 도주하기에 급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8:11]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라가서 적군을 치니

 

 

안연히 있는 중에 - 이 말은 세바와 살문나가 군대의 호위 가운데서 안전하게 거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바와 살문나를 호위하고 있는 군사들 역시 기드온의 손에서 벗어났음을 확신하며 안심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그들을 치자 그들은 예기치 않은 공격에 놀라 전의(戰意)를 상실했을 것이다.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 - 노바와 욕브하 동편에 거주하는 유목민들에게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아마 이곳은 갓 지파와 동방 사람들이 사는 지경의 경계 지역일 것이다.

 

한편 '노바''욕브하'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성읍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헤스본 부근에 위치한 성읍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곧 길르앗 산지의 어느 한 지점이다.

 

 

 

[8: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추격하여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군대를 파하니라.

 

 

온 군대를 파하니라 - '파하다'에 해당하는 '하라드''공포에 떨게하다', '당황하게 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기드온에게 세바와 살문나가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미디안 연합군이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궤멸(潰滅)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상으로 7장에서부터 계속되었던 기드온군과 미디안 연합군과의 싸움은 끝이 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