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9일 월요일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天銀)보다 나으니라

  

지혜의 탁월함 2

 

성 경 : [8:14-21] 내게는 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15) 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16) 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18)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의도 그러하니라

19)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天銀)보다 나으니라

20) 나는 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평한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21)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함이니라.

 

 

[8:14] 내게는 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지혜의 극단적인 반대 개념을 ''으로 규정한 저자는

이제 다시 지혜를 수용한 자에게 있을 유익,

그리고 지혜의 본질적 실체를 차례로 언급해 나간다.

 

도략 - 문자적 의미는

'신중한 조언이나 충고'(counsel, KJV, NIV; good advice, LB)로서,

여기서는 그런 유익한 조언이나 충고를 가능케 하는

지적, 도덕적 능력을 가리킨다.

 

참 지식 - 2:7에 언급된 '완전한 지혜'와 원어상 동일한 말로

'근본적이며 실제적인 것'(Zockler), '구체적인 도움과 인도'(Gesenius),

'추진력과 보전력, 또는 그러한 힘의 원천으로서 실질적 유익을 가져다 주는

참된 지혜나 행운'(Delitzsch), '안전'(LXX) 등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단어이다.

 

(2:7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나는 명철이라 - 지혜와 그 지혜의 한 속성인 명철이 동격으로 나타난다.

 

(요일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한편 일부 영역본들은 이를 원리적인 관계대로

주체와 그 속성의 형태로 표현한다.

(I have understanding, NIV).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 여기서 '능력'''을 의미하는 바,

이는 지혜를 소유한 결과로서 나타나는 삶의 근원적인 원동력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힘이

지혜의 한 속성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지혜를 소유한 자에게 주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8:15] 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왕들이 치리하며 - 신정체제(神政體制)였던 고대 이스라엘에 있어서

모든 왕들은 하나님의 권한 대행자로 인식 되어 졌는바,

그들은 통치 전반을 이끌어가는 데 여호와 신앙과 함께

특별한 신적 지혜가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곧 이러한 요소들이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

선왕(善王)과 악한 왕을 구분 짓는 가장 근본적인 기준으로 작용되었다.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 '방백'은 일반적으로 백성들에 대한

통치 권한을 가진 고위 공직자들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며,

 

(10:1 그 인친 자는 하가랴의 아들 방백 느헤미야와 시드기야)

 

 

'공의'는 도덕적, 법적 의미에서의 올바름을 뜻하는 바,

 

(2:9 그런즉 네가 공의와 공평과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여기서는 더 구체적으로 그러한 올바름에 기초한 통치 원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를 수용한 통치자들이 그러한 공의에 의거해

백성의 안녕과 복지를 위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의미이다.

 

 

[8:16] 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재상과 존귀한 자 곧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문자적으로는

'통치자들이 통치하며 존귀한 자들이 세상을 재판 하느니라'이다.

 

따라서 마치 한 국가의 사법권만을 언급한 것처럼 보이는 본 구절은

실제로는 행정권(입법권)과 사법권, 곧 한 국가의 권력 전반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재상'은 원어상 '두령', '지배자'란 뜻으로 15절의 '방백'과 유사한 의미이다.

 

또한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과 동격으로 나타난 '존귀한 자'

원어상 혈통적으로 계승되는 귀족 계층을 의미하며(Delitzsch),

이는 고대 근동 국가에 있어서 그 재판권이 왕이나 제사장 등

주로 세습적 직분에 속해 있었다는 점을 반영한다.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성경과

고대 문헌에 있어서 이러한 긍정적인 보응의 용례는 자주 나타난다.

 

(14:21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한편 본 구절의 상반절은 곧 지혜에 대한 내적 자세를,

하반절은 그 지혜를 얻기 위한 계속적인 실천적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8:18]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의도 그러하니라

장구한 재물 - 문자적으로는 '영속적으로 가치있는 재물'이란 뜻으로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재물이 아니라

대대로 상속되어 그 기반이 확고한 재물을 가리킨다.

 

한편 본 구절은 그 마지막에 ''를 첨가함으로써

그러한 물질적 부와 명예가 바로 ''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8:19]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天銀)보다 나으니라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 여기서 '열매'

3:18'생명나무'를 유의한 표현인 듯하다.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은 광석 상태의 금을,

'정금은 제련된 상태의 순수한 금을 의미하는 바,

이러한 단어의 반복은

그 지시하는 대상의 탁월함을 드러내기 위한 문학적 표현이다.

 

(19:11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21:4 저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주셨으니 곧 영영한 장수로소이다;

 

5:11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또한 이들은 본서에서 지혜의 탁월성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

 

(3:14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내 소득은 천은(天銀)보다 나으니라 - '소득''땅의 소산물을 가리키는바,

 

(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이는 상반절의 '열매'와는 달리 씨를 뿌리는 것에 유의한 표현이다.

 

그리고 '천은''정금'과 같이 순수하게 제련된 ''을 가리킨다.(choice silver, KJV).

 

당시 이스라엘의 관념상 '열매''소산물',

곧 농작물의 풍성한 수확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졌던 바,

저자는 이러한 것을 비유해 지혜 얻은 자의 유익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8:20] 나는 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평한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이 용어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묘사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기도 한다.

 

(25:8-9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그러므로 그 도로 죄인을 교훈하시리로다

9) 온유한 자를 공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저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 역시 당신의 속성을 닮기를 원하신다.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후 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여기서 '공의''바르다', '곧다'란 의미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도덕적 의미에서의 올바름을 가리키며(Gesenius),

 

'공평'맞추다', '판별하다'란 뜻의 어근 '솨파트'에서 유래된 말로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올바른 판단력을 의미한다.

 

한편 '공평'이 대인 관계에 있어서의 올바름을 뜻한다면

'바르다'란 뜻의 어근 '야솨르'에서 파생된 '정직'(메솨림)

인간의 내적 면모 곧 그 사상과 양심에 있어서의

올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말한다. (Delitzsch, Zockler).

 

 

[8:21]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함이니라.

 

재물을 얻어서 - '재물''탁월한 존재'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여기서 세속적인 척도에서의 값비싼 재물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 얻어진

지고한 신앙적, 도덕적 판단에 비추어 가치있는 재산이란 뜻이다.

 

또한 '얻어서''유산으로 상속받아서'란 뜻인 바,

본 구절은 20절의 목적을 지시하는 것으로

지혜의 길을 따라 순종하며 실천하는 자에게는 하늘의 상급이,

아버지가 그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신의 귀한 재물을 물려주듯,

주어질 것임을 말하고 있다.

 

곳간에 - 6:20에 기록된 '하늘 곳간'을 상기 시켜 준다.

 

(6: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저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12: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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