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토요일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고난의 모범

 

성 경: [벧전 2:21-25]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23)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벧전 2: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본절이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참아야 하는 이유임을 시사한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 '부르심'은 본래 구원에 초대하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청을 의미하나, 본절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암시한다.

 

(8:28-30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고난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며,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4: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3:12-14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 베드로는 본문에서 그리스도인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는 것과, 그리스도의 고난을 연결시킨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너희를 위하여 -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당하신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대신 당하신 것으로,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순수하게 타인을 향한 목적에서 행동하셨음을 암시한다.

 

(10: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고난을 받으신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종의 모범을 보이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을 속죄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고난의 참된 본보기를 제시하시고 따라오도록 하셨다.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4:25-27 가라사대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44-47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벧전 2:22]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

 

베드로는 사 53:9 인용하여

 

(53:9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그리스도께서 죄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고난당하심을 강조하여, 그리스도께서 애매히 고난받는 자의 참된 모범이 되심을 확증하고 있다.

 

(26: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18:38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

 

19: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다 하더라,

6 대제사장들과 하속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질러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노라).

 

'궤사''거짓'을 뜻하는 것으로 당시 종들이 많이 저지른 죄악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시 고난받는 종들과는 달리, 거짓이 없으실 뿐만 아니라 죄가 없으신 무흠하신 존재이셨다. (Caffin, Stibbs, Leighton).

 

 

[벧전 2:23]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본절은 사 53:7을 암시하는 것으로,

 

(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베드로가 친히 목격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낸다.

 

(26:64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법정에서 아무런 죄 없이 우리를 대신하여 심문과 고난을 당하시는 가운데서도 위협하거나 욕하지 아니하시고 침묵하셨다.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는 그리스도께서 시종일관 죄를 타인에게 돌리지 않는, 습관적 태도를 나타내 보이셨음을 시사한다. (Robertson, Michaels).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을 대신하여 수많은 고통을 당하시는 가운데, 침묵하시고 도리어 모든 일을 공의로 심판하실 하나님께 자기 자신과 모든 결과를 맡기셨다. (Bengel, Selwyn, Blum).

 

 

[벧전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관계대명사 '호스'와 강조적 재귀 대명사 '아우토스'가 연결되어 자발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십자가상에서 희생 제물이 되신 이유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동참하여 의를 획득하게 되었다.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 본문은 사 53:5의 인용이다.

 

베드로는 사 53:5의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인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셨음을 드러냄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의 모범을 바라보면서 순종하고 인내해야 함을 강조한다.

 

 

[벧전 2: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 본문은 사 53:6의 인용으로 구원받기 이전의 상태를 나타낸다.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구원받기 이전의 그리스도인들은 길을 인식치 못하고, 습관적인 방황에 빠져 비참한 상태에 있었다.

 

이제는 너의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 베드로는 상반절의 '전에'와 본문의 '이제'를 대비시켜, 구원받기 이전의 죄의 노예 상태에 머물러 있던 영적 죽음의 상태와 생명을 얻은 현재의 상태를 극명하게 대조시키고 있다.

 

'목자'는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내었으며,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40:11 그는 목자 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34:23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신약성경에서는 구원받은 자들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묘사할 때 사용되었다.

 

(25: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 하여;

 

10:14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또한 '감독''목자'와 거의 같은 의미로 목자의 기능적인 면, 곧 돌보고 감찰하는 면을 나타낸다.

 

(20:28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 죄인으로서 죄의 종노릇을 하였으나, 이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목자와 감독되신 그리스도에게 그 영혼을 보호받는다.

 

(4:19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지어다;

 

34:23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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