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음녀에게 빠지지 말라 2

 

성 경: [7:15-27]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서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16) 내 침상에는 화문 요와 애굽의 문채 있는 이불을 폈고

17)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19)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21) 여러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22) 소년이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라

23) 필경은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24) 아들들아 나를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지 말지어다

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27)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7:15]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서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

 

그녀는 화목 제물의 분깃을 먹는 종교적 행위를 이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 청년을 찾았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청년을 유혹한 사실을

경건한 종교적 목적 때문인 것처럼 합리화시키고 있다.

 

곧 그녀는 경건한 종교적 목적을 가장하고

거짓된 애정의 말을 통해 어리석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7:16] 내 침상에는 화문 요와 애굽의 문채 있는 이불을 폈고

 

만찬과 거짓 애정으로 청년을 유혹한 간부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이 나눌 쾌락에 대해 언급한다.


화문 요 - 이는 '털 색실로 무늬를 넣어서 만든 이불'을 의미하는 듯하다.

 

애굽의 문채있는 이불 - '색색의 무늬로 수를 놓은 비단 요'를 가리킨다.

KJV는 이를

 

'(애굽의) 좋은 비단과 함께 잘 조각해 놓은'

(with carved works, with fine linen)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여기서 이렇게 화려한 이불의 원산지가 애굽으로 명시된 점으로

보아 당시 활발했던 무역 활동을 엿볼 수 있다.

 

(19:9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백목을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27:7 애굽의 수 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기를 삼았음이여 엘리사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도다).

 

 

[7:17]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몰약 - 원산지가 아라비아인 이 몰약은

발삼 나무의 건조 수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강한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성경의 용례상

거룩한 관유의 재료

 

(30:23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여인의 몸단장

 

(2: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케 하는 기한을 마치며),

 

시체의 부패 방지,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19:39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

 

여기서는 사치와 환락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침향 - 인도가 원산지인 이 재료는

백합과의 약용, 관상용 식물인 노회의 잎에서 짜낸 즙과

그 뿌리를 말려서 만든 것으로 이 역시 향료로 사용되었다.

 

(24:6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 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계피 - 인도에서 아프리카와 실론의 동쪽 해안을 통해 유입된

육계피(六桂皮)의 내부 껍질로 약재와 향료로 사용되었다.

 

뿌렸노라 - 이상의 향료들이 주로 물에 타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 향료를 탄 물을 뿌렸거나 분말 상태의 향료들을

직접 침실에 뿌린 것으로 이해된다.

 

 

[7: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 문자적 의미는

'사랑으로 우리의 갈증(욕구)을 흡족할 만큼 풀자'로서

불의한 정욕의 충족을 위해 청년을 유혹하는 간부(奸婦)

끈끈하고 음탕한 모습을 보여 준다.

 

(5: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희락하자 - 육욕을 탐닉함으로써 얻어지는

말초적인 쾌락에 빠진 모습을 묘사한다.

 

 

[7:19-20]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남편은 집을 떠나 - 간부(奸婦)는 자신의 법적 남편을

이렇게 지칭함으로써 청년으로 하여금 그녀의 애정이

자기에게로만 향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며

그 음행의 자리에 대한 죄의식을 무마시키려 하는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그녀는

남편의 부재(不在)를 청년에게 확신시켜 줌으로써

단순한 죄의식의 무마뿐 아니라 음행을 저지르는 일 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동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 '은 주머니' '돈 꾸러미'이며 여기서는 특별히

'여행 경비'를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충분한 여비를 가졌기에

결코 일찍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암시함으로써

청년에게 안도감과 범죄에의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7:21] 여러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여러 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 간부의 유혹하는 말이

상대를 쉽게 설득시킬 만큼 대단히 능숙하고 교묘한 것을 비꼰 표현이다.

 

 

[7:22] 소년이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라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 곧 지각없는 소가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도살장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이 어리석은 청년 또한 음행의 비참한 결말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녀의 유혹에 빠져 들어가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다.

 

(벧후 2:12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한 것을 훼방하고 저희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 - 어리석은 청년이

저지를 음행의 죄가 그의 전인격을

죄악의 굴레에 속박시키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억제하게 되리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7:23] 필경은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필경은 - 음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어리석은 청년의 파멸이 극히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심판의 보응임을 주지시키는 말이다.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 ''(arrow)이 음행의 결과에 대한 치명적인 보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본 문구는 음행에 대한 심판적 보응이 그의 전인격을 파탄시키는 쓰라림으로 다가옴은 물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그의 영적, 육적 사망에까지 이르게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7:24] 아들들아 나를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1절에서 저자는 권고의 대상을 '내 아들아'란 단수로 표현하였으나 여기서는 '아들들아'란 복수로 그 권고의 대상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음행의 범죄가 비단 본장에 나타난 어리석은 청년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완전치 않은 미숙한 젊은이들 모두가 빠지기 쉬운 보편적인 것임을 시사한다.

 

 

[7: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지 말지어다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 본절은 '음녀의 길', 곧 부정하고 퇴폐스러운 음행의 범죄에 대해 단순히 그 행위만이 아닌 전인격의 처소인 마음까지 돌이킬 것을 촉구한다.

 

(4:15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실로 일말의 마음이라도 범죄에 대한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을 때, 이는 그 자체로 이미 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7: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

 

곧 본절은 '그가 뭇한 사람을 상하여 죽게 하였고 수다한 강한 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역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것이다(many strong men have been slain by her, KJV).

 

혹자는 여기서 '강한 자'들을 삼손이나 다윗처럼 성경에서 음행의 범죄로 파멸되었거나 곤궁에 빠졌던 많은 위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다.

 

 

[7:27]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 본 문구는 곧 '음녀의 집은 음부로 내려가는 많은 길의 근원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 '사망의 방'은 산 자와 멀리 떨어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은밀한 곳인 '음부', '스올'을 가리키는 말이다.

 

(2:18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나니;

 

5:5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9:18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가 그의 곳에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음부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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