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초청
성 경: [잠 9:1-6] 지혜가 그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 그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 무릇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잠 9:1] 지혜가 그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내용상 8장의 후반부와 직접 연관되는 부분으로
지혜의 집 문에서 간절한 애정으로 지혜의 초청을 기다린 자는 물론이고
(8:34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지혜 없는 어리석은 자까지 잔치에 초청하는 내용이 6절까지 기술된다.
(마 22:1-14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가라사대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가로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저희가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예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치 아니하니
9)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11)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요 7:37-38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 지혜가 그 집을 짓고 - 여기서는 지혜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8장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모든 신적 속성을 함축하고 있는
지혜의 완전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것이다.
(1: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22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14:1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24:7 지혜는 너무 높아서 미련한 자의 미치지 못할 것이므로 그는 성문에서 입을 열지 못하느니라).
또한 '집을 짓고'는
지혜가 초청한 자들을 위한 모든 준비를 이미 완료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이러한 '지혜의 집'은
영적으로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 자신의 몸과
(요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그의 몸된 교회를
(벧전 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것으로 유추해 볼 때 본 구절은 모든 인간을 천국 복음으로 초청하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예시하고 있다 하겠다.
▶ 일곱 기둥을 다듬고 - 이는 고대 근동에 있어서
특별한 종교 제전이나 축제의 용도로 쓰여진
장대한 건축물의 기둥들을 암시하며 그것은 현관과 첫 번째 홀 사이의
행랑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했다(Deitzsch, Hitzig, Toy).
한편 '일곱'이란 숫자는 성경에 있어서 완전수로 나타내며,
또한 이 기둥들이 상반절의 '지혜의 집'에 속한 부속물이란 점에서
본 문구는 '지혜의 집'의 완전성을 암시해 주는 한편 영적 의미에서
지혜의 일곱 가지 신적 속성과
(약 3: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계시록에 나타난 일곱 교회를 예시하고 있다.
(계 1:4이하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와 그 보좌 앞에 일곱 영과)
[잠 9: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 짐승을 잡으며 - 혹자는 이를 '희생 제사'에 비유하기도 하나
원어상 그러한 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히 잔치를 위한 식용의 용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마 22: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가로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 포도주를 혼합하여 - 여기서 '혼합하여'는
원어상 '(향료 따위를) 섞다'란 뜻인 바,
이는 흥겨운 기분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포도주에 몰약을 섞어
그 도수를 높인 것을 의미한다.
(23: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사 5:22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진저).
한편 본 구절에 나타난 고기와 포도주는
모두 내적, 외적 삶의 유익한 지침들이 되는 지혜의 속성들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서는 지혜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적 양식과 음료가 되신다는 사실을 예시하고 있다.
(눅 22:19-20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잠 9:3] 그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 그 여종을 보내어 - 여기서는 위 주석들의 영적 의미로 미루어 볼 때,
신약에서 천국 복음의 초청자로 위임받은 '주의 종'들에 비유될 수 있다.
(마 22: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눅 14:17 잔치할 시간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가로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 불러 이르기를 - 개역 성경의 번역은 상반절과 연관하여
지금 말하는 자가 지혜의 여종인 듯이 묘사되어 있으나
원전과 각 영역본들은 이 두가지 상황,
즉 '여종을 보내는 것'과 '자신이 직접 외치는 것'으로
구분하여 다룸으로써 지금 말하는 자를 지혜 자신으로 나타낸다.
(She has sent..., and she calls..., NIV).
(She hath sent forth her maidens: she crieth upon the highest places of the city. KJV)
[잠 9:4] 무릇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잔치 준비를 완료한 지혜의 초청 내용이 기술된다.
▶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본 구절에서
이 어리석은 자를 초청하는 것은 그들의 어리석음이
의도적이고 완악한 죄적 성향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험이 없고 확고한 분별력이 없는
인격적인 미숙함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길로 돌아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지혜 없는 자 - 문자적으로 '마음이 결핍된'이란 뜻이다.
[잠 9: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 이 용어는
모든 음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으로 자주 등장한다.
한편 이러한 지혜의 초청은 그리스도의 초청 메시지와 유사하다.
(요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50-51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53-5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잠 9: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 어리석음을 버리고 - 이제까지 지니고 있던 그 어리석음 자체를
버리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 명철의 길을 행하라 - 여기서 '명철의 길'은
곧 지혜의 교훈을 통해 지시된 길을 가리키는 바,
(2:9 그런즉 네가 공의와 공평과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본 절을 통해 저자는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그 어리석음을 떠나는 소극적인 측면과 함께
지혜의 교훈에 순종하며 사는 적극적인 측면까지를 포괄하여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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