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미성숙에 대한 경고
성 경: [히 5:11-14]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13)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14)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히 5:11]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
▶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 '멜기세덱에 관하여는'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페리 후'로서 헬라어 '멜기세덱'이라는
명칭이 직접 거명되지 않고 관계대명사 '후'로 나타난다.
'후'의 성(性)에 따라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후'는 남성으로
10절의 멜기세덱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Robertson,Bruce, Morris).
(2)'후'는 중성으로
그리스도의 전체적인 대제사장직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Lane, Hewitt).
전자의 경우는 멜기세덱에 관하여 일반적인 유대 개념과는 다른 관점에서
설명될 것이므로 저자가 7:1-28에서 그것을 논하기에 앞서
본절을 통해 수신자들을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Robertson).
(7:1-28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2)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4) 이 사람이 얼마나 높은가를 생각해 보라 조상 아브라함도 노략물 중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5)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은 자들은 율법을 따라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6) 레위 족보에 들지 아니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약속을 받은 그를 위하여 복을 빌었나니
7) 논란의 여지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
8)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저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받았느니라
9)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고 할 수 있나니
10)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이미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라
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에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12) 제사 직분이 바꾸어졌은즉 율법도 반드시 바꾸어지리니
13) 이것은 한 사람도 제단 일을 받들지 않는 다른 지파에 속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14) 우리 주께서는 유다로부터 나신 것이 분명하도다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고
15)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
16) 그는 육신에 속한 한 계명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었으니
17) 증언하기를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도다
18) 전에 있던 계명은 연약하고 무익하므로 폐하고
19)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20) 또 예수께서 제사장이 되신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21) (그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되 오직 예수는 자기에게 말씀하신 이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신 것이라 주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니하시리니 네가 영원히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22)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23) 제사장 된 그들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으로 말미암아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24)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느니라
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후자의 경우는 저자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납득할 만한 이해력이 수신자들에게 결핍되어 있음을
수신자들에게 주지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Hewitt).
한편 '할 말이 많으나'는 헬라 문학의 관용구로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사용되었다(Lane).
▶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 '둔하므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노드로이'는 '듣는 것에 무관심한' 혹은 '이해력이 부족한'을 뜻한다.
혹자는 본절을 앞 문단의 결말로 보아 '듣는 것이 둔하다'는 말은
9절에서 언급된 '자기를 순종하는' 즉 그리스도께 대한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는 저자의 말을
수신자들이 충분히 깨닫지 못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한다(Lane, Morris).
[히 5: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 '때가 오래므로'는
수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지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Morris).
본절은 수신자들의 신앙이 성숙되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만큼
신앙의 연조(年條)가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암시한다.
(롬 2: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벧전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말씀의 초보 -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의 기초적인 진리를
시사하는 것으로, 본절은 수신자들이 이러한 기초적인 지식도 결핍되어서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받아야 함을 나타낸다.
▶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 '젖'(갈라크토스)과
'단단한 식물'(스테레아스 트로페스)은 헬라 윤리학(倫理學)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비유로서(Bruce, Lane),
헬라 윤리학에서는 아직 기초단계에 있는 자들을
'우유를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성숙한 단계에 이른 자들을 '단단한 음식을 즐기는 어른'에 비유한다. (Williamson)
(고전 3:1-3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2)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3)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저자는 본비유를 통해서 수신자들이 오랜 신앙의 연륜에 걸맞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안타까이 여겨 그들을 책망하며 권면하고 있다.
[히 5:13]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 저자는 본절에서 '젖을 먹는 자'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한다.
어린아이 - 이는 '유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올바른 언어를 구사하거나 정상적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결핍된 상태나(Riggenbach, Schrenk)
옳은 것을 분별하는 도덕적인 기준이나 '의'에 관향 원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를 나타낸다(Robinson, Spicq, Owen).
▶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 - '의의 말씀'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신자들의 올바른 삶으로서의 '의'를 의미하며
둘째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가 신자들의 '의'가 된다는 측면에서의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의미한다(Hughes).
젖을 먹는 자들은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위해야 하는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다.
[히 5:14]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 '단단한 식물'은 문맥상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말씀으로 초신자들과 같이 어린아이에 해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진리를 가리킨다(Lane).
* 참조 (7:1-10:18)
이러한 진리를 이해하는 자에 대해 저자는 본절에서 두 가지로 묘사하고 있다.
▶ 장성한 자 - 이것은 앞절에서 언급된 '어린아이'에 비해
(고전 3:1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상대적으로 온전한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단단한 식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자를 시사한다.
▶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 '지각'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이스데테리아'는
스토아 학파(Stoics)에서 '감각 기관'을 가리키던 말로(Robertson)
본절에서는 도덕적인 분별력을 넘어 영적인 분별 기능을 뜻한다(Michel, Morris).
한편 '연단을 받아'는 끊임없이 훈련을 받는 상태를 나타낸다.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자는 훈련과 진리를 통해 성숙한 영적 분별력을
소유하게 되며 그 분별력을 통해서 선악을 분별하여 범죄치 않으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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