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경외하라 2
성 경: [잠 3:1-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잠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그를 인정하라 - 이 말은 하나님께 대한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순종과 통찰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신지식(神知識)을 가리킨다.
(대상 28: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또한 이러한 지식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살피는 것이며,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이다(Wardlaw).
[잠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 자기 교만에 대한 경고가
5절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
곧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은
여호와 경외 신앙을 부인하는 것으로서
모든 상황에 대한 제(諸) 판단 기준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인간의 시각에 두는 것이다(Toy).
실로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가 이미 죄가 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된다.
(사 5: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점과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악을 떠나는 것이
지혜자의 처신이라는 점에서
(14:16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
본문은 지혜자가 소유하고 있는 실제적인 경건의
양면적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16:6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욥 28: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시 34:10-15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1)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12)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13)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
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잠 3: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육체의 건강과 원기를 돋우는 약의 효험을
영적 강건함의 원천이 되는 여호와 경외 신앙에 비유한 문학적 표현이다.
▶ 네 몸에 양약이 되어 - 여기서 '몸'은
인체의 한 부분을 몸 전체를 대표하여 표현하는 성경의 용례에 비추어 볼 때,
(8: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삿 5:30 그들이 어찌 노략물을 얻지 못하였으랴 그것을 나누지 못하였으랴 사람마다 한 두 처녀를 얻었으리로다 시스라는 채색옷을 노략하였으리니 그것은 수놓은 채색옷이리로다 곧 양편에 수놓은 채색옷이리니 노략한 자의 목에 꾸미리로다 하였으리라)
개역 성경의 표현 그대로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body, NIV).
한편 '양약'은 '꿰매어 고치다'란 뜻의 어근 '라파'에서 유래된 말로
'치료'의 의미를 가진다.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하여
연약한 중에 얻게 되는 용기와 확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겠다.
(4: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16: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 본문은 내면의 고통으로
'뼈가 쇠하고 진액이 마른다'는 탈진 상태의 표현과 대조되는 것으로
(시 32:3-4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소생과 원기의 회복을 가리킨다.
(욥 21:24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사 58:11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여기서 '골수'는 원어상 단순히 '뼈', '골격'등을 의미하며(bones, KJV, NIV),
'윤택하게'는 '물을 대다', '물을 축이다'란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상에서 보여 지듯이
상반절이 '치료'의 의미를,
하반절이 '회복'의 의미를 나타내는 바,
본 구절은 하나님께로부터 치유되고 회복된 완전한 영적 안녕의 상태를 시사한다.
[잠 3: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모세 율법에 명시된 제의상의 헌납 규정이 본서 속에서 유일하게 언급되고 있다.
(출 23:19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민 28:26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 네 재물 - 노력한 대가로 정당하게 주어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유물로 나타낸다.
그러나 혹자는 본 구절의 성격에 비추어, 구체적인 암시는 없지만,
이 말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무 규정이었던 십일조를 가리킨다고 보았다. (Delitzsch).
▶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 첫 열매 헌납 규례는
모세 율법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듯이
(출 22:29 너는 너의 추수한 것과 너의 짜낸 즙을 드리기에 더디게 말지며 너의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34:20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레 23:10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에 대한 최고적, 대표적 의미를 가진다.
(고전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따라서 그 소산물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모든 소산물의 궁극적인 소유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 소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겠다는 신앙 고백의 표현이다.
[잠 3: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 신령한 헌신의
표현으로서의 재물의 헌납이 신앙의 판별 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하는
성경의 일반적인 용례에 비추어,
(11: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말 3:10-1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12) 너희 땅이 아름다와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고후 9:6-8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빌 4:15-19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 두 번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본 구절은 재물의 신앙적 선용 여부에 따른 결과를 문학적인 양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잠 3:11-12]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욥 5:17 -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11절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히 12:5-6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이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신 8:5 -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12절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렘 31:9 울며 올 것이며 그들이 나의 인도함을 입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로 넘어지지 아니하고 하숫가의 바른 길로 행하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말 2: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궤사를 행하여 우리 열조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을
위에 인용한 구절들로도 보여지는 본 구절은,
이제까지 언급된
'여호와 신앙 = 축복과 형통함'이란 순리적인 등식 관계를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 =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이란 역설적 등식으로 전환시켜
하나님 섭리의 이면을 보여 주고 있다(Delitzsch).
이는 곧,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안에서 떠나지 말 것을
교훈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 징계 - 여기서는 단순한 훈계의 의미보다는 물리적인 제재를 가리킨다.
(1:3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13:24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22:15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여기서 '꾸지람'은
'견책', '책망'이란 문자적 의미보다는
위에 설명된 '징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1: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5: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25:12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한편 '싫어하다'는 '경히 여기다'보다 더욱 강한 의미를 내포한 말로
극히 혐오스러워하는 것을 가리킨다.
(민 21: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
70인역(LXX)은 이를 '에크뤼우', 곧 '낙심하다'로 역했다.
▶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상기시키는 본문은
(삼하 7:14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하나님의 징계가 징계 받는 자의 파멸이 아닌
궁극적인 선과 유익을 위한 사랑의 한 표현임을 보여준다.
[잠3: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20절까지는 다양한 비유법을 통해 지혜의 우월성을 드러내고 있다.
▶ 얻은 – 본 구절에서 전자의 '얻은'은 완료형으로서 영속적인 소유의 개념을,
후자의 '얻은'은 미완료형으로 계속적인 갱신과 획득의 개념을 나타낸다(Lange).
▶ 복이 있나니 - 여기서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육적 측면 및 질적, 양적 측면 모두를 포괄하는 생의 선물 등을 지칭한다
(McKane).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6절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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