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성 경: [잠 23:26-35]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27) 대저 음녀는 깊은 구렁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
28)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인간에 궤사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29)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32) 이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33)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
34)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35)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잠 23: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 네 마음을 내게 주며 - 지금 지혜 선생이 생도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생도의 마음, 관심이 자기에게 집중되기를 원하는
지혜자의 소원으로 볼 수 있으나,
그가 원하는 것은 생도의 지혜에 대한 관심 집중임을 고려할 때
지혜의 착념 권고로 보면 무난하겠다.
▶ 내 길 - 이것은 '나의 행실'로 번역될 수 있다.
이 경우 하반절은
자신의 행실을 그대로 닮을 것을 권하는 선생의 권고로 이해된다.
[잠 23:27] 대저 음녀는 깊은 구렁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
▶ 음녀는 깊은 구렁이요 이방 여인 - 원어는 '조나', '나크라야'인데
전자는 결혼하지 않은 매춘부를,
후자는 결혼했으나,
성적인 면에 있어 그 행실이 비뚤어진 여인을 가리킨다.
그리고 '깊은 구렁'이나 '좁은 함정'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대단히 힘든 것인바,
음란한 여인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잘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이다.
[잠 23:28]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인간에 궤사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 강도같이 매복하며 - 원문은 '먹이를 위하여 누워 기다리며.‘
이것은 매춘부가 행인을 유혹하기 위하여
온갖 음란한 교태를 부리며 손짓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7:12 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모퉁이, 모퉁이에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 궤사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 '궤사한 자'에 해당하는 '보그딤'은
'속이다', '약탈하다', '범죄하다'의 뜻인 '바가드'에서 유래한 말로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신실하지 않은 자를 가리킨다.
음란한 매춘부는 결국 하나님의 율법을 멀리하는
패역한 범죄자의 수를 증가시킬 뿐이다.
[잠 23:29]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 뉘게 있느뇨 - 원어는 '레미'. 감탄사로서
대개 슬픔이나 고통의 내용이 그 뒤를 따르게 된다.
본 구절에서는 여섯 번이나 사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술 취함의 결과를 상세히 묘사하여 술 취함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잠 23: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 - '혼합한 술'이란
너무 독해서 물을 탄 술로 볼 수도 있으나
참조 : (9: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향기가 나는 향료를 넣은 술로 보는 것이 좋다.
당시 술 제조자들은 미각을 돋우기 위하여 술에 향료를 넣었다고 한다.
(사 5:22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진저).
'구하러 다니는 자'란 원래 어떤 지식을 얻기 위하여
부지런히 연구하는 자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25: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욥 11:7 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
시 139: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술의 맛을 판정하기 위하여
술맛을 보는 자, 혹은 이곳저곳 술집을 다니면서
술맛을 보고 평가하는 애주가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여기서는 바로 이 애주가를 가리킨다.
[잠 23: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
이는 포도주가 충분히 발효되었을 때의 상태를 묘사한 내용이다.
완전히 발효된 포도주가 붉다는 사실은
창 49:11의 '포도의 피'(개역 성경에는 '포도즙' 이라 번역됨)라는
표현에서 잘 드러난다.
(창 49: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이러한 포도주를 유리잔에 담으면
아주 매혹적인 향취를 발하며 목에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래서 폭주를 하게 되면 쉽게 취해버리기 십상이다.
[잠 23:32] 이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
본 구절에서 이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한번 물리면 야기되는 치명적이고도 신속한 영향력 때문인 것 같다.
뱀이나 독사에 물리면 그 독은 신속히 퍼져
전신마비를 일으키고 결국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잠 23:33]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
▶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 '괴이한 것'에 해당하는
'자로트'의 기본형인 '주르'는
'곁길로 돌다', '간음하다', '이상한 것' 혹은 '매춘부' 등의 뜻이다.
'자로트'를 '이상한 것'으로 보면(strange sights, NIV),
본 문구는 술취한 자의 감각과 판단력이 마비된 사실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를 '매춘부'로 보면 (strange women, KJV),
음란한 정욕에 휩싸이기 쉬운 술취한 자의 방탕한 모습을 나타낸다.
[잠 23:34]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 술취한 자가
깊은 바다에 누운 자 같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어서 바닥에 누워 있으면
마치 파도가 있는 물결 위에 누운 듯 계속 울렁거림을 느낀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이는 감각이 마비되어 몸이 상하는 줄도 모를 정도로
이르렀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 돛대 위는 누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 그 위에 누었다면 그것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술취한 자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는 것이다.
[잠 23:35]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술취한 자에 대한 묘사는
술에서 깨자마자 다시 술을 찾겠다고 하는
무서운 알콜 중독 증세에 관한 것으로 끝이 난다.
이쯤 되면 이제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는 형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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