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행을 멀리하라 2
성 경: [잠 5:7-14] 그런즉 아들들아 나를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8) 네 길을 그에게서 멀리하라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9)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10)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1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13)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14)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하게 될까 하노라.
[잠 5:7] 그런즉 아들들아 나를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
2: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잠 5:8] 네 길을 그에게서 멀리하라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 건강한 사람이 격리된 전염병 환자를 대하듯이
철저하게 음녀와 가까이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이는 곧 죄(음행)의 무서운 전염성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잠 5:9]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결과가
현재적,
(9-10절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10)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종국적 측면에서 기술되고 있다.
(11-14절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13)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14)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하게 될까 하노라)
▶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 여기서 '존영'은 문자적으로
'아름다움', '영예'란 뜻을 가지나
본 구절 속에서 이는
청년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청순함', '순수함'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단 10:8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이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호 14:6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행목 같으리니).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청년의 이미지가
음란의 범죄로 말미암아 공공연하게 퇴색되고
상실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Zockler).
▶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 '수한'은 문맥상
아름다움과 패기, 힘 등이 절정에 이르는 청년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원어상 집단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잔포자'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음녀의 추종자들을 지칭하는 바,
이들은 유혹된 대상을 완전히 영적, 육적 파멸의 지경에
이르게 하고자 혈안이 된 자들이다.
[잠 5:10]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 '재물'은 원래 '힘'을 뜻하나
여기서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청년이 수고하여 얻은 돈과 재산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욥 6:22 내가 언제 너희에게 나를 공급하라 하더냐 언제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로 예물을 달라더냐;
호 7:9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 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또한 '타인'은 위에서 언급된 '음녀와 그 추종자들'을 가리킨다.
청년이 애써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그가 음녀의 유혹에 빠짐으로써 일순간에 상실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본 문구는 음행의 결과가 청년에게 있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의 일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6:26 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한편 하반절은 상반절과 병행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잠 5:1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현세적, 가시적 파멸에 이어
(9-10절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10)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삶의 종국에 닥칠 파멸을 기술한다.
▶ 네 몸, 네 육체가 쇠패(衰敗)할 때에 - 여기서 '몸'은 단순히 '살덩이'를,
(욥 31:31 나그네로 거리에서 자게 하지 아니하고 내가 행인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었노라)
'육체'는 뼈와 조직을 포함한 '육신'을 가리키는바,
이들은 곧 현세적 삶에 대한 시적 병행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인간의 현세적 삶의 마지막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 한탄하여 - 이는 원어상
'바다의 요동함’
(사 5: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사자의 울부짖음’
(28:15 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사람들의 애통함’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겔 24:23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쇠패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여기서는 명백한 목적없이 정욕과 방종 가운데 지낸
죄악 된 삶에 대한 절망적인 탄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Delitzach).
[잠 5: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1인칭 어법으로 그 삶에 대한 회한이 자괴적인 탄식으로 기술된다.
▶ 훈계 - 1: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 꾸지람 - 3: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잠 5:13]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 청종치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 이들은 모두
'주의 깊게 듣고 순종하다'란 원어상의 의미를 가지는 바
(신 26:14 내가 애곡하는 날에 이 성물을 먹지 아니하였고 부정한 몸으로 이를 떼어두지 아니하였고 죽은 자를 위하여 이를 쓰지 아니하였고 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사오니;
삼하 12:18 이레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그러나 다윗의 신복들이 아이의 죽은 것을 왕에게 고하기를 두려워하니 이는 저희가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에 우리가 말하여도 왕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셨나니 어떻게 그 아이의 죽은 것을 고할 수 있으랴 왕이 훼상하시리로다),
본 구절은 피교훈자의 타락과 그로 인한 절망이
결코 교훈자의 훈계나 인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욕에 눈이 멀어 말씀을 배격하고 순종치 않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잠 5:14]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하게 될까 하노라.
▶ 많음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 여기서는 특별한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강조하기 위해 두 단어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 진다(Delitzsch).
한편 이 말들은 성경에서 백성을 재판했던
70인의 장로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민 25:7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35:12 이는 너희가 보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 곧 많은 사람들 중의
한 구성원으로 속해 있으면서도
그 악행을 자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종류의 종교적, 도덕적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게 됨을 가리킨다.
한편 죄클러(Zockler)는
여기서의 '악'을
죄악의 결과로 파생되는 '형벌'의 의미로 파악해
본 구절을
'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 죄악에 따른
치명적인 보응을 받게 되었다'란 뜻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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