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0일 토요일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성 경: [11:1-13]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3)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특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케 하느니라

4)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

5) 완전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그 길이 곧게 되려니와 악한 자는 그 악을 인하여 넘어지리라

6) 정직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구원을 얻으려니와 사특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7)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

8)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와서 그를 대신하느니라

9)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

10)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11)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

12) 지혜 없는 자는 그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13)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11: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 - 일반적인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솔로몬 당시 공공연하게 횡행하던 부정한 상행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16:11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니라;

 

20:10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공정한 상거래의 대인, 대사회적으로 불신과 부당한 부의 축적이라는

폐해를 초래하는 것이기에 종교적,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

 

(19:35-36 너희는 재판에든지 도량형에든지 불의를 행치 말고

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한편 '공평한 추''공평한 돌'이란 문자적 의미를 기지는 바,

이는 당시의 저울추가 '' 이었음을 시사한다.

 

 

[11: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 '교만'은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악이다.

 

(6: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8: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그러한 교만의 결과가

가장 비천한 '수치''치욕'의 상태에 처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1:3]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특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케 하느니라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 정직한 자의 흠없고 순전한

삶의 자세가 자기 스스로를 지혜의 길, 곧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생명길로 가게 한다는 의미이다.

 

사특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케 하느니라. - 여기서 '사특한 자'

'불신실하고 거짓된 자'를 가리킨다(the unfaithful, NIV).

 

또한 원어상 본서에서 이곳과 15:4에만 나타나는 '패역'

'비틀다', '뒤엎다', '넘어뜨리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이는 뒤틀린 도덕적 성향으로 진리를 왜곡시켜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15:4 온량한 혀는 곧 생명 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11:4]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

진노하시는 날 - 종말론적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가리킨다.

 

(21:30 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 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10:3 너희에게 벌하시는 날에와 멀리서 오는 환난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겠으며 너희 영화를 어느 곳에 두려느냐;

 

7:19 그들이 그 은을 거리에 던지며 그 금을 오예물 같이 여기리니 이는 여호와 내가 진노를 베푸는 날에 그 은과 금이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하며 능히 그 심령을 족하게 하거나 그 창자를 채우지 못하고 오직 죄악에 빠치는 것이 됨이로다).

 

 

[11:5] 완전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그 길이 곧게 되려니와 악한 자는 그 악을 인하여 넘어지리라

 

완전한 자 - 문자적 의미는 3절의 '성실'과 같다.

그러나 이 말은 문자 그대로의 전적 무흠함의 상태를 가리킨다기보다는

완전한 삶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자를 말한다.

 

(6:9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실로 완전한 삶은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1:28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곧게 되려니와 - 원어상 직선 상태를 의미한다기보다는

하반절의 '넘어지리라'와 대조적 의미에서의 '(표면의) 평탄함'을 가리킨다.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11:6] 정직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구원을 얻으려니와 사특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정직한 자 - 5절의 '완전한 자'와 대구를 이루는 동의어로

그 사상과 양심이 하나님의 판단에 비추어 올바른 자를 기리킨다.

 

(2:9 그런즉 네가 공의와 공평과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11:7]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 여기서 '소망'

악인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세속적인 재물과 감각적 쾌락. 명예를 가리키며(Delitzsch).

 

'끊어지나니''잃다', '파멸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구는 세속적 가치 추구에 몰두한 악인은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들을 상실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10: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불의의 소망 - 문자적 의미는 '(헛된, 거짓된, 슬픈, 괴로운) 자의 소망.

곧 이 말은

'불의한 자들의 소망'(KJV),

'악한 소망'(Hitzig, Kamphausen, Atuart,Zockler),

'(자기 과신과 교만)이 넘치는 사람들의 소망'(Delitzsch),

'슬픔을(9:4) 가져오는 소망'(Ewald) 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상반절의 '악인'과 비교할 때 KJV의 번역이 가장 자연스럽다.

 

 

[11:8]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와서 그를 대신하느니라 -

 

본 구절은 의인이 그의 신앙적, 도덕적 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악인들의 궤계로부터 구원을 받으며

대신 그 궤계가 악인들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21:18 악인은 의인의 대속이 되고 궤사한 자는 정직한 자의 대신이 되느니라;

 

7: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6:24 왕이 명을 내려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밑에 닿기 전에 사자가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숴뜨렸더라).

 

한편 델리취(Delitzscn)'환난'

하나님의 보편적인 심판의 의미로 해석하여

의인은 그 심판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멸망당한다는 종말론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11:9]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의인은 그 지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느니라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 이들은

수평적인 관계에 있어서 사람들을 속일 뿐 아니라

수직적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훼방하는 자들이다.

 

따라서 그러한 사특한 자의 말이

그 이웃으로 하여금 도덕적, 종교적 파멸의 지경에 빠지게 한다는 의미이다.

 

지식으로 - 여기서는 구체적인 여러 악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적인 지식을 기리킨다.

 

 

[11:10]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 여기서 '성읍'이란 말에 대해서는,

아사나 여호사밧 시대까지는 일반적인 도시의 개념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혹자는 이를

'나라 전체'의 개념으로 해석한다(Delitzsch, Ewald).

 

 

[11:11]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

 

10절의 원인(原因)절이다.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 본 문구는

하나님께 인정받은 의인의 경건한 행실과 신실한 기도로 인해(지혜서 6:24)

번성하게 되리라는 의미이다.

 

악한 자의 입 - 곧 어느 곳에서나 불화와 반목의 원인이 되며

결과적으로는 철저한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인의 사악한 말을 가리킨다.

 

 

[11:12] 지혜 없는 자는 그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멸시하나- 이는 단순한 멸시나 조롱의 의미가 아닌 전인격적인 모독을 의미한다.

 

(14:21 그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 '지혜 없는 자'가 경건하지 못하고

이성적 판단 능력이 마비된 자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명철한 자', 곧 진정한 재판관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심을 알며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 능력과 통찰력을 겸비한 자는

타인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섣부르게 말하지 아니하며 신중하게 처신한다는 의미이다.

 

 

[11:13]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 '한담하는 자'

각처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비방하고 중상하는 자를 가리킨다.

 

(19:16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숨기느니라 - 곧 신실한 자들은

타인의 비밀을 단순히 숨겨주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자신을 철저하게 제어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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