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선한 청지기와 악한 청지기의 비유

 

성 경: [12:41-48]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42)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이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치 아니한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12:41]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베드로가 여짜오되 - 마태의 평행 본문에서는,

 

(24:44-45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44절과 45절의 내용이 단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데 비해,

누가는 베드로의 질문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22절 이후 45절 까지의 말씀은

제자들을 대상으로 주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22-45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26) 그런즉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능치 못하거든 어찌 그 다른 것을 염려하느냐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31)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35)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36)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38)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39) 너희도 아는 바니 집 주인이 만일 도적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0)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41)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42)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가 베드로의 질문을 첨가한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말씀들이 자기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12:42]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대답 대신 또 다른 비유의 말씀으로 답하셨다.

 

비유의 내용은 일차적인 대상이 제자들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누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47-48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하며

'누구냐'라는 질문은 청중들을 비유의 주체와 동일시하는 의미가 있다.

(Bultmann,Grundmann).

 

여기서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가진 자로,

자유인도 있고 종도 있으나 여기서는 후자의 경우이다.

 

'청지기'에서 요구되는 것은

 

'충성'

 

(고전 4: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지혜'이다.

 

(16:8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청지기와 구분되는 '종들'은 헬라어 '데라페이아'의 번역인데

이 말은 '돌봄' 또는 '섬김'을 뜻해

'주인을 돌보는 식솔' 또는 '주인을 섬기는 자'란 뜻이다.

 

청지기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는

진실과 지혜로 생활을 절제있게 꾸려나가는 것과

종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경상으로 모범적인 청지기는

아브라함의 청지기 엘리에셀과,

 

(15:2 아브람이 가로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

 

보디발의 청지기 요셉을 들 수 있다.

 

(39:4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

6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

 

 

[12: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 37, 38절 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축복이 선언되고 있다.

 

(37-38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38)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하나님의 칭지기 직분을 맡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인데,

그 직분을 충실히 감당한 자에게 상급이 있으리라는 약속이 주어진 것은

실로 놀라운 은혜이다.

 

우리의 싸움은 결코 허공을 치는 것 같지 아니하며

분명한 목표와 약속을 향한 것이다.

 

(고전 9:26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12: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 이 세상에서 청기기직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성도에게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광스러운 축복과 권세를 부여하신다는 의미이다.

 

주께 충성을 다한 사도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는 권세가 주어질 것이며,

 

(19:28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일반 성도들도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와 함께 왕 노릇하게 될 것이다.

 

(딤후 2: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2: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더디 오리라 - 이 말은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에서 파생된 말로

'시간이 오래 걸리다', '지체하다'의 뜻으로,

주의 재림 즉 종말론적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공백 기간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25: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노비를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 이것은 그 종이 청지기의 직분을

오해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매우 불성실함을 말해준다.

 

폭력, 무절제, 방탕 등은 그가 청지기로서의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적나나(赤裸裸)한 모습이다.

 

 

[12:46]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이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치 아니한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엄히 때리고 - 이 말은 구약에서 재물을 토막 내는데 사용하기도 하며

 

(29:17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아주 참혹한 처형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였다(Apocalypse of Baruch).

 

그러나 여기서는 뒤에 이어지는 구절로 보아,

죽이는 것을 뜻하지는 않으며 매우 준엄한 형벌을 내린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47-48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맡겨진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이 형벌은

잘 했을 때 받는 축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12: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

 

'맞을 것이오'는 주의 뜻을 알고도 행치 않는 자가 당할 형벌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표현이다.

 

'알고 지은 죄'의 중함에 관해서는 성서 여러 곳에서 언급된다.

 

(10:26-27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27)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4:17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벧후 2:21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

 

본문의 의미는 대략 두 가지로 이해된다.

 

(1) 지엄하신 하나님의 공의는 심판과 형벌에 있어서도 만인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 (2) 특권에는 항상 책무가 뒤 따른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누리는

위대한 특권의 소유자를 뜻한다.

그러나 이름뿐인 신자는 그만큼 더 큰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

 

 

[12: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 이 말씀은

의식적(意識的)인 죄와 무의식적인 죄를 구분하는

구약의 기록들을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고,

 

(15:30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17:12 사람이 만일 천자히 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서서 섬기는 제사장이나 재판장을 듣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하여 버리라;

 

19:13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하나님 앞에서 져야 할 책임의 불가피성에 대한

바울의 말과의 연관성도 보인다.

 

(2:12-13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이든

주의 뜻을 행치 않은 자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

 

이 말씀을 결론으로 비유는 끝이 나고 있는데

본문은 이 비유의 강조점이

주의 뜻을 아는 자의 책임을 부각시키는 데 있음을 시사한다.

 

주의 뜻을 아는 자는 많은 것을 맡은 자로서

많은 것을 주님께 돌려 드려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태의 결론처럼

슬피 울며 이를 가는 형편에 처하게 될 것이다.

 

(24:51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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