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4일 수요일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히 행하는 자는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성 경: [12:15-28]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16)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17)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궤휼을 말하느니라

18) 혹은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

19)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20)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궤휼이 있고 화평을 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21) 의인에게는 아무 재앙도 임하지 아니하려니와 악인에게는 앙화가 가득하리라

22)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히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23)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 두어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24)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케 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26)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기를 미혹하게 하느니라

27)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28) 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12:15]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 자신의 주관적인 아집에 사로 잡혀

객관적인 충고나 권고를 배격하는 것을 말한다.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16: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 지혜를 수용한 자는

겸손함과 탁월한 통찰력을 겸비하였기에 자기 판단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에

타인의 충고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수용한다.

 

(14:12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16:25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21: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12:16]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 이는 곧, 절제할 줄 모르는

본능적인 감정에만 의거해 자신의 감정을 충동적으로 표출시키는

미련한 자의 우매한 특성을 나타낸다.

실로 이러한 즉각적인 감정의 표현은 그 동기가

선한 것이건 악한 것이건 간에 피해와 손해를 유발시키기 마련이다.

 

(20:10-12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삼상 6:19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고로 그들을 치사 (오만) 칠십 인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

 

 

[12:17]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궤휼을 말하느니라

 

본 구절은 법정에서의 증언에 관한 언급이다.

따라서 상반절은 '진실한 증인은 정직하게 증언한다

(A truthful witness gives honest testimony, NIV)

자연스럽게 번역해 볼 수 있겠다.

 

어느 사회에서나 법정에서의 위증(僞證)은 당사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안겨줌은 물론이고 사회의 근본적인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죄에 해당한다.

 

 

[12:18] 혹은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 '함부로 말하거니와'는 분별없이 충동적으로 말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바

 

(5:4 혹 누구든지 무심 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악을 하리라 하든지 선을 하리라 하면 그 사람의 무심 중에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어떠한 일이든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

 

30:7 그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 마음을 제어하려는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106:33 이는 저희가 그 심령을 거역함을 인하여 모세가 그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이 상대의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처럼

분별없이 말 또한 그 상대의 내적, 외적 삶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이다.

 

양약 같으니라 - 이는 치료의 의미뿐 아니라 건강의 유지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4: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16: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지혜로운 자의 말은 상반절과 같이

분별없는 말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함은 물론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로운 원기를 북돋아준다는 의미이다.

 

 

[12:19]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

 

'눈깜짝일 동안'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49:19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 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는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50:44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 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곧 진실한 말은 그 지속력이 영구한데 반해

모든 거짓말은 일시적인 것으로 그 말의 진위(眞僞)가 탄로 날 때

그 효력과 지속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19:9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52:5 그런즉 하나님이 영영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취하여 네 장막에서 뽑아내며 생존하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12:20]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궤휼이 있고 화평을 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화평을 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 악을 꾀하는 것과

화평을 도모하는 것의 차이가 결과적 측면에서 대조되고 있다.

전자의 결과는 낙심과 곤경뿐이다.

 

이는 ''에는 그 자체가 '슬픔', '고난'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반면에 후자의 결과는 사회적 복리와 안녕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본 구절은 타인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그 흔적이 본인 자신에게도 남게 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Kidner).

그러므로 항상 자기 이웃의 행복을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 그 자체가

기쁨의 동인이 되는 셈이다.

 

 

[12:21] 의인에게는 아무 재앙도 임하지 아니하려니와 악인에게는 앙화가 가득하리라

 

재앙 - 혹자는 이를 '슬픔'(Hitzig), '해악'(Zockler)등으로 번역하나

여기서는 도덕적 악행으로 인한

심판적 '형벌'의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이는 후반절의 '앙화'(殃禍)와 동의어이다.

 

 

[12:22]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히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참조 구절들 : (6:16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 칠 가지니;

 

11:1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20 마음이 패려한 자는 여호와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12:23]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 두어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 두어도 - 자신의 지식을

겸손함으로 신중하고 시의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 15절에서와 같이 미련한 자는

자신의 우매한 지식을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고 여겨

이를 큰소리로 떠든다는 뜻으로 이러한 행위는 결국

사람들의 경멸과 조롱만을 초래할 뿐이다.

 

(13:16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여도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

 

15:2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12:24]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 여기서 ''

근육이 긴장된 상태의 '편 손'을 뜻하는 바,

활력 있음과 근면함에 대한 비유적 상징이다.

 

(10: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따라서 그러한 근면함은 정당한 부의 축적을 가져오게 되며

존경과 명예로움을 얻게 한다는 의미이다.

 

부림을 받느니라 - 이는 문자적으로

'(세금의 형태로 부가되는) 노역을 하게 되다', '조공을 바치게 되다'란 뜻으로

본래의 위치에서 비하된 상태를 암시한다.

고대 근동에서 이러한 부역과 조공은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종속 관계에 의해 이루어진 바 있다.

 

(25:39-40 네 동족이 반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40) 품꾼이나 우거하는 자 같이 너와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9:21 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었더라,

23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나니 너희가 영영히 종이 되어서 다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

 

왕상 9:21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12: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케 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케 하나 - 여기서 '번뇌케 하나'

'풀이 죽게 하다', '(힘없이) 엎드리게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구는 근심이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기와 원기를 빼앗아 가며 그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15:13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17:2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벧전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선한 말 - 이는 신성하고 진실된 약속

 

(왕상 8:56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저가 무릇 허하신 대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빙자하여 무릇 허하신 그 선한 말씀이 하나도 이루지 않음이 없도다),

 

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호소력 있는 위로의 말을 가리킨다.

 

(왕상 12:7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12:26]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기를 미혹하게 하느니라 -

 

곧 의인은 끊임없이 악순환 되는 죄악의 굴레 속에 속박되고

그 안에서 안주하는 악인과는 달리 그의 전인적인 삶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터전(목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12:27]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 본 문구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곧 전자에 의거할 때 본 문구는

'잡아야 할 것을 잡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게으른 자는 아예 사냥을 시작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LXX, Jerome,Syr., Targ).

 

반면에 후자의 의미에 의거할 때 본 문구는

'그 잡은 것을 굽지 않는다'로 번역되며,

이는 게으른 자가 이미 잡아온 사냥감조차

요리하기 싫어한다는 뜻이다(Bertheau, Ewald, Fuerst, Menahem).

 

어느 해석에 유의하든지 간에 이는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마저도 실행가기 싫어하는 극단적인 게으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

'부지런한 자의 재물은 가치있는 것이다'(KJV),

'부지런한 자는 가장 가치있는 재물을 얻는다'(RSV),

'부지런함은 가장 귀한 재산이다'(Delitzsch) 등으로 번역되나

문맥상 마지막의 번역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다.

 

 

[12:28] 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 본 문구 역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그 길'을 상반절의 '의로운 길'로 보아

의로운 길에는 죽음의 영역을 초월한 참된 생명이 있다는 견해이다(14:32, Delitzsch).

 

(14:32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이런 맥락에서 혹자는 '사망이 없다'는 말을

'영생'의 의미로 보기도 한다. (Elster, Ewald, Umbrei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