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0일 토요일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개미에게 배우라

 

잠언 65-11: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나

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개미는 근검과 함께 근면을 가르쳐 준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바를 보고, 지혜를 얻으라'(6-일역)

 

천연은 최량의 교사이다.

지금이야 말로 천연과학의 진보에 의해,

우리들은 천연물에 있어서, 개미 이외에,

많은 좋은 교사를 발견했다.

 

프린스 크로포토킨의 명저 '천연계에 있어서의 상호원조',

이런 종류의 교훈을 풍부히 공급해 주는 것이다.

 

개미에게 배우라.

일해야 할 때에 일하고, 게을리 하지 말라.

 

나태(懶惰)는 어리석음이다. 죄이다.

나타의 결과로,

인생을 전연 실패로 마치게 된다는 것은,

솔로몬이 여기서 가르치는 바이다.

 

그리고 사람이 게을리 하는 이유를 생각하건대,

그는 내일이 있음을 생각하여, 오늘 게을리 하는 것이다.

 

금년 해야 할 일을 내년으로 미루고,

금년유탕의 꿈을 즐기는(탐하는-covet)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유 없는 (당치 않은) 망상이다.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이다.

나이 20에 해야 할 것은, 21세에 달하여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학문의 일로서 예증하건대, 어학의 습득 같은 것,

25세를 지나면, 완전을 기대하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뇌수가 아직 굳어지기 전에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

 

이미 습득의 시기를 지내 보내고, 숙달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10대에 해야 할 일이 있다.

20대에 해야 할 일이 있다.

30, 40, 50, 60, 모두 마찬가지다.

 

20대에 해야 할 것을 30대에 할 수는 없다.

인생은 다망한 것이다.

그 한해, 하루도 허술히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어떤가하면,

 

'개미는 여름 동안에 먹이를 준비하고, 추수 때에 양식을 모은다.'고 하지만도,

 

사람은 준비시대에 준비하지 않고,

그러므로 완성 시대에 완성할 수 없는 것이다.

 

여름 일하지 않아,

가을에 수확 없고,

겨울은 공핍이다.

그러므로 내세 부활의 봄은 오지 않는다.

 

이 사실에 대하여,

우리들은 성서의 가르치심을 기다릴 것도 없다.

 

옛 동양도덕이, 잘 이것을 가르쳐 준다.

주문공, 권학문으로서

내가 청년시대에 암송한 것은 다음과 같다.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서 내일 있다고, 말하지 말라,

금년 배우지 않고서 내년 있다고,

일월은 가나, 나이는 나와 같이 늘지 않는다.

아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이랴!'

 

그리고 인생의 진실을 충분히 천명하는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 접하여,

옛 지나인(1105)의 가르침의 의미가 일층 깊이 음미되는 것이다.

 

나태의 후회는 금세에 있어서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으리라.

주 앞에 서서 맡겨진 재화의 사용에 대해 심판 받는 때,

우리들은 무의미하게 소비한 연월이

얼마나 몸을 해쳤는지를 깨닫게 되리라.

 

* 내촌감삼의 (19253'성서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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