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일 월요일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성 경: [20:1-14]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무릇 이에 미혹되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느니라

2)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으니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3)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어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5)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찌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6)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7)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8) 심판 자리에 앉은 왕은 그 눈으로 모든 악을 흩어지게 하느니라

9)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

10)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11)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12)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의 지으신 것이니라

13) 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에 족하리라

14) 사는 자가 물건이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20:1]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무릇 이에 미혹되는 자에게는 지혜가 없느니라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 원문에서 '포도주'는 의인화되어 거만한 자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술에 취하면 흔히 아무나 조롱하고 멸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하반절의 내용은, 술에 취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사람은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20:2]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으니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 본절은 왕의 진노를 사자의 부르짖음에다 비유하고 난 다음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의 분노는 심판과 처벌이 뒤따르므로 백성들은 왕에게 순복해야 하며, 반면에 왕은 생사권을 쥘 정도로 막강한 권좌에 있는 바 부당하게 섣불리 노를 발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할 것을 아울러 가르치는 말씀이다.

 

 

[20:3]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어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 극한 다툼을 야기하는 것은 스스로를 자제하거나 또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능력이 없음을 보여 주는 것과 다름 아니다. 자제심이 있고 온화한 사람이라면, 그런 다툼에 말려들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McKane).

 

 

[20: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같지 아니하나니 - 팔레스틴에서는 10, 11월에 이른 비가 내리는데, 이때 팔레스틴 농사는 파종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른 비는 건기 동안에 메말랐던 땅을 경작하기에 좋게끔 부드럽게 적셔준다. 또한 이른 비가 오는 시기에는 쌀쌀하고 습하여 기동하기에 불편하기 마련이다.

 

 

[20:5]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찌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 현명하고 명철한 사람이란 그 마음속의 동기가 무엇인지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사리분별이 뛰어난 자를 뜻한다.

 

 

[20:6]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 자신의 충성됨과 인자함을 내세우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반석같이 굳은 충성심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 반의법적 평행어구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평가이든 혹은 타인들에 의한 평가이든 간에 그것은 단편적이거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일 수 있으며, 진정한 평가는 하나님의 뜻과 그 말씀에 비추어 내려져야 한다.

 

 

[20:7]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 성경에서 '완전'이라는 용어가 인간에게 적용될 때에는 '성숙', '정직'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6:9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26: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요동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고전 2: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요).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절대적인 의미에서 온전하신 분이지만 유한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의 차원에서 이해됨이 마땅하다.

 

그리고 '의인'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차디크'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려고 하는 신앙 공동체 일원을 뜻한다. 하반절은 이런 자의 후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부모의 성품이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20:4-6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부모가 의로울 때 그 자손이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한편 조상의 삶의 양태로 말미암은 축복 혹은 거주가 자손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깊이 뿌리박힌 사상이다.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20:5-6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14:20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20:8] 심판 자리에 앉은 왕은 그 눈으로 모든 악을 흩어지게 하느니라

 

심판 자리에 앉은 왕 - 이는 문맥상 의로운 통치자를 뜻하고 있다. 이런 통치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대행해야 하는 자신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자요 따라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정을 받은 자이다.

 

본절은 또한 권세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사회의 모든 악을 근절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불행하게도 역사상의 그 어떤 정부도 이런 사상적인 통치를 실현시켰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Allen P. Ross).

 

 

[20:9]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 -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서 낼 수 있으리이까"(14:4)

 

혹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17:9)라는 말씀을 연상시켜며,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16:2)란 내용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스스로 결백하다고 주장한다 할지라도 여호와의 염격한 판단에서 볼 때 그의 결백은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McKane).

 

 

[20:10]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한결 같지 않은 저울추와 말 - 여화와는 저울을 속여서 장사하는 부정직한 행위를 미워하신다. 이것은 신 25:13-16의 율법에 근거하고 있다.

 

(25:13-16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14) 네 집에 같지 않은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15)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

16) 무릇 이같이 하는 자, 무릇 부정당히 행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그 당시에는 상거래가 주로 저울과 말로 이루어졌는데, 팔 때는 작은 말을 사용하여 적게 주고 살 때는 큰 말을 주어 많이 받아서 이중적인 이()를 취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20:11]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

 

이 잠언은 예수께서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7:20)고 말씀하신 내용과 같은 교훈을 준다.

 

말보다 그 사람의 자질을 더 잘 보여 주는 것은 그 사람의 행위이다.

또한 본절은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내용으로도 이해된다.

 

즉 자녀의 올바른 행실에 대해서 부모는 계속 장려하고 칭찬해야 하며 그릇된 행실에 대해서는 그것이 습성으로 굳어지기 전에 훈계나 징책을 통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2]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의 지으신 것이니라 -

 

우리의 귀와 눈이 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므로 그것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이 교훈은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사양할 때 하나님이 모세를 설득시키시는 과정에서도 언급된 내용과 유사하다.

 

(4: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20:13] 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에 족하리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에 족하리라 - 근면하고 부지런할 떠, 번영과 축복이 주어질 것임을 교훈하고 있다.

 

본절은 잠자기를 좋아하는 것과 깨어 있는 것이 대조를 이루는 반의법적 평행구로 구성되어 있다.

 

눈을 뜨라고 하는 것은 활기 있고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의미이다.

 

 

[20:14] 사는 자가 물건이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 본절은 우스꽝스럽지만 상거래에서 실제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즉 사기 전에는 물건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불평 불만을 늘어놓지만 자기 수중에 들어오면 그것을 자랑하는 구매자의 이중적 심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앞에서 언급된 바 있는 속이는 저울과 말의 교훈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10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이러한 이중 심리는 비단 상거래에서만이 아니라 인간 심성에 깃들어 있는 보편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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