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통제의 지혜
성 경: [잠 25:18-28] 그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살이니라
19) 환난날에 진실치 못한 자를 의뢰하는 의뢰는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쏘다 위에 초를 부음 같으니라
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22)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
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같으니라
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의 흐리어짐과 샘의 더러워짐 같으니라
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
[잠 25:18] 그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살이니라
▶ 방망이요 칼이요 뾰족한 살 - '방망이'는 무거운 나무망치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곤봉을 뜻할 것이다.
이것은 달려드는 적을 한 방에 기절시키기 위하여,
칼과 살을 각각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적을 찌르고
맞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치명적인 무기들이다. (Mattew Henry).
이처럼 거짓 증거는 무죄한 이웃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4:5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느니라;
출 20: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잠 25:19] 환난날에 진실치 못한 자를 의뢰하는 의뢰는 부러진 이와 위골된 발 같으니라
악인을 의뢰하는 자는
그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고통만 더하게 될 뿐임을 경고하는 구절이다.
[잠 25:20]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음 같고 쏘다 위에 초를 부음 같으니라
▶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 - '마음이 상한 자'란
원문에 따르면 '마음이 무거운 자'인데
많은 근심되는 일로 인해 크게 낙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상태에 있는 자에게
세레나데와 같은 것은 큰 위로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연주 결과가 추운 날 옷을 벗긴 것과 같은
싸늘함을 낳는다고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노래'란 상황에 맞지 않게
흥을 돋우고자 하는 노래는 상대방에게
심한 모욕과 조롱을 느끼게 만들 것이 뻔하다.
▶ 쏘다 - 이것은 고대의 천연 탄산소다로 알려져 있는 물질을 뜻한다.
동방에서 이 물질은 주로 세척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물질 위에 식초를 부을 경우
즉각적으로 부글부글 끊는 발효의 효과가 나타난다. (Shaw).
[잠 25: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본 구절은 악인에 대한 궁극적 심판자가 하나님이시므로
도리어 원수 사랑을 통해
선으로써 악을 이기라고 하는 심오한 교훈과도 일맥상통한다.
(롬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엘리사는 소경이 된 채 사마리아 성(城)까지 끌려온 이방 아람인들에게
처벌 대신 떡과 물로 대접하였었다.
(왕하 6:17-22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18) 아람 사람이 엘리사에게 내려오매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원컨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 하매 엘리사의 말대로 그 눈을 어둡게 하신지라
19) 엘리사가 저희에게 이르되 이는 그 길이 아니요 이는 그 성도 아니니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의 찾는 사람에게로 나아가리라 하고 저희를 인도하여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20) 사마리아에 들어갈 때에 엘리사가 가로되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저희의 눈을 여시매 저희가 보니 자기가 사마리아 가운데 있더라
21) 이스라엘 왕이 저희를 보고 엘리사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22) 대답하되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 보내소서).
[잠 25:22]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
▶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 대적(對敵)으로부터
예상외의 대접을 받았을 경우 그 상대는 먼저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그는 통증에 가까운 수치를 느낄 것이다.
(18: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20:22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24:17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그리고 이 상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만일 그가 계속 적의와 증오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심판은 더욱 엄중해질 것이다.
반면에 통회하는 마음으로 화해의 손을 내민다면
그의 상대방은 하나님께로부터 칭찬과 평강을 얻을 것이다.
[잠 25: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 어떤 학자는 팔레스틴 북부 지역이
건조 지대이므로 본 구절의 내용이 신빙성이 없거나,
본 구절과 관련되는 공간적 무대가
팔레스틴 지방 이외의 곳이라고 이해한다. (Kidner, Whybray).
그러나 또 다른 학자는
북풍은 팔레스틴 지방 북쪽에 위치한
바다에서 생겨난 수증기를 동반하므로
충분히 비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Clark).
그러나 본 구절의 핵심은 '북풍'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소하는 혀', 곧 상대를 모함하는 혀가 분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잠 25:24]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참조 : (21:9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잠 25: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같으니라
▶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 - 이 표현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소식을 가지고 오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중요한 사실에 대한 소식을 오랫동안 안달하며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당시에는 우편 제도가 발달하지 못했던 관계로
멀리 있는 소식을 전해 듣기란 여간 쉽지가 않았다.
따라서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좋은 소식이 왔을 경우
소식을 받는 자는 새 힘을 회복케 되기 마련이다.
영적인 범주에서 볼 때,
우리는 '좋은 기별'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good news)과 연관지어 볼 수 있다.
(요 4:13-1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잠 25:26]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은 우물의 흐리어짐과 샘의 더러워짐 같으니라
▶ 우물의 흐리어짐과 샘의 더러워짐 - 이 표현은
한 사람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가 속한
공동체 전체가 받는 영향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공동체는 평소 믿고 따랐던 의인의 삶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
한 의인이 악인의 위협으로 그 고결성을 상실할 때
그 공동체가 겪을 혼란과 좌절, 실망에 따른 타락은 그 정도가 심각한 것이다.
[잠25:27]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 자기의 영예를 구하는 것이 헛되니라
꿀이 몸에 좋지만 과용하면 무익하듯이
영예(榮譽)는 귀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추구하면
결국 무익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진정한 영예는 그 자체를 추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잠 25: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
고대 세계에서 성벽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성읍을 방어하는 데 있어 필요 불가결한 것이었다.
따라서 성벽이 없다는 것은
곧 침략자에게 성(城)을 내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본장을 마감하는 본 구절은
자기의 마음, 곧 자신의 모든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무너진 성벽에다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70인역은 이를 행함(실천)과 관련하여
또 제롬(Jerome)은 방종한 언어와 관련하여 이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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