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키라
성 경: [잠 4:20-27]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잠 4:20]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 원어상 이들은 모두
그 낱말 속에 '명령하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특히 여기서는 그러한 의미가 잘 부합된다.
곧 저자는 지혜 수용에 대한 권고를
명령조의 어투로써 더욱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잠 4: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 본 문구는 지혜의 교훈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피하거나 흘려버리지 말고
항상 예민하게 대처하고 순종하여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 네 마음 속에 지키라 - 귀중한 보화를 도난 당하지 않도록
금고에 숨겨 간직하듯(hide, KJV; treasure up,)
마음속 깊은 곳에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
[잠 4: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 얻는 자에게 - '얻는'에는 '발견하다', '획득하다', '발생하다'란
뜻을 가지는 것으로 흔히 '(애써) 찾는다'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결국 여기서는 단순히 얻는 자가 아니라
'애써 찾고 발견하여 소유한 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 '건강'에 해당하는 '마르페'는
원어상 '치료(수단)'를 뜻하는 말로(healing)
3:8의 '양약'과 같은 의미이다.
(3:7-8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그러나 이 말은 여기서 특별히 병에 대한
치유의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 대한
계속적인 원기 충전의 수단을 뜻하는 말로 쓰여졌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피교훈자가 지혜를 소유하며 그 인도와 보호를 따를 때
지혜가 그의 영적, 육적 삶 전체를
새로운 기운으로 계속해서 충족시켜 주며
그에 따라 역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잠 4: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 본 구절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여러가지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도 먼저 네 마음을 지키라.
(2) 삼가해야 할 모든 것들로부터 네 마음을 지키라.
(3) 부지런히 정성을 다해 네 마음을 지키라.
그러나 여기서는 (1)의 견해가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여진다.
'마음'이 사람의 인격적 활동의 중심지이며
지. 의. 정의 근거라는 히브리적 개념에 비추어
본 구절은 그러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잠 4:24]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마음을 지키는 것에 대한
(23절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체적 방법이 진술된다.
(24-27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곧 본 구절은,
마음과 외적 행위는 상호 불가분의 관계이며,
마음을 지키는 것 또한 생각과 관념의 차원에만 머무르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결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재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 여기서 '궤휼'이
'왜곡하다', '굽다'란 뜻의 어근 '이케쉬'에서 파생되었으며,
'사곡'이 '빗나가다', '거역하다'란 뜻의 어근 '루즈'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점에서 병행어로 쓰인 이들은 모두
'선'과 반대되는 '악'의 개념으로서,
'진리'와 '의'를 왜곡하고 배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2:15 그 길은 구부러지고 그 행위는 패역하리라,
6:12 불량하고 악한 자는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19:1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입술이 패려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곧 본 구절은
인간의 말이 그의 사상이나 의도를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내면의 외적 표출 수단이란 점에서,
(마 12: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악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의미로 유추하여 해석할 수 있다(Toy).
(살전 5:22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잠4: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 네 눈은 바로 보며 - '바로 보며'는
'전면을 집중하여 바라보다', '주시하다'란 뜻으로
전면에 있는 대상에 대해 시야가 흔들림 없이
집중적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Delitzsch).
결국 본 구절은
지혜의 교훈에 의해 발견한 목적을 향해
집요하게 매진하는 삶을 영위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서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자신의 삶과 그 행위에 대한 끊임없는
영적. 도덕적 성찰의 자세를 제시한다.
[잠 4:26]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 '평탄케 하고'는
'신중하게 헤아리다'(Ewald), '신중하게 재어보다'(Hitzig, Zockler),
'(길을) 예비하다'(Delitzach) 등의 뜻으로 해석되는 데,
따라서 본 구절은
자기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히 12:13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잠 4:27]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 이미 준비된 길로
(26절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흔들림 없이 행하라는 권고로서 25절과 유사한 의미이다.
(25절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따라서 이 삽입절은 26, 27절의 메시지를
하나님이 주체가 헌신적 사역의 형태로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첨가한 것으로 보여 진다(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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