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언약의 예법
성 경: [히 9:1-10]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2)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3)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4)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5)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이것들에 관하여는 이제 낱낱이 말할 수 없노라
6) 이 모든 것을 이같이 예비하였으니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10)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히 9:1]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 저자는 첫 언약,
곧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대조하기 위해 첫 언약에 대해 먼저 진술하고 있다.
첫 언약에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은 임시적인 것이다.
(10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1) 섬기는 예법 - 이것은 예배에 관한 규례이다.
첫 언약에도 완벽하고 거룩하게 규정되어 있다.
(6-10절 이 모든 것을 이같이 예비하였으니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10)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2) 세상에 속한 성소 - '세상에 속한'으로 번역된 헬라어 '코스미콘'은
신약성경에서 대부분 '하나님과의 대적 관계'를 나타내는 반면에
본절의 '코스미콘'은 하늘과 대조되어 '지상적인'이란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본문는 '손으로 만든 성소'와 동일한 의미이다.
(24절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이 성소는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현재 세상의 불완전함을 반영한다(Lane, Hewitt).
[히 9:2]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본절은 성소와 그 안에 있는 기물에 대한 진술이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쪽에 있던 '향단'은
언급되지 않는다.
(출 30:1-10 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2) 길이가 한 규빗, 너비가 한 규빗으로 네모가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이어지게 하고
3)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두를지며
4) 금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쪽에 만들지니 이는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
5)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
6)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9)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 예비한 첫 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 본절은 첫 언약에서 나타난 '세상에 속한 성소',
즉 성막은 두 개의 방, 즉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된다.
두 개의 방중 안쪽 방을 '지성소'라고 부르며
(3절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바깥쪽 방을 '성소'라 라고 부른다.
▶ 등대 - 이것은 성소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가운데에 중심 줄기를 기준으로
양편에 세 개의 가지가 나와 있고
7개의 등잔과 22개의 꽃 모양의 받침대가 있다.
(출 25:31-39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
32) 가지 여섯을 등잔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다른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오고 다른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오게 하며
33)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저쪽 가지에도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여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같게 할지며
34)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35)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 꽃받침이 있게 하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게 하고
36) 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 만들고
37) 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
38)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지니
39)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되;
27:20-21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출 27:21)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 상과 진설병 - '상'은 조각목, 즉 아카시아 수종의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진설병을 놓아두는 곳이다.
'상과 진설병'은 성소의 북쪽에 위치하며 12개의 진설병이
각각 6개씩 두 줄로 놓여 있고 안식일마다 교환되었다.
(레 24:8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이 떡은 무교병이었다(Philo,Lane).
[히 9:3]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 '둘째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구분하는 휘장을 가리킨다.
(출 26:31-33 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아서
32) 금 갈고리를 네 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그 네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네 은 받침 위에 둘지며
33)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36:35-36 그가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휘장을 짜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고
36) 조각목으로 네 기둥을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그 갈고리는 금으로 기둥의 네 받침은 은으로 부어 만들었으며;
레 24: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둘째 휘장의 뒷편 즉 안쪽에 있는 방을 지성소라고 부른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로 1년에 한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가
제사를 지냈다.
(7절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구속 사역을 이루셨을 때
지성소로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던 휘장이 찢어졌다.
(마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이 사건은 성도들이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이제까지 제한되었던
하나님의 존전(尊前)에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히 9:4] 금 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고 -
'향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미아테리온'은 70인역에서는 '향로'로만 사용된 반면에,
요세푸스(Josephus)나 필로(Philo)는 '향단'이란 의미로 사용하였다.
'뒤미아테리온'은 본래 성소에 속한 기물로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앞에 있었다.
(출 30:6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40:26 그가 또 금 향단을 회막 안 휘장 앞에 두고)
그런데 본절에서는 지성소에 있는 기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향로'와 지성소와의 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다.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곧 속죄일에 향을 피운 향로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갔다.
그는 속죄제를 드리기 전에 하나님 앞에 분향하여 그 연기로 속죄소를 가리웠다.
(레 16:12-13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향의 연기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와 속죄소를 가리워
범죄한 인간이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면하도록 하였다.
(출 20:18-19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비록 향로는 항상 지성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성소에 속한 기물(器物)로 볼 수 있다(Hewitt,Bruce, Morris).
더욱이 본절의 '있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쿠사'는 ' ∼ 에 속하다'란 의미로
향로가 지성소 속에 고정 배치된 기물이라기보다는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임을 시사한다(Hewitt, Morris).
▶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 - '언약궤'는 아카시아 나무, 즉 조각목으로 만든 상자로서
'증거궤'라고도 불렸다.
(출 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언약궤 안에는 세 가지가 들어 있다.
⑴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 - 이것은 하나님께서 광야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셨던 양식임을 알리기 위한 증거였다.
* 참조 (출 16:32-34).
⑵ 아론의 싹난 지팡이 - 이것은 아론이 이스라엘의 열두지파 중에서 제사장 직분을 위해서
하나님의 선택함을 입은 사람임을 알리기 위한 증거였다.
*참조 (민17:1-11).
⑶ 언약의 비석들 - 이것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언약의 돌판이며,
그 내용은 십계명이다.
*참조 (출 25:16;31:18;신 9:9;10:3,4).
[히 9:5] 그 위에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이것들에 관하여는 이제 낱낱이 말할 수 없노라 - 저자는 70인역을 따라 언약궤 뚜껑을 '속죄소'라고 부르고 있다. (Philo).
(출 25:17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21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속죄제의 피를 속죄소에 뿌렸다.
(레 16:14-15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
속죄소인 언약궤의 뚜껑에는 한쌍의 그룹(cherubim)이 있었다.
이 그룹은 언약궤의 뚜껑 위에서 날개를 펴고 서로 마주 대하는 모습으로서
하나님의 보좌를 수호하는 천사들이다.
(겔 10:1-8 이에 내가 보니 그룹들 머리 위 궁창에 남보석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그들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 것 같더라
2) 하나님이 가는 베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그룹 밑에 있는 바퀴 사이로 들어가 그 속에서 숯불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가지고 성읍 위에 흩으라 하시매 그가 내 목전에서 들어가더라
3) 그 사람이 들어갈 때에 그룹들은 성전 오른쪽에 서 있고 구름은 안뜰에 가득하며
4) 여호와의 영광이 그룹에서 올라와 성전 문지방에 이르니 구름이 성전에 가득하며 여호와의 영화로운 광채가 뜰에 가득하였고
5) 그룹들의 날개 소리는 바깥뜰까지 들리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음성 같더라
6) 하나님이 가는 베 옷을 입은 자에게 명령하시기를 바퀴 사이 곧 그룹들 사이에서 불을 가져 가라 하셨으므로 그가 들어가 바퀴 옆에 서매
7) 그 그룹이 그룹들 사이에서 손을 내밀어 그 그룹들 사이에 있는 불을 집어 가는 베 옷을 입은 자의 손에 주매 그가 받아 가지고 나가는데
8) 그룹들의 날개 밑에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나타나더라;
계 4:6-8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들이 가득하더라
7)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8)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다.
(삼상 4:4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시 80: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99: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더욱이 '영광'은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현현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룹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Bruce, Morris).
한편 저자는 그룹에 대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한다.
그 이유는 저자가 본서를 통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옛언약을 상징하는
성막에 대한 자세한 교훈이나 설명이 아니라 옛 언약을 상징하는 성막에
대한 자세한 교훈이나 설명이 아니라 옛 언약과의 비교를 통해
새 언약의 우월성과 완전성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Hewitt).
[히 9:6] 이 모든 것을 이같이 예비하였으니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식을 행하고
▶ 제사장들이 항상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를 행하고 - '첫 장막'은 '성소'를 가리킨다.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섬기는 예(禮)는 세 가지였다.
(1) 아침마다 금향단에 분향하였다.
(출 30:7-8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2) 저녁마다 등대에 불을 밝혔다.
(출 27:20-21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21)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3) 매 안식일마다 떡상에 열 두개의 진설병을 교체하였다.
(레 24:8-9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9) 이 떡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히 9: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년 일차씩 들어가되 - '둘째 장막'은
'지성소'를 가리킨다.
이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이년 중 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레 16:11-16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12)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14)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
16)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일차씩'은 횟수로 한 번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하루씩'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Morris). 왜냐하면 대제사장이 최소한 두 번 지성소에 들어간 것이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레 16:12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15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
한 번은 대제사장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들어갔다.
이렇게 두 번 외에도 수송아지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으며(레 16:14), 랍비 전승에 의하면 앞서 언급한 세 번의 경우 외에도 번제를 드리고 나서
놓아둔 기구와 불 담는 그릇을 제자리에 갖다 놓기 위해서 들어갔다(Morris).
▶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이 피는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 - 이러한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대제사장은 '피'를 드려야만 했다.
저자는 본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매개체로서 '피'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후에 언급될 논쟁에서 그리스도의 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Lane).
[히 9: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
저자는 성령께서 옛 언약의 성막이 주는 의미를 가르쳐 주신다고 진술한다.
옛 언약의 성막이 주는 의미는 새 언약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온전한 구속 사역을 이루시기 전까지는 7절에서 언급한 '성소'와 '지성소'
그리고 제의적인 규례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Bruce,Lane).
'첫 장막'은 6절에서와 같은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세워진 '성막'을 가리키며(Johnsson, Young, Bruce, Morris),
'성소에 들어가는 길'은 곧 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시사한다(Bruce, Morris).
[히 9:9]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 장막은 완전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상징이다.
'현재까지'는 바로 지금까지를 가리킨다.
본절은 당시의 성막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대조로,
성막은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없는 반면에,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은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함을 시사한다.
▶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심상으로 온전케 할 수 없나니 - 본문은 구약 시대의 성막이 불완전한 이유를 나타낸다.
그것은 구약 시대의 성막과 제사로는 양심을 온전케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약 시대의 의식(儀式)인
'예물과 제사'는 외형적이어서 내면적이며 영적인 양심을 온전케 할 수 없다.
'양심'은 하나님과의 전인적 관계를 의미하며,
'온전케'는 몸뿐만 아니라 양심까지 죄의 오염으로부터 깨끗해지는 것을 의미한다(Lane).
구약 시대의 의식은 일년에 한번씩 행해지는 속죄 제사를 통해서(7,25절;10:1-3)
영원한 정화를 할 수 없었으므로(Johnsson)
하나님과 섬기는 자 사이의 전인적 관계를 회복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회복을 위해 참 장막인
(8:2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그리스도의 희생과 언약이 성취되어야 했다.
[히 9:10]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 -
장막에 관련된 규정들은 물론 구약성경에 나타난 모든 규례들,
즉 '먹는 것'(레 11장)과
'마시는 것'(레 10:8,9;11:33-38;민 6:2,3),
그리고 '씻는 것'(출 30:20;레 15:4-27;17:15,16;민 19:7-13)에 관한 규례들은
모두 육체와 관련된 외형적인 예법이다.
'육체의 예법'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것으로
새 언약으로 대체될 때까지만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옛 언약이다.
옛 언약의 제의들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양심이 깨끗해지고
(11-14절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성소에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새 언약이 성취될 때까지만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새 언약이 성취됨으로 그것의 지위와 중요성을 상실하게 되었다(Hofius,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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