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에 대한 교훈 2
성 경: [눅 12:3-5]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눅 12: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 '너희가'라는 표현이
지시하는 대상이 제자들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일반 사람을 가리키는지 분명치가 않으나
전후 문맥을 고려할 때 제자들뿐만 아니라
무리들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럴 경우 본문의 의미는
은밀히 이야기한 것이 비밀로 남아있지 못하고 밝히 드러나리라는 말씀이 된다.
*비교 : (마 10: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 같은 내용의 말이
반복됨으로써 강조 효과를 나타낸다.
여기서 '골방'은 '방의 안쪽'(Marshall), '광'(창고)(Tyndale).
(눅 12: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보물을 보관하거나 때로는 극비 회의를 여는
은밀한 곳'(Hendriksen)의 의미이며,
'지붕 위'는 공개성을 상징하는 격인적 표현이다.
본문 역시 앞부분과 같은 의미로 끝까지 숨겨지는 비밀은 없으며
모든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마태의 평행 본문에는
(마 10: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앞부분과 달리 제자들이 예수께 은밀히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담대히 공개적으로 전파하라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눅 12: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내 친구 - 요 15:14에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는
말씀이 있기는 하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내 친구'라 표현한 것은 이것이 유일한 경우이다.
이는 예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예수의 친밀한 관계성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 후에 이어지는 말씀이 매우 중요하므로 명심해서 들어야 함을 뜻한다.
▶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교훈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육신의 죽음이 아니라 영혼의 죽음이다.
다시 말해서 '몸'의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서 끝이 아니며,
인간에게 가장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며 더 중요하고
근원적인 것은 영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세상 권력이나 악인의 위세에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인간사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한 그 하나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감찰하시는 분임을 믿는 확신이 요청될 뿐이다.
(21: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눅 12: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 지옥 - 여기 사용된 헬라어 '게엔나'는
히브리어 '게엔놈'을 음역한 것으로 '힌놈의 골짜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골짜기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하스왕 이후 어린 아이를 몰록의 신에게 제물로 불태워 바친 곳이며,
(레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왕하 23:10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으로 이 우상 숭배가 근절된 후에도,
(왕하 23:16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산에 있는 무덤들을 보고 보내어 그 무덤에서 해골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그 제단을 더럽게 하니라 이 일을 하나님의 사람이 전하였더니 그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되었더라)
이 곳은 저주받은 곳으로 간주되었다.
(렘 7:31-34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들의 자녀들을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령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하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3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날이 이르면 이 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말하지 아니하고 죽임의 골짜기라 말하리니 이는 도벳에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했기 때문이니라
33)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
34) 그 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
신약 시대에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되었는 바,
이 곳에서는 항상 불이 타고 연기가 피어올라
지옥의 영원한 고통을 상징하기도 하였다(Tyndale).
이러한 어두운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게엔나'는
종말론적인 심판 뒤에 악인들이 영원한 고통을 당하는 장소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같은 '지옥'으로 번역되지만
몸을 떠난 영혼들이 거하는 곳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 '하데스'와 구분된다.
'게엔나'에 던져 넣을 수 있는 권세는 하나님에게만 있다.
(막 9: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약 4:12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이 권세는 세상을 불의로 통치하는 어둠의 권세,
(22: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곧 죽음의 세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제자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권세이다.
(히 2: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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