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유전
출애굽기 20장 5-6절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
유전 (1권 116, 371p 2권 52p 참조)은, 피할 수(면할 수)없는 천연의 법칙이다.
인류는 일개의 유기체이므로, 사람은 서로 그 죄도, 덕도, 분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부모(어버이)의 죄 때문에, 그 자손 삼사 대까지를 벌한다는 것은 매우 무자비한 것 같이 들리나, 그러나 부득하다.
이는 첫째로 사실이다.
둘째로는,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죄의 죄 됨을 알게 하는 데는 매우 필요하다.
부모는 자기가 범한 죄의 결과를, 귀여운 자손에게서 보고, 일층 깊이 죄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아니, 허다한 경우에 있어서는, 사람은 그 죄의 결과를 그 아들이나 손에 있어서 보기까지는, 자기의 죄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아들로써 부모(어버이)를 벌하는 것은 아주 무자비한 듯하나, 그러나 인류 중에서 죄를 제거하는 수단으로서는 매우 유효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자비하시지는 않다.
그는 아버지의 죄를 자식에게 갚되 삼사 대에 이르게 하시지만,
그 덕은, 이것을 갚되 천대에 이르게 하신다는 것이다.
죄의 보응이 삼사 대에 미침에 대하여,
덕의 보응은 천대에 미친다는 것이다.
삼사 대에 천대, 하나님의 노는 두려운 데가 있으나, 그 은혜는 무궁이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히 인생의 사실에 있어서 나타나 있다.
죄는 실로 자손 삼사 대까지 미친다. 그러나 영원까지 미치지 않는다. 어떠한 악병의 결과일지라도, 삼사 대를 지나면 거의 없어져버린다.
폐병환자의 자손이라 해서 영구히 폐병환자는 아니다.
매독도 삼사 대를 지나면 없어진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인류는 모두 악질로써 단절되어 버릴 것임이 틀림없다.
또 기타의 죄의 결과라 해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부덕의 결과로써, 그 삼사 대의 자손은 매우 고생하나, 그러나 곤비에도 끝이 있다. 고생 다하여 광명은 다시 불행한 가정에 임해 온다.
만약 그 덕에 이르러서는, 그 결과란 실로 무궁하다.
미나모도 요시이에의 사적 같은 것은, 그 가장 좋은 실례이다. 선은 이것을 행함에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그 만치 그 결과는 오래 계속된다.
세상에 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이 점차 이기고 있는 것은,
하나의 선은 백천의 악보다도 강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공자가 지나(1권 105p 참조)를 지배하고,
한 사람의 석가모니가, 동양전체를 지배하고 있음같이,
선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것을 행해두면, 그 공과란 천재다함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 누구나가 힘써서 선을 행해 둘 것이다.
선을 행함에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악은 누구든지 쉽게 이것을 행할 수가 있다. 마치 쌓아놓은(모아놓은) 재산은, 어떤 바보 자식이라도 소비할 수 있음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선을 행함은 재산을 만드는 일과도 같이 어렵다.
그렇다. 재산을 만듦보다도 어렵다.
선은 쉽게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누구 나가 많은 선을 행하려고 안달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선도 못 행하고서 이 세상을 떠날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다만 석탑을 남기는 것만으로 이 세상을 떠나서는 안 된다.
다만 하나일지라도, 자손천대에 이르는 선을 남기고 갈 것이다.
이것을 행함에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천대에 이른대도 효과가 사라지지(없어지지)않는, 씨를 뿌리려 하는 것이다.
곤란은 당연하다.
우리들 누구나 힘써 선을 행해야 할 것이다.
(내촌감삼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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