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0일 일요일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빌라도의 심문 2

 

성 경: [23:5-7]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23: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 빌라도의 무죄 판결에 대해

고발자들이 승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언급된 '더욱 강하게'라는 헬라어 '에피스퀴오'

'역설하다', '강해지다'(grow strang) 또는 '고집하다'(insist)

뜻을 가진 말로서 강력하게 주장한다는 뜻이다.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 예수의 활동이 고발자들의 입을 통해 증거되고 있다.

 

이 말은 예수의 행동반경이 유대 전체였음을 증거하는 것이며

예수의 영향력이 유대 전역에 미쳤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예수의 활동 영역은 유대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4:1-42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침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침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32)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33)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39)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40)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41)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43)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4)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5)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갈릴리, 베레아,

 

(10: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데가볼리,

 

(5:20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가이사랴 빌립보,

 

(8: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두매, 두로, 시돈 ,

이방 지역까지 포함하는 팔레스틴 전역이었다.

 

(3:8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 다시 한번

예수가 민중을 선동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예수의 활동 영역이 '온 유대'임을 보충하여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중앙인 예루살렘까지 진입해 왔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중심된 단어인 '소동케 하나이다'는 헬라어로 '아나세이오'인데

'흔들다', '충동하다', '동요시키다', '선동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15: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누가는 2절에서 '백성을 미혹'하였다고 표현하여 예수가 단순히 백성들을 속이고

거짓으로 가르쳤다고 하는 반면(디아스트레포),

 

여기서는 그 의미가 한층 고조된 표현인 '아나세이오'를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를 통해서도 고발자들이 빌라도의 판결에 대해 불복(不服)하고

더욱 거세게 예수를 고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를 갈릴리로부터 온 사람임을 밝힌 것은

당시 폭력 혁명을 추구하던 헤롯당 저항 운동의 근거지인 갈릴리와 관련지으려는 것이며

그래서 예수를 폭력적 반란을 일으킬 선동자라는 인상을

빌라도에게 강하게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23: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 빌라도가 고발자들의 제 고소를 듣고 나타낸 반응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듯한 놀라운 어투이다.

 

즉 예수가 갈릴리 사람이라는 사실이 새로운 사건 전개를 암시해 주고 있다.

그것은 빌라도가 재판을 헤롯에게로 넘길 수 있는 구실이 되는 것이다.

 

즉 갈릴리는 헤롯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에 갈릴리 사람인 예수를

헤롯에게 넘겨 처리하도록 하면 쉽게 자신의 난처함이 해결되리라고 믿었을 것이다.

 

여기서 '갈릴리 사람'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안드로포스 갈릴라이오스'

촌놈이라는 뜻을 내포한 경멸적(輕蔑的) 표현이다(I. H. Marshall).

 

빌라도는 갈릴리라는 말에 예수가 시골에서 올라온 별 것 아닌 청년쯤으로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예수를 대한 듯하다.

 

한편 6-12절의 이야기는 사복음서 중 본서만이 나오는데,

 

(6-12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누가는 이미 앞에서도 두 공관복음에는 기록되지 않은 헤롯 안티파스에 관해 언급했다.

 

(3: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9:7-9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13:31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23: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헤롯의 관할 - 헤롯은 B.C.4-A.D.39까지 갈릴리 지방과 베레아 지방을 통치했던

분봉왕 안티파스(Antipas)를 말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정치와 종교 문제에 관해서는 빌라도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

또한 헤롯은 오래전부터 예수를 보고자 했으며 그가 관연 누구인지 알고자 했었다.

 

(8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7-9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헤롯에게 보내니 - 여기 '보내니'라는 동사가 '아니펨포'라는 것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되는데 이 단어의 뜻이 '위로'(아나)라는 뜻과

'보내다'(펨포)라는 뜻이 결합된 복합어이기 때문이다.

 

'위로 올려 보내다'라는 뜻이라면

빌라도 보다 헤롯이 상부에 있다고 생각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헤롯은 빌라도 총독 아래 있는 분봉 왕이었다.

따라서 단어는 단순히 '보내다'라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반대로 헤롯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보낼 때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도

누가는 이 단어를 단순히 '보내다'(send)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상관에게 보냈다는 주장은(Meyer, Farrar) 적절하지 못하다.

 

빌라도가 예수를 헤롯에게 보낸 것은

 

첫째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골치 아픈 문제에서 손을 떼기 위함이었고,

둘째는, 헤롯의 관할 사건을 자신이 처리함으로써 헤롯을 소외시키는 것을 막으려는

배려(配廬)로 생각할 수 있다.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 누가는 헤롯 안티파스가

자기의 관할 구역이 아닌 예루살렘에 마침 있었다고 언급하는데

이유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 분명하다.

즉 종교적 이유 때문에 다른 유대인들과 같이 예루살렘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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