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에 의해 전해진 주의 기도
누가복음 11장 2-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성서는
두 개의 주기도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마태복음에 의한 것과
(마태복음 6:9-13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누가복음에 의한 것이 그것이다.
(누가복음 11:2-4, 본문)
이자 요목을 함께 한다고 해도,
문(글 sentence)에 있어서
길고 짧음(번잡간단 complexity and simplicity)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근세 성서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누가복음에 의한 것이,
그 간결로 인하여,
처음으로 예수의 입에서 나온 것 같다는 설 많다.
마태복음에 의한 것은 예수의 원시의 말에 수식을 가한 것으로서,
예배용으로서는 우미하다 해도,
기도의 정신을 전한 것으로서는 도리어
전자보다 미치지 못하는 바 있는 듯하다.
이제, 가장 신빙할만한 고대 사본에 의해,
누가복음 11장 2절 이하 4절까지를 방역(일역)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기도하는 때는 말할 것이다.
아버지여, 이름을 거룩히 받들게 하옵소서 나라를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필요한 양식을 날마다 우리에게 주옵소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옵소서.
그것은 우리들마저 또한 우리에게 죄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함으로입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약주(略註)
고데(4권 6역주)의 주해에 의하는바 많다.
'기도하는 때는'-
기도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때는. 꼭 때를 정하여 기도할 것 없고,
또 직무에 강요되어 기도할 것 아니다.
기도의 필요를 느끼고, 기도하고 싶어지는 때는, 아래와 같이 기도할 것이다.
'이 같이'-
마태복음에 이 문자 있다. 하지만 누가복음에 없다.
필경 이 곳도 또한 이 뜻을 가하여 읽어야 할 것이리라.
즉, 이 말을 되풀이하라고 한 것 아니다.
이것을 모범하여 기도하라고 한다.
내가 너희에게 기도의 모범을 보이리라.
그 정신으로서 기도하라는 뜻이리라.
'말하라'-
이것을 말로 나타내 하라.
너희는, 마음에 기도하고 자하는 때,
그 뜻은 아래의 예 따라, 이것을 말로 나타내라.
'아버지여'-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신 참 하나님이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반드시 '하늘에 계시는 우리들의 아버지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여'의 한 말로 족하다.
천지의 창조주이신 참된 하나님은,
지금은 그 애자로써 너희의 아버지이심을 나타내셨다.
그는 또 인류의 아버지이실 뿐 아니라,
또 너희의 아버지이시다.
만인의 아버지시며 또 너희 한 사람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그와 말하는데 있어서 단지 '아버지여'할 것이다.
그를 불러 아룀에 있어서 그에게 긴 신분표시를 붙여,
그로 하여금 너희에게서 멀리하지 않게끔 하라.
'이름' -
사람이 신께 붙이는 성명(성호)이다.
혹은 엘로힘이라 하고, 혹은 아도나이(3권 99역주)라 하고,
혹은 여호와(2권 177역주)라 하며, 혹은 하나님이라 하고,
혹은 부처라고 한다.
이름은 사상의 표창(표현)이다.
사람이 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대로 그는 그를 불러야 된다.
능력 있는 이라고 생각하는 때 엘로힘이라고 부르고,
은혜 있는 이로 생각할 때 여호와라 부른다.
성명은 하나님께 대하여 사람이 가지는 사상이다.
'거룩히 받들게 하옵소서’
우리들이 당신께 대하여 가지는 사상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정당하게 주를 해득하게 하옵소서.
주께서 거룩하심 같이, 우리들,
주께 관하여 가지는 사상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낮게 주를 해득하지 말게 하옵소서.
이방인이 주를 이해하듯 이해하지 않게 하옵소서.
만군의 하나님이라고 하여,
주를 군신 또는 세력의 하나님으로 해득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혹은 은혜의 하나님이라고 하여,
주를 복신 또는 행운을 사람에게 내리는 하나님으로 해득치 않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로서 주를 알게 하옵소서.
즉 순애의 하나님,
희생의 하나님으로서 주를 알게 하옵소서.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라'(출애굽기 23:21)고
주(당신)는 말씀하셨습니다.
즉 당신이 무엇인지는 저 예수에게 있어서 완전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당신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같이 당신을 알기 쉽습니다.
원하옵기는 우리로 하여금 주의 이름을 거룩히 받들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예언자 이사야가 성전에 있어서 들은 대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라고 하여 당신을 알고,
또 당신을 불러 아뢰게 하옵소서(이사야 6장).
'나라'(하나님의 나라) -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정치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정치는 사람의 정치와 달라,
이에 국토 있는 것 아니다. 법률 있는 것 아니다.
경찰 있는 것 아니다. 병력 있는 것 아니다.
하나님의 정치는 사랑과 의와 성령으로서
사람의 마음 안(심령)에 행해진다.
만약 그 효과가 밖으로 나타나는 일이 있으면,
그것은 먼저 그 능력이 안(심령)을 거룩하게 하심으로이다.
사람의 정치는 권위로써 밖에서 안으로 미치려 하고,
하나님의 정치는 이에 반하여 안에서 밖으로 나타내려 한다.
'임하게 하옵소서' -
펴지 옵소서 않고, 임하게 하옵소서 라고 한다.
선정을 억압적으로 실시 하옵소서 라고 않고,
뜻을 자유적으로 하시옵소서 라고 한다.
즉 성령을 주시옵소서 함과 같다.
하나님의 나라는 강림할 (성질의) 것이다.
먼저 예수의 영, 즉 성령으로서 사람의 마음에 임해야 할 것이다.
감로가 목장을 축축하게 적시듯, 조용히 영혼에 임해야 할 (성질의) 것이다.
'나라를 임하게 하옵소서',
성령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들의 안에 있는 심령을 화하여 드디어
밖인 육과 사회에 미치게 하옵소서.
의회로써 법률을 개정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지 않는다.
경찰로써 풍기를 바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지 않는다.
혹은 교회로써, 또는 문단으로서,
음성과 붓으로서 사회를 개량하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알맞은 방법으로써,
그가 취하시는 유일한 방법으로써,
즉 성자 예수의 영, 즉 성령을 우리 영에 주시어,
그리하여 의와 사랑의 정사를 하늘에 행하시듯,
땅에도 행케 하옵소서 하고 기도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 우리를' -
먼저 하나님의 일을 기도할 것이다.
이것 제1이다.
먼저 하나님의 진정이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또 하나님의 정치가 사람 사이에 행해지기를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후에 사람의 일을 기도할 것이다.
그것도 자기 일을 기도할 것 아니다.
우리들의 일을 기도할 것이다.
인류 전체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총체 위해 기도할 것이다.
'내가, 네게, 나를'이라고 할 것 아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우리를'이라고 할 것이다.
즉 이방인 및 우상신자가 기도하듯 기도할 것 아니다.
그들은 자기 위해 기도하고 타인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사람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희는 그렇게 할 것 아니다.
너희는 먼저 제1로 하나님 위해 기도하라.
다음으로 사람 위해 기도하라.
더구나 자기위해 기도 말고 동지동류 위해 기도하라.
너희들, 나 예수의 제자인 자는, 그렇게 할 것이다.
'양식' -
피조물인 사람에게 양식의 필요 있다.
육체의 양식의 필요 있다.
영혼의 양식의 필요 있다.
그는 양식 없이 하루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양식 위해 기도함은 옳다.
그 때문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즐기기 위해 살기를 바라지 않고,
쓰이기 위해 부양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그 정사를 행하심에 있어서,
우리를 사역하실 수 있도록 우리들은 양식을 얻어 강건하기를 원한다.
'필요한 양식' -
양식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지만 여분(periousios)의 양식 위해 기도하지 말 것이다.
필요(epiousios)한 분(양(量)) 있으면 족하다.
사람이 전체로 부를 요구하는 것은,
그가 필요 이상의 양식을 요구함으로이다.
하지만 우리들 크게 아버지에게 신뢰하는 자는
필요 이상의 양식을 얻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에게 부(富)는 주시지 않는다 해도,
그에게 의지하는 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양식을 주신다.
'날마다 우리에게 주옵소서' -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더구나 일 년의 양식 또는 10년의 양식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 않고,
날마다 이것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이라고.
하나님께서 공중의 새라든가 들의 짐승을 기르시듯
우리들을 기르소서 하고 기도함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여 우리들은 마음에 과욕(소욕 unselfish)하고자 한다.
기도의 목적은 객관적이며 또 주관적이다.
우리들은 최소액을 기도하여 이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음과 동시에
또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욕심을 감살 받는 것이다.
우리의 필요한 양식을 날마다 우리에게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여,
우리의 육체를 부양 받음과 동시에, 또 우리의 영혼을 씻음 받는 것이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
육체의 생을 위해 기도하고 다음으로 영혼의 생을 위해 기도한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 죄를 제거 받지 못하면 영혼은 살지 못한다.
그리고 죄를 제거 받고자 하면, 하나님께 이것을 사함 받음의 한 길 있을 뿐.
그러므로 말한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옵소서라고.
그리고 하나님께 우리의 범한 모든 죄를 사하시기에 족한 은총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아버지의 인자에 호소할 뿐.
우리에게 죄를 사함 받을 하나의 권리도 없다.
우리들은 오로지 아버지의 관유(generosity; munificence)를 빌 뿐.
'아버지여 사하시옵소서'라고.
'그것은 우리들도 우리에게 죄지은 모든 사람을 사함으로 입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죄를 사하실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 죄에서 나서 악으로 자란 인간도,
우리에게 물건을 빚진 자 있으면 이것을 용서하는 자비심이 있기 때문이다.
주는 말씀하셨다.
너희가 악한 자인데 좋은 것을 그 자식에게 줄줄 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 있어서라(누가복음 11:13)고.
우리들 죄에 빠진 인간도,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 있다.
하물며 빛 가운데 계셔서 죄를 아는 일없으시는 너희 성부께 있어서랴.
우리들 심령에 측은한 마음을 심어주신 당신은,
어찌 우리 기원에 응답하여 우리 죄를 사하시지 않으랴!
'우리를 유혹(시험)에 맡기시지 마옵소서’
우리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죄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는 아오니, 당신은 사람을 악으로 시험(유혹)하지 않으심을.
(야고보서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우리를 유혹하는 자는 악마(Satan)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악마에게 유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당신의 상시(ordinary times)의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당신께서 한번 당신의 애호의 성수를 떼실 것인지요?
우리들은 곧 악마의 포로로 되며, 그 유혹하는 바로 되어,
당신을 거슬려 죄를 범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원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짐짓 범하는 죄를 범하여 당신으로 하여금
얼굴을 우리에게서 돌리시는데 이르지 않게 되옵시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자고 하여 자기를 의뢰하고,
우리들의 불신시대에 있어서와 같이
당신이 우리를 그 마음의 소욕 대로하게끔 버려 두어 오예(부정)에 붙이지 마옵시기를.
(로마서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누가복음에 의해 전해진 주의 기도를 약언 하면 다음과 같다.
I. 하나님 위해 하는 기도.
1. 하나님의 뜻이 진정으로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기도한다.
2. 그리하여 뜻이 실제적으로 사람 사이에 행해지기에 이르기를 기도한다.
II. 사람 위한 기도.
1. 필요하여 없어서 안 될 육체의 양식이 주어지기를 기도한다.
2. 죄 사함 받고, 죽은 영혼이 살기를 기도한다.
3. 하나님의 손을 떠나 다시 죄를 범하는데 이르지 않기를 기도한다.
기도의 요목은 불과 5개조,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모두 다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들은 이 기도에 본을 취하여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될 것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아버지여,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나라를 임하게 하옵소서 필요한 양식을 날마다 우리에게 주옵소서.
신인공통의 자비로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시어,
우리를 악마의 유혹에 맡기지 마옵소서 아멘.
*내촌감삼의 (1911년 12월 '성서지연구')를 참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