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3일 토요일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음행을 멀리하라

 

성 경: [5:1-6]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4)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5)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6)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5: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2:15-19에 전술된 교훈들이 재 언급되는 본장은

6:20-35;7장과 함께

음행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기술한다.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 - 본서에 나타나는 일반적 의미와 같이

이들은 모두 오랜 세월과 연륜의 경험과

관찰 속에서 획득된 체험적, 실제적 지혜를 가리킨다.

 

 

 

[5: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근신을 지키며 - '근신'은 문자적으로

대부분 '악의적인 음모나 궤계'란 부정적 의미를 가진다.

 

(24:8 악을 행하기를 꾀하는 자를 일컬어 사특한 자라 하느니라)

 

그러나 여기서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생각'(참조 ; 1:4, 2:11)이라는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

 

(1:4 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2:11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 본 문구는

'네 입술로 지혜의 교훈을 보호하고 전달하라'(Zockler),

또는 '네 입술은 옳고 합당한 하나님의 지식에서 나오지 아니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라'(Delitzsch)로 해석될 수 있다.

 

(17: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2:7 대저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어늘)

 

한편 여기서의 '입술'

3:1에 나타나는 '마음'의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3: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이는 저자의 시적 병행의 의도 속에서 3절의

'음녀의 입술'에 대한 대조적 형태로 쓰여진 것이다(Delitzsch).

 

(3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5: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 '음녀'에 대해서는 주석을 참조하라.

 

(2:16-17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17) 그는 소시의 짝을 버리며 그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성경에서 입의 말이 꿀처럼 달콤한 것으로 비유된 용례는 있으나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입이나 입술 그 자체가 꿀로 비유된 용례는 없다는 점에서

'음녀의 입술'은 곧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의미하며,

꿀이 벌집에서 흘러나오는 상태를 비유한

'꿀을 떨어뜨리며'는 곧 달콤한 유혹의 말을 하는 상태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것이다.(Toy).

 

따라서 본 문구는

육체적 의미에서의 말초적인 쾌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꿀이 달고 매혹적인 맛을 가졌듯이,

음녀의 관능적으로 유혹하는 말이

매우 달콤하여 일시적 쾌락을 자극한다는 의미이다.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 여기서의 ''

'음녀의 입술'과 마찬가지로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부드럽게 하다', '아름답게 하다'란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바,

 

(2: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6:24 이것이 너를 지켜서 악한 계집에게,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

 

본 문구는 음녀가 아첨과 유혹의 말로

음행의 죄악을 교묘하게 합리화시키며

그로 인해 판단력을 마비시켜 범죄하게 함을 의미한다.

 

(55: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5:4]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음녀와 관계한 자의 비참한 결말이

3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기술된다.

(3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 이 말은 현세적인 쾌락과 범죄 뒤에 수반되는

궁극적인 심판의 의미를 함축한다.

 

쑥같이 쓰고 - 여기서 ''(라에나)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과는 다른 종류로서

단단하고 곧은 줄기에 가지가 많으며

둥글고 작은 열매와 흰색 잎이 달린 높이 60cm 가량의 식물이다.

 

이는 쓰고 염분이 있어 근동에서는 독초로 알려져 있다.

 

(29:18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날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5:7 공법을 인진으로 변하며 정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6:2 너희는 갈레에 건너가고 거기서 대 하맛으로 가고 또 블레셋 사람의 가드로 내려가 보라 그곳들이 이 나라들보다 나으냐 그 토지가 너희 토지보다 넓으냐;

 

8:11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한편 원어상 ''이란 말에는 '저주'란 뜻이 함축되어 있는바,

이는 본 구절의 의미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70인역(LXX)은 이를 단지 '쓰다'는 의미에서 '쓸개'(콜레스)로 번역했다(gall, NIV).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 여기서 ''은 원어상

'파멸'을 뜻하는 '하라브'에서 파생된 말인 바,

본 문구는 음녀와 함께한 결과가

날카로운 칼에 찔린 것과 같은 죽음임을 보여준다.(Delitzsch)

 

 

 

[5:5]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본서의 저자는 음녀와 음행에 관한 구절을 언급할 때마다

계속해서 같은 경고를 발함으로써

음행으로 인한 죄의 엄중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2:18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나니;

 

7:27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5:6]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 '평탄한 길은 문자적으로

사람들의 잦은 왕래가 있어 그 안전함이 확고하게 보장되는 길을 가리키며,

'찾지 못하며''준비하지 못하다', '예비하지 못하다'란 뜻을 나타내는 바,

 

본 문구는 특히 '못하며'가 보다

강한 부정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32:13 당신들이 혹시라도 말하기를 우리가 지혜를 깨달았었구나 그를 이길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음녀의 죄악된 삶은

결단코 생명과 안전이 보장된 길을 예비할 수도 없고

따라서 그러한 길에서 완전히 제외된 대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 '든든치 못하여도'

'비틀거리다', '방랑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107:27 저희가 이리 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지각이 혼돈하도다;

 

24:20 땅이 취한 자 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 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 못하리라;

 

29:9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소경이 되고 소경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인함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인함이 아니라;

 

14:10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 발을 금하지 아니하므로 나 여호와가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고 그 죄를 벌하리라 하시고;

 

4:14 저희가 거리에서 소경 같이 방황함이여 그 옷이 피에 더러웠으므로 사람이 만질 수 없도다),

 

이는 올바른 삶의 목적과 그 방향을 상실한 채,

궁극적인 귀착지가 음부인 죄된 길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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