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9일 목요일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성 경: [18:1-12]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5) 악인을 두호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 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9) 자기의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18:1]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스스로 나뉘는 자 - 이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긍정적으로 이해하여 지혜를 추구하기 위해 세속에서 분리된 자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KJV).

(2) 부정적으로 이해하여 타인들에 대해 적의를 품고 분리하며 다툼을 일으킬 핑계를 항상 찾으려고 애쓰는 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Delitzsch, A.P.Ross,W.McKane).

 

이러한 자는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자기 주장만을 앞세우고 타인을 멸시하여 오직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삶을 영위한다.

 

(17:14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20:3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어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18: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

 

여기서 '명철'은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함을 깨닫는 지혜를 가리킨다.

 

미련한 자는 이러한 '명철'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생각에 너무 몰두하여 자기 견해만을 드러낼 기회만을 찾아 자신의 무지를 온 천하에 자랑한다. 이러한 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본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도 도외시하며 마음의 문을 닫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집착하여 교만하게 행동하며 입을 열어 떠벌리고 다닌다.

 

 

[18: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

 

본절에서 '멸시''능욕'은 악한 자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가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신실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욕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18: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

 

'명철한 사람'은 히브리어 문맥상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 이해된다.

 

(10: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3:14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라 사람으로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16:22 명철한 자에게는 그 명철이 생명의 샘이 되거니와 미련한 자에게는 그 미련한 것이 징계가 되느니라;

 

20:5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찌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한편 '깊은 물'은 지혜로운 사람의 소진함이 없는 사상을 의미하거나 지혜로운 자의 심오함을 의미한다.

 

또한 '지혜의 샘'이나 '흐르는 내'는 지혜로운 자의 말이 참신하고 유익한 사상의 지속적인 원천이 됨을 시사한다. 지혜로운 자의 말이 이토록 심오하며 유익한 사상의 원천이 됨은 지혜로운 자가 신중하여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며 필요 적절한 말을 하기 때문이다.

 

 

[18:5] 악인을 두호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

 

본절에 언급된 두 가지 대조적인 사례는 공의를 왜곡시키는 악행을 나타낸다.

 

'두호하는 것'은 문자적으로 '얼굴을 보고 편들어 주는 것'을 뜻하며 공의를 무시하고 가문 혹은 재산 등 사람의 외적인 요소를 보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10: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 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2:9 너희가 내 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편벽되이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모든 백성 앞에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외모만을 취하여 악인을 변호하는 것과 이와 반대로 의인을 잘못 판단하여 억울하게 하는 것은 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행위이다.

 

(17:26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이 선치 못하니라;

 

28:21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하나님은 외모로 판단하시지 아니하시고 마음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10: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18: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

 

'다툼을 일으키고'는 다툼에 참여하거나 다툼을 유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련한 자가 어리석은 말을 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되고 적대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신체적인 제재까지 당하게 됨을 시사한다.

 

 

[18: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과거의 어느 순간에 내뱉은 어리석은 말이 덫이 되어 미련한 자를 파멸에 이르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18: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 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

 

본절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잘 나타낸다.

중상 모략하는 말은 잘 요리된 특별한 음식과 같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며 즐겨한다. 이러한 악한 중상에 대한 욕망은 마치 음식을 앞에서 허기진 사람의 식욕과 같아서 게걸스럽게 달려들어 타락한 본성을 만족시키기까지 채우려 한다.

 

한편 '뱃속 깊은데로 내려가느니라'는 별식을 먹는 모습을 묘사한 표현으로 사람들이 중상모략을 즐기고자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18:9] 자기의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

 

본절에서 '게을리 하는 자''형제'라는 표현을 통해 '패가하는 자'와 연결된다. 이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동일한 속성과 본질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패가하는 자'는 단순히 방탕한 생활로 자기 재산을 모두 탕진하는 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면서 기뻐하는 병적인 광증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들은 게을러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조차도 탕진하여 사회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해로운 존재들이다.

 

 

[18: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

 

본절에서 하나님은 적대 세력이 자기 백성을 해하고자 할 때 보호하시며 그 크신 권능으로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소개된다.

 

(34:5-7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반포하실새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녀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 의지하며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뿐이다.

 

(61: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18: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

 

본절은 하나님이 의인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내용과 대조된다.

의인에게는 하나님이 견고한 망대가 되는 반면에 부자에게는 재물이 견고한 성이 된다.

 

여기서 '여기느니라'는 부자의 상상 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자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재물을 높은 성벽으로 생각하여 재물이 세상의 모든 어려움과 환란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그 재물이 부자를 보호하기 보다는 도리어 패망과 멸망의 길을 걷기 쉽도록 한다. 왜냐하면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하나님의 백성은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음을 인식하고 반드시 양자택일(兩者擇一)해야만 한다.

 

 

[18: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 '겸손''존귀'는 서로 상관 관계를 맺고 있다.

 

(15: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인간의 '겸손'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겸손한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타인을 자신보다 더 나은 존재로 여기는 자세를 갖게 된다.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러한 겸손에 대한 최상의 모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동등 되시나 인간이 되셔서

 

(1:1-2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2:1-1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겸손히 순종하시므로

 

(5:8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존귀히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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