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죄를 친히 자기 몸에 지셨다
베드로전서 제2장 24절
‘그는 나무에 달려, 우리 죄를 친히 자기 몸에 지셨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죄에 죽고 의에 살게 하려 하심에서이다. 그가 매 맞음에 의해, 너희는 나음을 얻었다’(일역)
주해
‘나무(목), 목편(a piece of wood)의 뜻이다.
그리스도의 경우에 있어서는 물론 십자가이다. 하지만 십자가에 한하지 않는다.
가쇄(질 shackles)같은 것, 교수대(gallows) 같은 것,
(에스더 5: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모든 죄인을 처형(효수 gibbeting the head) 하는데 쓰는 형구를 말함이다.
‘나무에 달린 자는 여호와께 저주를 받은 자이다’.(신명기 21:23 일역)
‘달려’라는 문자, 원문에 없다. 이것을 없이하는 것이 가하다.
그리스도는 나무 위에서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다.
십자가는 그에게 있어서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제단이었다.
참조 : (히브리서 13: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친히’ 친히 나아가서 아무 것에도 강요되어서가 아니라, 사람에 격려되어. 친히 우리의 죄를 자기 몸에 지시었다.
‘지시고’ 원문에는 ‘바친다’(드린다)는 뜻 있다.
희생을 바친다.
(히브리서 7: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함, 같은 경우에 있어서 사용되는 말이다.
(히브리서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자기 몸에 지시는 것으로 그쳤을 뿐 아니라,
이것을 지시고 친히 희생(제물)이 되어, 자기를 제단 위에서(나무 위에서), 하나님께 바치셨다.
죄를 지시고 희생(제물)이 되셨다든가, 또는 희생(제물)이 되기 위해 죄를 짊어지셨다든가로 해석할 것이다.
이상 반절을 다음과 같이 의역할 때, 그 의미 얼마쯤 명료해질 것이다.
자기 제사장이 되사, 자기를 그들의 죄의 제물로서, 십자가 제단 위에 바치셨다.
‘죄에 죽고 의에 살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한 번 죄에 죽고(부정과거동사), 오래 의에 살게(미래동사)하시기 위해서이다.
죽음은 한 때(일시)이고, 생은 영구이다.
우리들 한 번 그리스도와 함께 죄의 몸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면, 그와 함께 영구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매 맞아’. 맞은(받은) 매, 또는 맞은 매의 상처로 해석할 때, 뜻이 더 명료할 것이다.
이사야서 53장 5절에는,
‘그 맞은 상처에 의해, 우리들은 나음을 입었다’(일역)고 있다.
‘상처’는, 혹은 상흔이다.
예수의 손과 늑골(늑 ribs)에 있는 상흔은, 우리들의 구원의 증명이다.
(요한복음 20: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이 상흔은, 그에게 있어서는 명예의 상처이고,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치욕의 상처로서(우리들의 죄를 기념하는 것이므로),
영구히 그의 부활체에 있을 것이다.
내촌감삼의 (1906년 5월 ‘성서지연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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