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수요일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성 경: [4:10-19]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4: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직접 인용된 아버지의 교훈에 이어

 

(4-9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였느니라)

 

다시 저자의 일반적인 교훈이 시작된다.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 3: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16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4:11] 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지혜로운 길로 - '지혜의 길 안으로'로 해석되는 것으로,

곧 이는 지혜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외적, 내적 행동 양식을 가리키는 셈이다. (Zockler).

 

정직한 첩경 - 이는 그 내적 사상과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올바르고 성실한 행동 방식을 의미한다(Delitzsch).

 

한편 '가르쳤으며''인도하였은 즉'

모두 원어상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

이는 이러한 가르침과 인도가 과거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4: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 여기서 '다닐 때에'

매일의 일상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며,

 

'곤란하지''좁다', '협착하다'가 그 문자적 의미로서

사상이나 행동에 대한 내적, 외적 속박이나 억압을 가리키는 바

 

* 비교 : (18:7-8 그 강한 걸음이 곤하여지고 그 베푼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 발이 스스로 그물에 들어가고 얽는 줄을 밟음이며),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수용한 자는 범사에 자유롭고 형통하게 될 것임을 지시한다.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 '달려갈 때에'란 상반절의 '다닐 때에'

비교해서 어떤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긴박한 상황을 가리키고,

 

'실족하지''비틀거리다'라는 문자적 의미를 지니며

상반절의 '곤란하지'와 유사한 의미에서 대구적인 문구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본 구절 전체는

지혜를 소유한 자는 어떠한 삶의 정황 속에서도

확고한 생의 목표를 지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경로를 통해 지혜의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4: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 원어상 '훈계'가 원래

남성형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성과 같은

여성형으로 사용된 사실에 비추어(let her ... , keep her, KJV)

'훈계''지혜'와 동의어로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Delitzsch).

 

또한 본절은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동의 반복적인 서술어를 통해 지혜의 획득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고 있다.

 

 

[4:14]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사특한 자의 첩경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 - 이는 11절에 나타난

지혜와 정직의 길에 대한 대조적 개념으로 쓰여졌다.

 

(1:10-15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11)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없는 자를 까닭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12) 음부 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게 통으로 삼키자

13)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에 채우리니

14) 너는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 할지라도

15)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2:10-15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요

11)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12) 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내리라

13) 이 무리는 정직한 길을 떠나 어두운 길로 행하며

14) 행악하기를 기뻐하며 악인의 패역을 즐거워하나니

15) 그 길은 구부러지고 그 행위는 패역하리라).

 

한편 '사특한 자'

습관적, 고의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행하는 자로서,

병행되어 쓰인 '악인'과 동의어이다. (Delitzsch).

 

 

[4:15]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그 길을 피하고 - 여기서 '피하고'

'버리다', '무시하다', '거절하다', '혐오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미들을 함축하는바 이는 곧 악에 대한 일말의 타협까지도

철저하게 배격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13:18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지키는 자는 존영을 얻느니라;

 

15:32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4: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 원문상 미완료형인

이 두 동사는 그 행동의 계속됨이나 습관적 상태를 나타내는 바,

본 구절은 악인들의 삶의 습관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이는 곧 이미 상습화된 그들의 악행이 마치 음식을 먹어야

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아주 일상적인 현상이 되어 있음을 가리킨다.

 

(59:15 저희는 식물을 위하여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4: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 '불의의 떡'

'강포의 술'은 모두 불의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소득을 가리키는 문자적 표현이며

 

(16:3 유교병을 그것과 아울러 먹지 말고 칠 일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아울러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속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너의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127: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2:8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저희 신의 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이는 악인들의 삶의 방편 자체가 악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혹자는 본 구절을 16절에 나타난

습관적 행태와의 문맥상 연결 관계와 욥 15:16;34:7의 용례를 들어

'불의를 떡 먹듯이, 강포를 술 마시듯이 행한다'로 번역하기도 한다.

 

(15:16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느냐;

 

34:7 어느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훼방하기를 물마시듯 하며)

 

한편 델리취(Delitzsch)

전자의 '먹으며'가 완료형으로, 후자의 '마심이니라'가 미완료형으로 쓰여져

시제의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본 구절을

'불의의 떡을 먹고 강포의 술로 그것을 소화시킨다'

순차적인 의미로 해석하였다.

 

 

[4:18-19]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11, 14절에 나타난 것처럼 인생의 진로가 빛과 어둠이라는

대조적 개념을 통해 묘사됨으로써

 

(11:9-1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10)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이에 대한 선택과 결단을 묵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 '돋는 햇볕'

성경의 용례상 '새벽에 떠오르는 빛' '여명의 빛'을 가리킨다(Delitzsch).

 

(삼하 23:4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또한 '원만한 광명'의 문자적 의미는 '완전한 대낮' '정오'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해가 어둠 속에서 떠올라 중천에 이르러

그 빛을 발하듯이 의로운 자의 삶은 점진적으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모습을 가지게 되며

 

(4: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나타내게 된다는 비유적 의미이다.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어둠 - 이는 '원만한 광명'과 대치되는 말로서

'(해가 져서) 어두운 상태'를 뜻한다.

한편 이 말은 성경에서 종종 '흑암'이란 말로 많이 나타나며

 

(23:17 이는 어두움으로 나를 끊지 아니하셨고 흑암으로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셨음이니라;

 

30:26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91:6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23: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그들에게 흑암 중에 미끄러운 곳과 같이 되고 그들이 밀침을 받아 그 길에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을 벌하는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불행과 파멸이라는 심판적 성격을 암시한다.

 

(10:21-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들어서 애굽 땅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만한 흑암이리라

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매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23) 그 동안은 사람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 곧 악인들은,

이미 습성화되고 면역된 악행 때문에 그들에게 파멸이 이를지라도

그 원인과 현재의 상태를 진단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영원한 멸망을 면할 수 없게 되리란 뜻이다.

 

(1: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2:18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나니, 22 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3:35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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