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훈계하심
(눅 22:21-38) 그러나, 보라, 나를 배반하여 넘기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진실로 사람의 아들은 정해진 대로 가거니와 그를 배반하여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그들이 자기들 중에 이런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고 자기들끼리 묻기 시작하더라.
24) 또한 그들 사이에 그분께서 자기들 중의 누구를 가장 큰 자로 여기실까 하는 일로 다툼이 있으매
25)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방인들의 왕들은 그들에게 주인 된 권리를 행사하며 또 그들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자들은 은인이라 불리나
26) 너희는 그리하지 말지니 너희 가운데 가장 큰 자는 어린 자와 같고 으뜸인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음식 앞에 앉은 자와 섬기는 자 중에 누가 더 크냐? 음식 앞에 앉은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가운데 있노라.
28) 너희는 내가 시험들을 당할 때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한 왕국을 맡기어
30) 너희가 내 왕국에서 내 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며 또 왕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재판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31) 또 주께서 이르시되,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갖기 원하였으나
32)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쇠하지 않도록 기도하였은즉 너는 돌이킨 뒤에 네 형제들을 강하게 하라, 하시니
33) 그가 그분께 이르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감옥에도 죽는 데에도 갈 각오가 되어 있나이다, 하매
34) 그분께서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이 날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안다는 것을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시고
35)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돈주머니와 짐 보따리와 신도 없이 보냈을 때에 너희에게 무슨 부족한 것이 있었느냐? 하시니 그들이 이르되, 없었나이다, 하매
36) 그때에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나 이제 돈주머니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짐 보따리도 그리하고 칼이 없는 자는 자기 옷을 팔아 하나를 살지어다.
3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기록된바, 그가 범죄자들 가운데서 계수되었도다, 한 이 말씀이 반드시 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리라. 나에 관한 일들은 끝이 있느니라, 하시매
38) 그들이 이르되, 주여, 보소서,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나이다, 하니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족하도다, 하시니라(KJV 한글)
이제 식사 후 그리스도와 제자들 사이에 오고 간 대화의 내용을 읽게 된다.
많은 내용이 여기에 새롭게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에서는 또 다른 내용이 첨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를 통하여 식탁에서 이렇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훈계하고 권면하는 대화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목회자들은 이점을 명심해 교인들에게 시도해 보도록 할 것이다.
특히 주의 만찬에 참석한 후 기독교 회의를 소집하면
서로 원만히 결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나누신 대화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그 목적이 다 있었다.
Ⅰ. 그는 지금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자들 중의 한 사람에게 배반당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1. 그는 그들 가운데, 그들 중에 그를 팔아넘길 자가 있음을 암시하였다.
(21절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서는 만찬 이전에 이 말씀을 하셨지만,
여기에선 만찬 후에 이 말씀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유다도 주의 만찬에 참석하였고
"그 떡을 먹고 그 잔을 마셨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왜냐하면 엄숙한 장면이 끝난 뒤, 그리스도께서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위에 있도다."
그리스도와 함께 식사한 자들 가운데 그를 배반할 자가 있었다.
2. 그는 그 음모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2절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가 배반당할 그곳으로 갈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미리 세워놓으신 계획에 따라 올라 갈 것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유다라도 그를 그곳으로 올라가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쫓겨서 고통을 받은 것이 아니라 몸소 "고통을 받으러 나가셨다."
"보라. 내가 가리라"고 말씀하셨다.
3. 그는 배반자에게 경고하셨다.
"그를 파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고통 중에도 성도들이 잘 참으며 그 고통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 고통을 주는 일에 관련되었거나 그들을 박해하는 자들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배반당하시도록 "예정하셨고",
그리스도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그 고통을 받으셨다 해서
유다의 죄와 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4. 그가 그 배반자가 그들 가운데 있다고만 말씀하시고 이름을 대시지 않으심으로 제자들은 서로 놀라 의심하게 되었다.
(23절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저희가 서로 묻되" 서로 질문하되, 서로 물어보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
이처럼 선한 주님을 배반할 자가 "누구일까?" 하였다.
그들의 질문은 "너냐?" 혹은 "그가 아닐까?"가 아니라 "저입니까?"였다.
Ⅱ. 제자들 가운데 우선권과 우열에 대한 분쟁이 일어남.
1. 논쟁의 내용.
"그 중 누가 크냐." 성령이 그들에게 강림하기 "전에" 이와 같은 권위와
지위에 대한 많은 다툼이 있었는데 이는 성령이 오셔서
그런 문제들을 버리라고 하신 이후라도
교회에서 자리다툼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안타까운 현상이다.
바로 전에 했던 일과 이처럼 모순되는 일이 또 있을까!
바로 전에 그들은 누가 배반자가 될 것인가 서로 묻더니
지금은 누가 왕이 될 것인가 하고 묻고 있다.
이처럼 가깝게 지내는 똑같은 사람들 입에서
자만과 허영심에 불타 우둔한 자의 소치를 들어낼 수가 있었을까?
이것은 마치 한 샘에서 동시에 "맑은" 물과 "썩은" 물이 솟아나는 것과 같다.
인간의 간교한 마음이 가지는 자기모순이 아니고 무엇인가!
2. 이런 논쟁에 대한 그리스도의 말씀.
그들을 호되게 꾸짖으실 것 같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는 날카롭게 책망하시곤 하셨다)
오히려 부드럽게 그 논쟁의 죄와 잘못을 깨우쳐 주셨다.
(1) 이런 논쟁은 그들을
세상 권력, 세상 명예를 탐하는 "이방인의 임금들"처럼 만들 것이다.
(25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그들은 자기 백성들을 "주관하며"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제왕들도," 그들이 아무리 "선하다" 할지라도
자기보다 강하지 않다고 여겨지면 여지없이 그들을 주관하려 한다.
이 "주관"이란 말은
그리스도의 목회자들보다는 "이방인의 임금들"에게 더 어울리는 말임을 명심하자.
그러나 또 명심할 것은 권력을 멋대로 행사하며,
법을 만드는 그 Euverge,taj - 즉 집권자들이 은인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그들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아첨배들은 그들을 은인이라 부르며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을 섬기게 된다.
그들이 "은인이었다"는 것처럼 꾸며지고 그런 이유로
그에게 "법도 소유하도록" 일임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 집권하면서 은인이 되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그들은 진실로 그들을 섬기게 될 것이며
그들은 "자기 나라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고 생각될 것이다.
프톨레미(Ptolemy; 기원 전 3, 4세기의 이집트 왕조; 역주) 왕조 중에도
Euergetes - 즉 은인이란 이름으로 불려진 왕이 있다.
이제 우리 구세주께선 이것을 아시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1] "큰 것을 구하는 것"보다 "선을 행함"이 더없이 큰 영광이다.
"힘센 자의 두려움"이었던 임금들은 영광을 얻지 못했지만
오히려 "없는 자의 은인"은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 자신의 고백에 따른다면
자기 나라의 통치자보다는 자기 나라의 은인이 더 귀하게 여겨지게 된다.
[2] "선을 행함"이 크게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그밖에 달리 통치자가 되려는 자들이 "은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선을 행하는 것만이
최고의 영광을 얻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 복음을 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세상의 "은인"이 되어야만 하였다.
그와 같은 명칭에 어울리는 행위를 하여라.
그들이 진정 그 "명칭에 합당한" 자들이 되면
누가 가장 크냐는 등의 논쟁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보다 큰 자," 세상에 집권하는 제왕들보다
더 큰 축복을 인류에게 가져다 주는 자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분명하게 "더 큰" 명예, 은인 되는 명예를 소유하였다면
이보다 적은 명예, 통치자가 되려는 욕심은 버리게 될 것이다.
(2) 이런 논쟁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겐 어울리지 않은 일이며 그리스도 자신에게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26-27절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진리와 은혜의 힘이 아닌 다른 것으로 지배하도록 부탁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느냐?
오히려 너희는 섬겨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교회 지도자들이 세속적인 유익과 영향을 받아
외적인 권력을 쥐고 행사하는 것은
자기의 직분을 남용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주위에 있는 나라들처럼 임금을 세우려고 했던
불경스런 잘못과 같은 예이다.
여기에서 다음 사실들을 주의해야 한다. (다음회로 계속 ☞제자들을 훈계하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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