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8일 금요일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하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라고 너희가 말하느니라, 하시니

  

그리스도가 당한 수모

 

(22:63-71) 예수님을 지키던 사람들이 그분을 조롱하고 치며

64) 그분의 눈을 가리고 얼굴을 때리며 그분께 물어 이르되, 대언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 다른 많은 것들로 그분을 대적하며 신성모독하는 말을 하더라.

66) 날이 밝으매 백성의 장로들과 수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즉시 함께 모여 그분을 자기들의 공회로 끌고 들어가 이르되,

67) 네가 그리스도냐? 우리에게 말하라, 하니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68) 내가 또한 너희에게 물어도 너희가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고 나를 가게 하지도 아니하리라.

69) 이제부터는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권능의 오른편에 앉으리라, 하시니

70) 이에 그들이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하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라고 너희가 말하느니라, 하시니

71)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직접 그의 입에서 들었은즉 어찌 우리에게 증인이 더 필요하리요? 하더라.

 

 

다른 복음서의 내용과 같은 것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다음 사실들을 읽을 수 있다.

 

. 우리 주 예수께서 대제사장의 종들에게 당한 수모.

 

"하인"(下人), 천하고 야만스런 종들이 "서로 모여 그를 대적하였다."

그는 지난 밤 한잠도 못 잤지만 그들은 그를 "쉬게" 버려두지 않았고,

급하게 재판 받아야 될 입장인데도

그들은 그가 "편히" 있도록 하지 않았으며 재판을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데리고 장난치고 있었다.

그에겐 괴로운 이 밤이 그들에겐 즐거움의 밤이 되었다.

그리고 삼손처럼 거룩한 예수님은 놀이의 술래 역을 맡게 되었다.

 

그들은 그의 "눈을 가리우고" 어린애들이 잘 하는 놀이에 따라

그의 얼굴을 때리며 그가 자기를 때린 사람의 이름을 댈 때까지 그 놀음을 계속하였다.

 

(64절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이렇게 함으로 그들은 그의 예언적인 기능과 그가 전에 말했던 대로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에 대한 지식을 모욕하려는 속셈이었다.

거룩한 예수님께 이보다 더 수치스런 짓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받은 수많은 수모 중의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65).

 

그를 모독자라고 정죄한 그들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더 악독한 모독자였다.

 

 

. 공회에서 산헤드린에 의해 정죄 받으심.

 

산헤드린은 "백성의 장로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로 구성되는데

그들은 이 문제를 처리하려고

"날이 새자마자," 아침 5시경 때 이르게 모였다.

그들은 "침상에서 악을 꾀하며 날이 밝자마자 그것을 행하는" 자들이었다.

 

(2:1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그들은 어떤 좋은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회당에서 심문 받으신 내용에 대해선 아주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1. 그들은 그에게 "네가 그리스도냐?" 하고 물었다.

 

그를 따르던 자들은 모두 그를 그리스도로 믿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totidem verbis - 즉 그 많은 말로써 그렇게 말씀한 적이 있다고 증거를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이 말을 그들 앞에서 해보라고 강요한 것이다.

 

(67절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만약 그들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이 그가 그리스도임을 인정하거나

만약 그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납득이 갈 만큼 설명해 주면

그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다행" 한 것이며

그들에게도 잘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그를 믿겠다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그를 고소하려는 목적으로 굳게 마음먹고 있었다.

 

2. 그에 대한 그들의 부당하고 공정치 못한 대우를 당당하게 비난하셨다.

 

(67-68절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68)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그들은 모두 유대인들로서 메시야를 기다린다고,

"지금 이 시각에"도 기다린다고 고백하였다.

 

다른 메시야가 나타난 적이 없다.

나타났더라도 그는 메시야를 사칭한 가짜였다.

그에게 경쟁할 자는 없었다.

그를 필적할 만 한 자가 더 이상 나타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자기와 함께 하는 하늘의 권능에 대한 놀라운 증거들을 보여 주었다.

그 정도라면 자유롭게 공정한 입장에서 판단할 때에도

메시야의 자격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를 자기들의 공회당에 끌고 와서 그곳에서 "형사적인" 법정으로써가 아니라

그를 메시야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심사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 것이 바로 그들,

백성의 지도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1) "내가 그리스도라고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그리스도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너희에게 제시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 하려고 작정하고 있다. 옳든 그르든 간에 그것에 대해 이미 판결하였고 그것을 헐뜯고 정죄하기로 작정한 너희 앞에서 그 이유를 대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2) "내가 제시한 증거에 대해 너희가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지 아니할 것이니라."

 

여기서 그는 전에 그가 그들에게 질문했을 때 그들이 말하지 않은 것을 끄집어내고 있다.

그 질문은 그들로 그의 권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었다.

 

(20:5-7)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7) 대답하되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그들은 공정한 심판자도 공정한 논쟁자도 못되었다.

다만 그들이 논쟁으로 곤경에 처하게 될 때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지키려 하였다.

 

"너희는 내게 대답도 아니 할 것이요 나를 보내지도 아니할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너희는 내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한 그거에 대해

대답해야 할 것이며, 만약 내가 그리스도라면 너희는 나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 둘을 모두 하지 않을 것이다.

 

3. 그들은 지금 그가 그리스도라는 증거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시키려, 그가 그리스도임을 더 이상의 의심할 수 없는 증거로써

재림할 것을 말씀하셨다.

 

(69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하시니).

 

"이제 후로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리라. 그때엔 그가 그리스도인가 아닌가 물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4. 그러자 그들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처럼 군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물었다.

 

(70절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그는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는 인자"의 환상을 본 다니엘을 인용하여 자신을 "인자"라 부르고 있다.

 

(7:13-14)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그런데 그들은 그가 만약 "인자"라면 역시 "하나님의 아들"도 될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것을 볼 때 유대교의 신앙에선 메시야는 "인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어야 됨을 알 수 있다.

 

5.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였다.

 

"너희 말과 같이 내가 그니라."

"너희가 말한 대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내가 그니라" 고 말한 마가복음의 말씀과 비교해 보자.

 

(14: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이 말씀은 그리스도가 자신이 받을 시험에 대하여 자신을 가지게 하였다.

그때에 그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그가 이 사실에 확고히 서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고난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6. 여기서 그들은 고소의 증거를 얻었다.

 

(71절 그들이 이르되 어찌 더 증거를 요구하리요 우리가 친히 그 입에서 들었노라 하더라).

 

"어찌 더 증거를 요구하리요?" 사실 맞는 말이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증거는 충분하였다.

그들은 이것을 "그의 입으로"부터 들었다.

그렇지만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을 가지고 그를 모독자로 정죄하려면

먼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증거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

그렇다면 그를 죽이므로 그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벌이 내릴 것인가 걱정하지는 않았을까?

아니다, "그들은 몰랐다. 그들은 깨닫지도 못할 것이다."

 

그에겐 늘 하늘의 권능과 은혜가 충만하였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대로 세상의 영광과 위엄 속에 나타나지 않은 그가

메시야가 될 수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의 눈은 세상 것에 이끌려 멀어 버렸고,

그들은 전쟁터에 나가는 말처럼

이와 같은 위험천만의 잘못에 돌진해 나가고 있다.

 

*메튜 헨리의 주석을 참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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