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2
성 경: [잠 17:10-18] 한 마디로 총명한 자를 경계하는 것이 매 백 개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이느니라
11)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입으리라
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콤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13)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14)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15)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라
16)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고
17)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18) 지혜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잠 17:10] 한 마디로 총명한 자를 경계하는 것이 매 백 개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이느니라 -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단 한 마디의
합당한 책망으로도 겸손하여지고 그 책망으로 인하여 돌이킬 수 있으나
'미련한 자'는 자신의 지식과 처신을 합리화시켜
도리어 만족스러워 하기에 타인의 지적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며
매를 맞아도 돌이키지 않는다.
한편 앞 구절에서는 용서를, 본 구절에서는 징계를 강조함으로써
훈계의 깊이를 더해 주고 있다.
형제의 허물을 덮어 주라는 말이 무작정 죄에 대해 묵인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며,
진정한 의미에서 징계 역시 독선적 정죄와는 다른 것이다.
[잠 17:11]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입으리라 -
'잔인한 사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맥락에서 해석되어질 수 있다.
(1) 왕이 자신에 대적하여 반역하는 자를 멸망시키기 위해 보낸
잔혹한 사신을 의미한다. 절대적인 권한을 소유한 군주 사회에서
왕에게 반역하는 행위는 가장 악한 죄였으며 왕이 보낸 사신에 의해
참혹한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범죄하기를 일삼는 자를 심판하시는
폭풍이나 질병 혹은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천사 등을 의미한다.
(시 78:49 그 맹렬한 노와 분과 분노와 고난 곧 벌하는 사자들을 저희에게 내려 보내셨으며;
계 8:6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이는 바로나 애굽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심판과 같은 것이다.
모든 죄는 곧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기 때문에
그 죄를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잠 17: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콤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콤을 만날지언정 – 본 구절은 미련한 자의
행위가 미치는 악영향을 나타낸다.
미련한 자의 행위는 새끼를 빼앗겨서 극도로 사나워진 암콤의 잔인함보다
(삼하 17:8 또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부친과 그 종자들은 용사라 저희는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병법에 익은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호 13:8 내가 새끼 잃은 곰 같이 저희를 만나 그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 같이 저희를 삼키리라 들짐승이 저희를 찢으리라)
더 잔과하며 파괴적이다.
요나단에 대한 사울의 무분별한 말,
(삼상 20:30 사울이 요나단에게 노를 발하고 그에게 이르되 패역부도의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예수를 죽이기 위한 헤롯의 유아 학살,
(마 2: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 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를 해하고자 했던 무리들,
(눅 6:11 저희는 분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처치할 것을 서로 의논하니라)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들이 저질렀던 행위들은 그들의 무지와 미련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더욱이 위험하고 잔인하였다.
[잠 17:13]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본 구절은 나발에 대한 다윗의 말을 연상시킨다.
(삼삼 25:21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선을 선으로 갚지 아니하고 악으로 갚는 배은의 행위는
그에 상응한 징계를 초래하며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빌라도가 예수의 무죄를 인정할 때 유대인들은
예수의 십자가형을 고집하면서 그에 대한 죄과를
자신들과 자신의 자손들에게 돌리라고 요구하였다.
(마 27: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성도들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선으로써 악을 이겨야 하겠다.
(마 5: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롬 12:17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살전 5:15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벧전 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
[잠 17:14]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
댐의 작은 틈새는 곧 댐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툼은 이와 같아서 아주 작은 불일치에서 시작되나
그 결과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한다.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는
법정 소송을 암시하는 표현으로써(W. McKance, A.P.Ross)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전에'를 의미한다.
즉 법정 소송까지 가기 전에 다툼을 그쳐야 한다.
특히 오늘날 성도들은 성도 상호간의 문제를 가지고서
세상 법정에 나아가는 수치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고전 6:1-6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3)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 형제가 형제로 더불어 송사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잠 17:15]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라
▶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 선악간의 판단을
뒤집어 놓아 도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는 이러한 행위는
(24:24 무릇 악인더러 옳다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요 국민에게 미움을 받으려니와;
출 23:7 거짓 일을 멀리하며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 나는 악인을 의롭다 하지 아니하겠노라;
사 5:23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았는도다)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의로우사 악을 징계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시기 때문이다.
(롬 3: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4: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잠 17:16]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고 -
'손에 값을 가지고'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수업료 따위를 지불하려는 의미로 보아
미련한 자가 교사에게 지혜 있는 자처럼 보이기 위함이라고 해석한다.
(2) 마음으로가 아니라
돈으로 지혜를 얻으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미련한 자는 부단한 지적인 노력에 의해서 지혜를 얻으려 하지 않으며
마음을 열어 지혜를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도리어 돈으로써 지혜를 흥정하려 하거나 혹은 수업료를 지불하여
스스로 지혜 획득에 열심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쓴다.
[잠 17:17]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
진정한 친구는 형제 관계와 같이 어려움을 당할 때에
사랑이 끊이지 않고 큰 도움이 된다.
본서에서는 형제간의 사랑보다 도리어 가까운 이웃간의 의리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
(18: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24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27: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잠 17:18] 지혜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
본 구절은 6:1-5을 반영한 내용으로
(6:1-5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2)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3)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4)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고
5)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어리석은 자가 타인이 대부받는 것에 섣불리 보증을 서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는 보증 서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는 보증 서는 행위 자체를 무작정 금하는 것은 아니며,
보증 행위가 그만큼 중요하고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에
보증 서려고 하는 자가 피보증인의 신용도나 자신의 채무 이행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신중한 자세로 임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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