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자의 의무
성 경: [잠 16:10-15]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 입이 그릇하지 아니하리라
11)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니라
12)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 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
13) 의로운 입술은 왕들의 기뻐하는 것이요 정직히 말하는 자는 그들의 사랑을 입느니라
14) 왕의 진노는 살륙의 사자와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15)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그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잠16:10]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 입이 그릇하지 아니하리라
▶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 신정체제 국가의 특성상
왕은 절대적인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로서
그의 말에 신령한 힘과 능력이 부여되었다는
고대의 왕 개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시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요 10: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실로 이러한 개념은 비단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제정일치의 고대 국가에 있어 흔히 보여지는 바,
그들은 왕을 신격화하고 신처럼 숭배했었다.
▶ 재판할 때에 그 입이 그릇하지 아니하리라 - 이 잠언의 최종 수집 시기가
진정 초기가 아니라 수많은 악한 왕들이 나왔다가 사라진
히스기야 당시로 추측된다는 점에 미루어
상반절에 대한 경고의 의미, 곧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왕은 재판을 그릇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잠 16:11]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니라
▶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 여기서 '간칭'은
일반적으로 무게를 달 때 쓰는 저울을(weight, KJV),
'명칭'은 원어상 쌍수로만 사용되어
두 개의 접시를 가진 '천칭'(balance)을 각각 가리킨다.
본 구절은 고대사회에서 횡행하던
비도덕적인 상행위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곧 공정한 상행위 또한 하나님의
엄중한 규례의 영역에 속한 것임을 보여 준다.
(레 19: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신 25:13-16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14) 네 집에 같지 않은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15)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
16) 무릇 이같이 하는 자, 무릇 부정당히 행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 주머니 속의 추돌 -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에서 무게를 달 때,
그 추를 무게 주머니 속에 넣어 사용하였다.
(신 25:13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미 6:11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
[잠 16:12]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 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
▶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 바니 - 선하고 지혜로운 왕은
악을 미워하고 악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로 이스라엘에 있어 왕권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것이었으므로
그 왕권이 오용될 때에는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이 있었고
나아가 왕권의 박탈까지도 이루어졌었다.
(삼상 13: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하고).
[잠 16:13] 의로운 입술은 왕들의 기뻐하는 것이요 정직히 말하는 자는 그들의 사랑을 입느니라
▶ 의로운 입술은 왕들의 기뻐하는 것이요 - 12절이 왕 자신에 대한
공의의 실행을 말한 것이라면,
본 구절은 상. 하반절 공히
공의롭고 합당한 진언을 올리는 신하에 관한 내용이다.
이러한 진언은 그것을 듣는 왕으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과 치리를 행하도록 하는 까닭에
결과적으로 기쁨과 만족을 갖게 되는 것이다.
(8:6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22:11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잠 16:14] 왕의 진노는 살륙의 사자와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 왕의 진노는 살륙의 사자와 같아도 - 여기서 '사자'(말르아케)는
원어상 복수형으로 쓰여 졌으며 이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킨
죄인에 대한 형의 집행이 많은 집행관들에 의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의미로
그 형벌의 수행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한편 본 구절은 하반절과 연관해서
왕의 진노를 격발시키는 자가 곧 어리석은 자임을 암시하고 있다.
(전 8: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
▶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 여기서 '쉬게 하리라'는
원어상 '덮는다'는 뜻을 가지는 바,
곧 '덮어서 드러나지 않게 한다'는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즉각적이고 필연적인 형벌을 수반하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드러난 진노도 지혜롭게 가라앉힌다는 의미이다.
[잠 16:15]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그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 여기서 '희색'은
문자적으로 '얼굴의 빛'이란 뜻이다.
곧 얼굴이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한다는 히브리적 개념상
본 구절은 왕의 내적 상태가 지극히 평화롭고 충족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 여기서 '늦은 비'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3,4월경에 내리는 비로
(렘 3:3 그러므로 단 비가 그쳐졌고 늦은 비가 없어졌느니라 그럴지라도 네가 창녀의 낯을 가졌으므로 수치를 알지 못하느니라;
5:24 또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추수기에 곡식을 잘 여물게 하는 것이다.
(시 72:6 저는 벤 풀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임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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