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5일 금요일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성 경: [3:27-35]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29)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30)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 아무 행위든지 좇지 말라

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현달함은 욕이 되느니라.

 

 

[3: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 유지와 그 유익을 기술한 데 이어

 

(1-12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21-26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 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22)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 네가 네 길을 안연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24)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25)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26) 대저 여호와는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본문의 35절까지는 인간 사이의 수평적 관계성을 통해 지혜 추구의 유익을 설명한다.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혹자는

'마땅히 받을 자'(바알)의 문자적 의미가

'주인', '소유자'란 점에서 이를 채무를 받아야 할

'채권자'로 보기도하며(Don't withhold repayment of your debts, LB),

 

또는 '가난한 자'(Ben Ezra)라는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여기서는 '주인'의 의미를 '소유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자'로 보아

일반적인 구제의 대상, '도움이 필요한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본 구절은,

기회와 능력이 있을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구제의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해 주는 바,

구제라는 선행도 지혜의 실제적 표현의 일환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탈굼역(Targum)과 페쉬타역(Peshitta)

본문을 '선을 행하기를 거절하지 말라'는 일반적 교훈의 범주로 해석하였다.

 

 

 

[3: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본 구절은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이를 구제의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

즉 만일 돕기로 약정한 사람이 찾아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McKane).

 

둘째는, 이를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에서 마땅히 주어야 할 품삯을

미루지 말고 줄 것을 권고하는 말로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27절과의 문맥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본 구절의 이웃을 27절의 '마땅히 받을 자'와 같은 의미로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3:29]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모해하지 말며 - 여기서 '모해하지'에 해당하는 원어 '하라쉬'

원래 '긁다', '쟁기질하다'란 뜻으로서

 

(4:8 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129:3 밭가는 자가 내 등에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농부가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밭을 가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

 

(7:12 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모퉁이, 모퉁이에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22:8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한편 '안연히'가 여기서는 '신뢰'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된 악한 궤계는 이웃에 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그 신뢰의 관계마저 파괴하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

 

 

 

[3:30]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 이웃과

무고하게 다투지 말 것을 권고하는 본 구절은

히브리인들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19:21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라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니라).

 

그러나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는다는 이러한 사상은

신약에 있어서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원리로 발전되었다.

 

(5:38-44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3: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 아무 행위든지 좇지 말라

 

포악한 자 - 원어상 '압제자'(oppressor, KJV),

'폭력자'(a violent man, NIV)란 뜻과 함께

 

(삼하 22:49 나를 원수들에게서 나오게 하시며 나를 대적하는 자 위에 나를 드시고 나를 강포한 자에게서 건지시는도다;

 

140:1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강포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4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강포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희는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함축적으로 '(폭력과 압제를 통해) 불의한 소득을 획득한 자'

의미도 가지는 단어이다.

 

 

 

[3: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35절까지는 대조법을 통하여 27-31절에 언급된

권고들을 지켜야 할 이유를 제시해준다.

 

한편 본 구절과 같은 형식은 10-22장에서는 흔히 보여지나

1-9장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 여기서 '미워하심'이란 말은

흔히 '가증하다'란 표현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규례를

위반하고 거역한 자들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에서 쓰여졌다.

 

(43:32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하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하고 배식하는 애굽 사람에게도 따로 하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 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왕상 14: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5: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내가 전무후무하게 네게 (벌을)내릴지라).

 

그러나 본서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의미보다는 윤리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11: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20 마음이 패려한 자는 여호와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21:27 악인의 제물은 본래 가증하거든 하물며 악한 뜻으로 드리는 것이랴).

 

따라서 본 문구는 대인적,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도덕적 행위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여야 한다.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 본 문구는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교제와 대화를 가리킨다.

 

(29:4 나의 강장하던 날과 같이 지내었으면 그 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

 

25:4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3: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는

그와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은혜를 받게 된다.

 

(15:14-15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한편 70인역(LXX)은 본문의 주어 역시 상반절과 같은

'패역한 자'로보고 '정직한 자와 함께 앉을 수 없다'로 역했다.

 

 

 

[3: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저주가 있거니와 - 원어상 구약에서 5회밖에 나타나지 않는

 

(28: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본체 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

 

28: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여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

 

2: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라;

 

3: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이 말은 외적 삶에 대한 저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내적 파탄 상태를 포괄하는 말이며,

 

복이 있느니라 - 역시 외적 삶의 풍요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인 보호와 인도 및 그 사랑을 확신하는

영적 안녕과 평안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한편 의인의 집에서 ''으로 쓰인 말로 이스라엘인들은

유목 생활 중의 거주 장소인 '목초지'를 뜻하기도 하는 바,

흔히 이 말이 성경에서 포괄적인 평화와 안정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문맥상 잘 어울린다.(Delitzsch).

 

 

 

[3: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이와같이 '겸손''교만'을 대조시켜

설명하는 형식은 11:2;12:9;16:18,19 등에도 나타난다.

 

(11: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12:9 비천히 여김을 받을지라도 종을 부리는 자는 스스로 높은 체 하고도 음식이 핍절한 자보다 나으니라;

 

16:18-19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19) 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겸손한 자 - 이는 원어상 '가난한 자', '비천한 자', '억압받는 자',

'온순한 자', '거룩한 자'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며,

이들이 모두 성경에 있어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들이란 점에서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편 본 구절은 눅 18:9-14에서 그 명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18:9-14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4: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벧전 5: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3: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현달함은 욕이 되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 이 같은 사상은

11:2; 12:8; 13:5;14:19; 22:29에서도 발견된다.

 

(11: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12:8 사람은 그 지혜대로 칭찬을 받으려니와 마음이 패려한 자는 멸시를 받으리라;

 

13:5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하나 악인은 행위가 흉악하여 부끄러운 데 이르느니라;

 

14:19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느니라;

 

22:29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여기서 '영광'은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받게 되는 최고의 인정과 존경을

 

(45:13 당신들은 나의 애굽에서의 영화와 당신들의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고하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하며;

 

왕상 3:13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기업으로 받거니와''상속으로 유산을 물려받다'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문은 참 지혜를 소유한 자는 그들의 자의적인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서 자녀의 자격을 얻게 되고

그러한 '영광'을 그 자녀 된 특권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미련한 자의 현달(顯達)함은 욕이 되느니라 - 여기서 '현달함'은 문자적으로

 

'높이 들다' -

 

(왕하 2:3 벧엘에 있는 선지자의 생도들이 엘리사에게로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날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취하실 줄을 아나이까 가로되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89: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

 

'제거하다' -

 

(57:14 장차 말하기를 돋우고 돋우어 길을 수축하여 내 백성의 길에서 거치는 것을 제하여 버리라 하리라;

 

11:4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저희를 이끌었고 저희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저희 앞에서 먹을 것을 두었었노라),

 

'(제물이나 선물을) 드리다' 등의 의미를 가진다.

 

(35:24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자는 가져왔으며;

 

4: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따라서 본문은

'치욕이 미련한 자를 높인다'(Vulgate), '치욕이 미련한 자를 제거한다',

혹은 '미련한 자는 치욕을 높인다'(LXX)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반절과의 문맥을 중시하여

'메림'의 파생적 의미를 추출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증가시키다'(increase)란 뜻이며,

 

(14: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6: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이 있나니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10:14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

 

40:29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더 정확하고 쉬운 의미로서 '소유하다'(possess)란 말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문구는 '미련한 자는 치욕을 소유하고 다닌다'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Toy, Delitzsch, Hitzig).

 

결국 전반절과 비교할 때,

본문은 지혜로운 자가 영광을 상속의 몫으로 받게 되는 것처럼

미련한 자는 치욕을 자기의 몫으로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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