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일요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몸의 등불

 

성 경: [11:33-3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36)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11:33]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

 

본 구절의 의미는 두 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

 

(1) 등불이 예수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

 

등불이 등경 위에 위치하여 주위를 밝게 비추는 일이 너무도 당연하듯이,

예수께서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항시 생명의 빛을 비추었으나

사람들이 그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2) 등불을 복음의 메시지로 간주하는 견해.

 

예수의 말씀을 들은 자는 말씀의 빛을 다른 사람에게도

비춰주어야 하는 새로운 책임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11: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몸의 등불은 눈 - 여기서 몸은 전체적인 인격을 뜻하나

등불에 비유된 눈은 진리를 분별하고 받아들이는 통로에 해당한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 '성하면'(하플루스)의 본래적 의미는

'주름이 없는', '단순한', '진실한'으로 영적 안목이

단순하고도 진실되게 진리에만 고정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혹자는 이 단어에 '일편단심'이라는 은유적 의미가 있다고 보아

 

"온 몸이 밝을 것이요"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눈이 건강해서 빛을 받아들인다면 즉 영적인 눈이 일편단심으로 복음의 빛을 받아들인다면 그의 전 존재는 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반면 '나쁜'(포네로스) 눈은 그 시선이 악한 것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진리와 복음을 거부하는 눈이다.

 

 

[11: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

 

누가는 이 말씀을 하나의 권고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비해

마태는 경고의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6: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속에 있는 빛"에 관해서는

 

(1) 하나님의 계시를 감지하는 내적 빛 곧 양심(Gilmore). 혹은

(2) 청중들이 스스로 빛이라고 여기는 것을 각각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중 어떤 견해를 취하든 본 구절은

본성적으로 진리를 거스리기 쉬운

인간의 무지함과 완악함에 대한 경종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 믿는 성도들은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선한 양심과

하나님께 대한 경건한 신앙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경성해야 할 것이다.

 

 

[11:36]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 마태의 평행 본문에는 없는 것으로

누가만의 독특한 결론이나,

그 의미가 분명치 않아 베자 사본, 고대 라틴역, 수리아역 등에서는

생략되어 있기도 하다.

 

앞의 내용을 반복하는 듯한 본 구절은

반복법이 사용되고 있다는 면이나 주제면에서 볼 때 엡 5:13,14와 유사하다.

 

(5:13-14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본절의 의미는 34,35절에 비추어 볼 때 분명해지는 바,

 

(34-35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믿음의 신령한 눈을 뜨고 있는 자는 복음의 광채를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빛을 주위에까지 비추는 빛의 자녀다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5: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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