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0일 목요일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고뇌의 기도

 

성 경: [22:39-46]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22: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그 곳에 이르러 - 습관적으로 왔던 장소임을 말해주는 '그 곳'

감람산 서쪽 중턱에 있는 '겟세마네'로 추측된다.

 

(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14: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이곳은 제자들과 함께 습관적으로 모여 기도하던 장소이기도 하지만

위험을 피하여 은둔하던 장소이기도 하다(Leaney).

 

아무튼 예수께서는 이곳에서 기도하시면서

사역을 준비하셨고 제자들을 가르치셨다.

 

이제 그는 이 땅에서 제자들과의 마지막 기도를 드리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하는 마지막 기도를 잠으로 대신한다.

 

(45-46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 여기서 유혹이란 곧 닥칠 체포와 고난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체포되신 후,

이로 인해 제자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자신을 버리고 도망할 것을 이미 아셨고

따라서 그들이 낙심하고 절망하며 시험에 들지 않기를 주의시키신다.

 

아울러 예수 자신도 심각한 고난과 시험을 직면하여 함께 기도하신다.

 

 

[22: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 예수의 고뇌에 찬 모습과

그 두려움은 심장의 파열로 죽음에 이를 지경으로 묘사한다.

 

마태는 예수의 고뇌를 "내가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기록한다.

 

예수는 인간이셨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해서

하늘의 도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이미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하늘로부터의 천사(angel, NIV)가 예수를 도왔다는 것은 깊은 의미를 갖는다.

 

천사가 예수를 도왔다는 기사는 이곳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광야에서 마귀로부터 시험을 받으셨을 때도 언급되었다.

 

(4: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1: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광야에서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후 기진하셨을 때

천사가 그를 도와, 기력을 회복하시고 성령충만한 사역을 하셨으며

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셨다.

 

아울러 이곳에서도 예수께서

고뇌(苦惱)와 두려움으로 가득차 기도하시며 기진하시자,

하나님의 천사가 그를 도와 끝까지 고난의 길을 다 갈 수 있도록 하였다.

 

 

[22: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일어나' 라는 말 대신 '깨어 있어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마태와 마가는 예수께서 그 말씀을 하신 후,

세 번씩이나 제자들에게 와서 자는 것을 보시고 돌아가

다시 똑같은 기도를 하셨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돌아와 자고 쉬라는 말을 하신다.

 

따라서 마태와 마가의 보도에 따르면

제자들은 예수의 체포 순간까지 예수와 연대(連帶)하지 못하고

예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모습으로 강조된다.

 

반면 누가는 이 같은 모습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세 차례의 기도와 책망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제자들은 지난밤의 긴장되고 무거운 만찬과

예수의 고별의 말씀들과 예수께서 배반당하실 것이라는 말씀에 대한

흥분 등으로 매우 긴장된 채 밤을 맞이하여 기도에 들어갔다.

 

아울러 그들은 기도하며 예수의 죽음에 대해 인식하면서

슬픔 감정과 함께 심신이 피로하였을 것이다.

 

이런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그들은 기도하면서 쉽게 잠들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 밤은 그들이 쉽게 잠들 만큼 평온한 밤이 아니었다.

그 밤은 온통 죽음의 권세가 온 세상을 짓누르고 있었으며,

예수는 온몸으로 이 세력과 홀로 맞서고 계셨다.

 

이러한 예수를 두고 제자들은 잠들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예수의 힘이 되어 주어야만 했었다.

 

그들이 이전에 수많은 밤을 지새며 바다에서 고기를 잡지 않았었던가.

그런데 이 밤에

단 하룻밤 몇 시간 동안도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다.

 

결국 이들의 잠이

그들에게 엄청난 시험과 좌절과 절망으로 나타났으며

걷잡을 수 없는 슬픔 속에 빠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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