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중보자 그리스도
성 경: [히 8:1-6]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2)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3)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그러므로 그도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
4)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히 8:1]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 저자는 먼저
그리스도에 관한 핵심적인 사실을 설명해 나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것'(케팔라이온)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은 다음에 이어지는 말, 곧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언급을 가리킨다.(Cockerill, Morris).
▶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 저자는 7:28에서
그리스도의 제사장직과 하나님의 아들 됨의 개념을 함께 묶어 설명하였으나
(7: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본절에서는 그의 제사장직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을 연결하였다.
본문은 시 110:1의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에 대한 인용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서 '하늘에서 위엄의'는 하나님을 존대히 여기는 표현 방법으로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위대한 분이심을 시사한다(Morris, Lane).
[히 8:2]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
'성소와 참 장막'은 문자적으로
'참 장막인 성소'(the sanctuary, the truetabernacle, NIV)를 의미하는 것으로
'성소'와 '참 장막'은 그리스도께서 중보 사역을 행하시는 하늘 처소를 가리킨다. (Heitt).
(롬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성소'는 헬라어 '톤 하기온'은 70인역에서 종종 성소의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된 일반적인 용어이다(Moffatt, Michel, Hughes).
(9:2-3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3)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또한 '장막'은 문자적으로 '천막'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할 때 예배드리는 장소로 사용했던 천막을 암시한다.
(출 27:21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한편 '부리는 자'는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는 자로서 '사역자' 혹은 '종'을 뜻하는 것으로
본절에서 그 실제적인 의미는 '대제사장'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지상의 장막과는 다른 주께서 직접 이루신
하늘 처소에서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중보 사역을 행하신다(Hewitt).
(9:11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히 8:3]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그러므로 그도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 -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일'을 하고,
그들은 소제물과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같은 번제물로써
1년에 한 번씩 속죄 제사를 드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도 드려야 할 제물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본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드려야 할 제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렇게 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은 저자의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드려야 할 것은 '흠 없는 자신'이었다.
(7: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9: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 8:4]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라는 말은
반어적(反語的)인 표현으로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늘로 승천하셨기 때문에
비로소 제사장이 되셨다는 의미가 된다.
예수께서는 지상의 어느 성소에서도 제사장직을 수행한 적이 없다.
이 땅의 성소에는 모세의 율법을 따라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아론 계통의 레위 제사장들이 있었다.
그들은 성막 밖에서 잡은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드렸다.
(레 4:4-5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그와 같이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대속의 피를 흘린 몸을 가지시고 하늘에 있는
참된 성소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중보 사역을 수행하신다.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히 8: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지상의 성소에서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 성소는 하늘에 있는 참 성소의 모형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상은 플라톤(Platon)의 이데아 사상 곧 지상에 있는
모든 사물들은 하늘에 있는 '이데아'들의 모형이라는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 쉬우나
본절은 저자가 출 25:40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에 지나지 않으며,
유대인들에게 지상의 것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라는 뿌리깊은 사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플라톤의 사상보다는 구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Morris, Bruce).
▶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 본문은 출 25:40의 인용이다.
(출 25:40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이외에도 동일한 문구가 출애굽기의 다른 곳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출 25: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26:30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27: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본'에는 가시적(可視的)인 것을 의미한다(Bruce, Lane).
그래서 혹자는 모세가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Bruce, Cross).
지상에 있던 성소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式樣)대로 지어진 것이었으며
이같은 식양을 따라 세워진 성소와 성소의 각종 기구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모형에 불과하다.
*참조 (출25-40장).
이러한 상징적인 모형들은 언젠가 실체에 의해 대체(代替)될 수 밖에 없었으며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대체되었다.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바쳤을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
더이상 이 땅의 성소가 필요 없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마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예수께서 승천하심으로 지상의 성소는 하늘의 성소로, 인간의 제사장 사역은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히8: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 예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직분을 행하시는 곳은 지상의 성소가 아니라 하늘 처소이다.
예수께서 얻으신 직분이 아름다운 이유는 대제사장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속죄 사역에 있어서 예수께서 이루신 것이
레위 계통의 대제사장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Strathmann).
▶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 - '중보'의 헬라어 '메시테스'는
본서에서 언제나 '더 좋은 언약' 혹은 언약이 새 중재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 '더 좋은 약속으로'는 아론계통의 대제사장들과 맺은 언약보다
'더 좋은 언약'이 더 좋은 약속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약속'의 내용은 10-12절에서 인용되고 있는 렘 31:31-34이다.
(렘 31:31-3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수께서는 자신의 완전한 순종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렘 31:31-34에 예언된
새로운 언약의 시대를 여셨다(Lane).
새 언약은 과거에 맺었던 옛 언약과는 비교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언약으로
예수께서 지상에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구원사역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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