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가지 화 2
성 경: [눅 11:45-54]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48) 이와 같이 그들은 죽이고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너희가 너희 조상의 행한 일에 증인이 되어 옳게 여기는도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1)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53) 거기서 나오실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거세게 달려들어 여러 가지 일을 따져 묻고
54)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책잡고자 하여 노리고 있더라.
[눅 11:45]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
여기서부터는 비판의 대상이 바리새인에서 율법사로 바뀌어진다.
마태복음의 경우 이 두 그룹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함께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마 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여기서 율법사는 일명 서기관(scribe)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유대교의 전문적인 율법 해석자나 율법 교사들을 가리킨다.
(막 12:28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본문은 예수를 초청한 바리새인의 집에 율법사도 함께 있었음을 말해주는데,
(37절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자기와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들어가 앉으셨더니)
이 율법사는 바리새인들에 대한 예수의 비판을 듣고 있던 중,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격으로 찔림을 받았던 것 같다.
사실 율법사의 대부분은 바리새인이었으므로
그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 율법사는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는
불만을 드러냄으로써
바리새인들에게 대한 비판이 자기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 되고 말았다.
한편 그가 교만으로 가득차 예수의 비판을
'모욕'(insult, NIV)으로 받아들인 것은
예수의 비판을 근거 없고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았음을 뜻한다.
이에 예수께서는 율법사들의 죄악성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이다.
[눅 11: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
여기서 말하는 '지기 어려운 짐'이란
율법 자체가 아니라 율법과 장로들의 유전에 대한 율법사들의 해석을 말하는데,
이들은 사실상 자신들의 해석을 율법 자체보다 우월한 것으로까지 여겼다.
그런데 이들의 해석은 지나치게 세분화 되어 있고
복잡하여(모세의 율법을 제외하고도 613조에 달하는 규범이 있었다)
일반 백성들이 일일이 암기하여 지키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었다.
저들은 이런 부담(burden)을 백성들에게 강요하면서도
자기들은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마 23: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눅 11: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 이들은 선지자들이
그들의 조상으로부터 죽임을 당하여 묻힌 무덤을
다시 쌓고 비석을 세워 선지자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마 23:29-30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30)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것은 자신들의 악함을 은폐하기 위한 위선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들은 죽은 선지자를 기념하면서
살아있는 선지자를 죽이는 모순된 자들이며,
(9: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마 14:3-12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앞으로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보내신
모든 선지자를 합한 것보다도
더 위대한 한 선지자를 죽일 것이다.
(23: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3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눅 11:48] 이와 같이 그들은 죽이고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너희가 너희 조상의 행한 일에 증인이 되어 옳게 여기는도다
▶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 47절과 마 23:29에서처럼
무덤을 장식한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으나,
(47절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마 23: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그 보다는 역설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그 의미는
(1)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를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죽음을 확인한다.
즉 조상들의 악행을 완성한다".(Manson, Schweizer).
(2) "너희는 선지자들을 죽이고 그 전하는 말씀을 거부한 너희 조상들 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다. 너희들은 죽은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선지자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O.Michel, Schulz).
결국 여기서도 계속 지적되는 것은 외적인 경건과 대조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역이다.
[눅 11: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 하나님의 지혜 - 이 문구에 대한 용례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이 문구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도 각양각색이다.
학자들의 제 해석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핍박하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유대 묵시문학서 중 하나의 이름이라고 본다(Bultmann).
그러나 이런 제목의 책은 발견된 적은 없다.
(2) 하나님의 '지혜'(God in his wisdon. NIV)는
예수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Tatian, Geldenhuys).
바울이 예수를 하나님의 지혜(wisdon from God, NIV)라고 말한 적은 있으나,
예수께서 자신을 그렇게 표현한 경우는 없다.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 구약을 가리킨다고 이해한다(Godet).
(4) 예수께서 과거에 하셨던 말씀들로 본다(Meyer).
(5) 예수의 지혜 속에 있는 하나님,
즉 그의 예지와 신적 섭리 안에 있는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본다(Lenski).
(6) '하나님이 그의 지혜로'의 의미로 본다(Creed, Manson, Danker).
(7) 구약과 유대교에서 지혜를 인격화하는 것과 관련하여
"신적 지혜"로 이해한다(U.Wilckens, Schulz).
지혜가 인격화되는 예를 보면 잠 1:20-33에서는 인간에게 말을 하며,
(잠 1:20-33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21) 시끄러운 길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이르되
22)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24) 내가 불렀으나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폈으나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28)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하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29)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30)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니라
31)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33)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7:1-5에서는 그 자녀들에 관해 언급한다.
(7:1-5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2)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이러한 제 견해들 가운데 (6)과 (7)의 견해가 비교적 타당하다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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