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도리
성 경: [히 10:19-2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21)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 그러므로 형제들아 - `형제들아'는 저자가 수신자들에게 간절한 권면을 하기에 앞서
애정어린 호칭을 사용하여 수신자들에 대한 저자의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 지상의 성소에
속한 자들 중에서 오직 한사람 즉 대제사장만이, 오직 제한된 즉,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언약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담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담력'은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권리로(Lane) 양심을 깨끗게 함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전제로 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결정적인 속죄 사역의 확실성을 시사한다. (Bruce).
(22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9: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한편 '예수의 피를 힘입어'는 새 언약하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담력을 소유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구속 행위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인간성을 나타내는 `예수의 피'를 강조하여 진술하고 있다.
(29절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13: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20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이는 희생 제사적 측면에서 예수의 대속적인 죽음을 강조하는 것이다(Lane).
* 참조 : (9:1-10;18)
[히 10: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시켜 이루신 구속 사역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길은 두 가지 특성을 지닌다(Lane).
(1) 새로운 길이다.
이 `새로운 길'은 두 가지 차원 즉 시간상으로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길이
그리스도의 희생 결과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현재 주어진 것임을 나타내며,
질적으로 옛 언약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새 언약에서는 변할 수 없는
영원한 것임을 시사한다.
(2) 산 길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길이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여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시사한다.
또한 이 길은 '휘장' 가운데 열어놓은 길이다.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분리하는 것으로서(Bruce, Hewitt)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없게 하는 장애물로 인식되었다(Hofius).
이렇게 장애물로 인식되었던 휘장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실 때 찢어졌으며,
(마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막 15: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눅 23: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그 결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로 인해 열려진 길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 본문의 '휘장'이 가리키는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길'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NEB, Westcott).
(2) 혹자는 '육체'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Bruce, Morris, Hofius, Johnsson, Hewitt, Moffatt).
이 두가지 견해 중(10절)과 '예수의 피'(19절)가 본문의 '저의 육체'와 연결되며
동시에 십자가 상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찢겨졌을 때 휘장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히 10:21]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 본절은 4:14절과 병행을 이룬다.
(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큰 제사장'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대제사장으로서
(12-14절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집' 즉 하나님의 백성이 모인 공동체인 교회를 다스리시며
중재사역을 행하신다(Bruce, Michel, Hewitt).
[히 10: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 '마음에 뿌림을 받아'는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피를 뿌림으로 깨끗하여진 것을 연상케 한다.
(출 29:21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과 마찬가지로 새 언약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서 옛 언약하에서 깨끗게 할 수 없었던 양심이
온전히 깨끗게 되어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맑은 물'은 70인역에서 정결 의식에 사용되는 물을 가리킨다.
(민 5:17 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고;
겔 36: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이것은 육체의 외적인 더러움을 정결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적 정결을 통해서
깨끗게 된 양심에서 비롯된 하나님을 향한 고백을 나타내는 것이다(Bruce).
따라서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는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 성취된
내적 정결을 나타내는 외적인 표징으로 '침례'를 의미한다.
(Windisch, Bruce, Morris, Spicq, Dahl).
▶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서
내적인 정결을 경험하고 침례를 통해 깨끗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고백을 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본절에서 수신자들에게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것을 권면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1) 참마음.
이것은 하나님께서 새 언약하에서 자기 백성에게 '새 마음'을 창조하시겠다는
약속을 상기시킨다.
(렘 31: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러한 약속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에게 성취되었으며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의 더럽혀진 양심은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
정결케 되었다.
(18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9:13-14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해진 양심
곧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Bruce, Morris, Hewitt).
(2) 온전한 믿음.
이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의해서 창조된 것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성과
확실성을 가리킨다(Morris, Lane).
그리스도인들은 대제사장이시며 자신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고 신뢰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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