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얻는 길
[잠8:32-36]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33)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34)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35)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무릇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잠 8:32]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지혜의 선재성과 창조 동역 사실을 통해
지혜의 신적 실체를 밝힌 저자는
이제 다시 지혜의 보편적인 권면들로 돌아간다.
(5:7 그런즉 아들들아 나를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7:24 아들들아 나를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그러나 본 구절 이하의 권고들은,
이전의 사회적, 도덕적 삶의 지침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의 것으로
이미 언급한 신적 실체로서의 지혜에 근거해 사람들로 하여금
영혼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의 복음의 초청 메시지와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37-38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잠 8:33]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
3:1-2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여기서 '버리지 말라'는 원어상
'거절하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자신이 소유한 지혜를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 외에
지혜와 훈계를 거부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잠 8:34]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 여기서 '기다리며'(리쉐코드)는
원어상 '잠자지 않고 밤을 새워 망을 보며'란 뜻으로서
'기다림'의 의미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측면에서 '주의하여 지켜 살펴보는 것'을 가리킨다.
곧 본 문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간절하고 애절한 심정으로,
그 사랑하는 자의 문 곁에 지키고 서서 문이 열리고
그 사랑하는 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비유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의 내적 자세를 묘사하고 있다(Delitzsch, Fleisher).
▶ 문설주 옆에서 - '문간에서'(at the posts of my doors, KJV)란 뜻으로
상반절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잠 8:35]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 참조 : 잠 3:18의 주석을 비교해서 해득함이 좋겠다.
(잠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 여기서 '생명나무'는
곧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11:30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13:12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나무니라;
15:4 온량한 혀는 곧 생명 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의 의미로 나타나는 에덴동산의
'생명 나무'와 연관되어질 수 있다.
(창 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3:22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그러나 혹자는 이를 창세기의 '생명나무'와 연관시키지 않고 '생명의 샘'이나
(13: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라 사람으로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14:2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라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생명의 우물'과 같은
(10: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일반적인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Elster).
한편 본 구절을 신약과 연계시켜 볼 때,
본 구절에 나타난 '지혜'는 영생에 이르게 하는 지혜이며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분의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에 다름 아니다.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잠 8:36] 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무릇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 여기서 '나를 잃는 자'(호테이)는
문자적으로 '나에 대해 범죄하는 자'란 뜻이다.
지혜의 권고를 배격하고 그 인도를 좇지 않으며
그 길에서 이탈하는 모든 것이 죄악된 행위인 바,
이러한 행위는 곧 영적 사망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1:19 무릇 이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2:18 그 집은 사망으로, 그 길은 음부로 기울어졌나니;
5:23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죽겠고 미련함이 많음을 인하여 혼미하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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